그는 ‘우미옥 식도락’에 오랜 친구를 초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지낸 정경균(鄭慶均) 서울대 명예교수. 정 교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에 일가견이 있어 체질에 맞는 음식표를 직접 작성한 사람이다. 정 교수는 “적어도 장안에서는 이 집 수육이 최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렁탕집의 명성은 김치·깍두기 맛이 크게 좌우한다. 김치와 깍두기가 10cm 크기로 썰어져 가지런하게 나왔는데, 김치맛에서 일단 우미옥은 50점을 따고 들어간다.
고건 전 시장은 섞어종합 수육을 시켰다. 우설, 머리고기(편육), 만화 세 가지가 호(弧)를 그리며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다. 한가운데는 입 안에 쏙 들어갈 크기의 도가니 10여점이 놓여있다. 먼저 우설(牛舌)을 양념장에 찍어 입안에 넣었다. ‘음…그래, 이게 우설의 참맛이지.’
젓가락이 다음으로 겨냥한 것은 만화. 고건 전 시장은 “지라는 비위(脾胃)라고도 하는 데 양기에 좋다”고 설명한다. 육질이나 씹는 맛이 흔히 먹는 그것과는 큰 차이가 났다. 그는 우미옥의 수육이 맛이 좋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드럽고 화학물질을 일절 섞지 않고 사골 국물에 푹 삶은 뒤에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그때 그때 다시 삶아서 내놓기 때문에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고기와 도가니까지 먹어보니 과연 ‘수육 맛은 장안의 최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스는 식사. 고건 전 시장과 정 교수와 사진기자는 설렁탕을 시켰고, 기자는 먹어본 적이 없는 족탕을 주문했다. 이명원 사진기자는 맑은 빛의 설렁탕 국물을 한 숟가락 뜨고는 “음, 담백한 게 맛이 다르네요”라고 말했다. 고건 전 시장은 설렁탕에 잘게 썬 파를 잔뜩 집어넣으면서 “파는 남자들 전립선에 좋다고 해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김칫국물을 4~5 숟가락 떠서 설렁탕 국물에 풀었다. 김씨는 16년째 설렁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우미옥 수육’의 비법을 공개했다.“우설은 1시간30분~1시간40분, 도가니는 2시간30분을 정확히 맞추면서 중불에 사골과 함께 삶아야 제맛이 납니다.” 김씨는 “특히 도가니탕은 관절에 좋다고해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전화:(02)744-5140 ▲휴무일:매월 세번째 일요일 ▲주차:안됨 ▲신용카드:받음
(조성관 주간조선 차장대우 )
오직 돼지불고기 한가지 ' 명 · 월 · 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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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철판 위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저씨 우리가 이 사진으로 어떤 짓을 할 지
예상이라도 하신 듯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기 시작한다.“ 우리 김치는 조미료는 전혀 안 써. 굵은 소금이랑 청양 고추가루로만 담그지. 그래서 익으면 익을수록 김치가 매워져. 고기를 김치에 싸먹으면 무척 맵지. 덜 맵게 먹으려면, 고추장에 찍어먹고, 더 덜 맵고 싶으면 양배추에 싸먹으면 돼.” “우리는 5시부터 장사를 시작하거든, 문닫는 시간은 정해놓지 않았어, 고기 떨어지면 그날 장사는 끝이야.” “TV에 나온 적 있냐구, 절대 안 내보내지. TV에까지 나오면 감당 못해.” 이 말은 사실이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거나 가게 앞에 서서 기다린다. 양배추에 싸서 한번, 김치에 싸서 한번 입안에 혀처럼 착착 감기는 매콤한 돼지고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상황 종료. 늦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문밖에서 늘어선 손님들은 위해 잽싸게 자리 정리.
* 위치 : 원남동 로타리에서 이화동 쪽으로 30m * 좌석 : 가게 안 6테이블, 밖 3~4테이블 * 휴일 : 매주 일요일 * 한 사람당 무조건 1인분이 기본! --고기값 1인분(250g) 10.000원
여름이면 야외테라스에서 구워먹는 고추장삼겹살이 일품. 콩나물밥, 라면 등 식사류도 이색적이다. 건물 앞에 ‘연탄나라’라는 깃발이 펄럭인다. 드럼통 모양 테이블에서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광경이 마치 옛 대포집에 들어선 기분이다. 혜화동 서울대 병원 옆 원남사거리. (02)743-1945
미국 외교관 가운데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이로 유명한 전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리처드 A. 크리스텐슨이 남긴 명언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 골목의 한정식집 ‘이모집’이 그런 집이다. 김정환 시인은 이모집의 대표 단골이다. 그가 이모집에서 가장 즐기는 음식은 서울 음식인 ‘바싹불고기’. 원래 이름을 말하자면 ‘너비아니 구이’다. 양념한 쇠고기를 잘 다진 뒤 석쇠에 타지 않게 잘 구워 내는 것이 요령이다. 석쇠에 구워 그런지, 바싹불고기는 불냄새와 불맛이 난다.김시인이 이모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그는 늘 이모집이 음식 값을 비싸게 받으면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되뇐다. 인사동에서 이모집보다 더 제대로 서울 음식을 하는 곳이 두세 곳 있지만 값이 비싸 그는 한 번도 제 돈 내고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김시인이 평소에 지갑에 넣고 다니는 돈은 5만원이다. 이 금액으로 2∼3명을 끌고 이모집을 찾아 바싹불고기와 된장찌개·간장게장을 시킨단다. 이 집의 간판음식인 멸치다시 국물에 된장을 푼 경상도식 시래깃국과 튀김옷 얇게 입혀 노릇하게 지져낸명태전, 간장게장, 바싹불고기를 주문하고 술잔을 기울여 보자. 취기는 오르고, 이야기꽃은 피어나고, 세상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석쇠로 구운 불고기와 모듬전 홍어찜 등이 유명 ,가격은 모두 1인당 1만5000원선. ‘이모집’ Tel : 720-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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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스트리트 푸드 ▽인사동 털보네 옥수수 찹쌀 호떡
①인사동 ‘갤러리 상’ 앞 ②옥수수 찹쌀 호떡 500원 ③평균 30명이 줄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집. 7년째 같은 자리를지키고 있다. 옥수수와 완두콩을 넣어 씹는 맛이 좋고 찹쌀도 넉넉히 들어가 쫄깃쫄깃하다. 여행 안내서를 보고 찾아오는 일본인 손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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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의 우동■ 조금
인사동 초입에 자리잡은 식당. 일본식 솥밥과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동은 단 한 종류뿐이다. 뜨거운 쇠솥에 담겨 나오는 우동은 일단 푸짐하다. 제일 먼저 우동 국물과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버섯이 눈에 들어온다. 우동 국물을 머금은 새우튀김과 생선묵, 유부를 먹으면 뱃속까지 뜨끈해져 온다. 그리고 우동 면발을 후루룩 먹어 보자. 이곳 면발은 ‘투명하리만치 탄력이 있어 쫄깃하다’든가 하는 형용구는 어울리지 않는다. 씹지 않아도 그냥 스르륵 넘어갈 만큼 부드러운 국수가 너무 진하지 않은 뜨거운 국물과 잘 어울린다. 탄력이 지나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서로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이편이 훨씬 먹기 좋은 듯. ☎(02)725-8400
허리우드 극장 뒤편에는 아귀찜집들이 많다. 그중에서 식사 시간만 되면 길게 줄을 서는 집이 하나 있으니, 상호는 아귀찜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마산아구찜이다. 줄을 서서 기다려 먹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의 비결은 안주인 혼자만 알고 있다고 한다. 강남 지역의 유명 아귀찜 집에 비해서는 양념이 꽤 맵고 재료들이 풍성하다. 매운 맛이 푹 밴 미나리와 콩나물도 맛있고, 졸깃졸깃한 곤약을 듬뿍 넣고 찐 아귀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더덕이 풍부하게 들어간 해물찜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 (02) 763-7494
*찾아가는 길: 종로2가에서 안국동으로 가는 길, 낙원상가가 끝나는 지점에 있다.
▶ 기조암 (종로구 동숭동/ 우동) ★
우동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갔을 일본식 우동의 새로운 장을 연 집이다. 80년대 말 동숭아트센터 옆에 문을 열었다가 몇년 전 지금 장소로 이전했다. 신선한 메밀향을 음미할 수 있는 자루소바 맛이 산뜻하다. 고급스런 와사비에 무, 파를 섞은 소바다시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 메밀국수다. 사누끼우동인 가마뎅 맛도 좋다. 원래 사누끼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면의 한쪽 끝은 목 속에, 다른 한쪽 끝은 입술에 걸치도록 목구멍을 그냥 통과시키면서도 끊지 않고 먹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면발의 길이는 50cm 정도로 뽑아낸다. 김치를 넣은 김치우동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02) 766-6100
*찾아가는 길: 대학로 KFC 골목 끝까지 들어가서 막다른 곳에서 우회전 하면 왼편에 간판이 보인다.
▶ 손만두집 (종로구 부암동/ 만두)★
장안의 만두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집이다. 자그맣고 귀여운 물만두를 내놓는다. 색깔이 알록달록한 오색 만두를 따로 포장해서 사와 집에서 쪄먹어도 맛있다. 만두를 듬뿍 집어넣은 만두전골은 시원하고 얼큰하다. 잔 손이 많이 간 만두 맛 자체가 빼어나다. 개성 있는 만두를 먹고 싶다면 편수를 주문하는 것도 괜찮다. 서울, 경기 지방에서 여름철에 많이 먹던 만두의 한 가지다. 얄팍한 만두피 안에 쇠고기, 오이, 표고버섯 등의 소를 넣었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오이의 시원함, 쇠고기와 표고의 담백함이 어우러진다. 인왕산의 맑은 공기를 쐬면 서울을 벗어난 듯하다. (02) 379-2648
*찾아가는 길: 자하문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다.
bus: 서울 - 서울 초록지선 1711번 버스노선 ~~-하림각-자하문터널입구-경기상고앞-신교동-통인시장종로보건소-적선동(경복궁역)-세종문화회관(광화문)-시청앞-서울역-동자동-갈월동-남영역입구-용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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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집:23년된 설렁탕(4500원) 도가니탕(6000원)집. 장관님들도 온다. 평양식물냉면과 함흥식 비빔냉면을 파는 사동면옥도 옆에 있다. 02-722-5199
“전라도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밥상” 하나로식당 ★ 저녁에는 소금구이 등을 찾는 손님이 많지만, 낮에는 청국장과 된장찌개 백반을 제공한다.
이 집은 청국장도 유명하지만 반찬이 푸짐하다. 갈치조림, 김, 풋고추, 배추겉절이 등 10여가지 반찬에는 씩씩하고 쾌활한 전라도 여주인의 빼어난 손맛이 깊이 배어있다. 누룽지도 중국에서 수입해다가 내놓는 음식점이 대부분인 요즈음이지만, 직접 만든 누룽지만 사용한다. 폭 삭힌 밴댕이젓갈을 물에 말은 누룽지에 얹어 먹는 맛이 그만이지만, 일부러 찾아야만 내준다. “괜히 맛도 모르는 사람에게 줬다간 남겨서 버리게 된다”는 것이 이집 주인의 지론. 저녁에는 막창구이(1만원), 삼겹살구이(6000원), 갈치조림·구이(각 6000원) 등이 있는데 청국장 또는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 Infomation02-733-0678 ㅣ 11:00~23:00 ㅣ 주차 불가 ㅣ 백반 5000원 ㅣ
종로 2가 제일은행 본점 뒷골목 20m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음식이 최고예요” 신일식당 ★★ 보통 15가지 정도로 나오는 반찬은 전라도식인데 특히 젓갈 맛이 좋다. 주인의 친정인 순창에서 보내주는 장아찌도 다른 식당의 장아찌와는 맛이 다르다. 함께 나오는 제육 또한 별미다. 누린내가 전혀 안 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부드럽게 녹는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효 숙성된 음식을 기본으로 하는 상차림이 순 우리 것이라는 것에서 더욱 믿음이 간다.인사동에서 저렴한 가격에 백반 한 상을 받는 데는 이만한 집을 찾기 힘들다. 이 집 스타일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순창식 고추장 백반. 돼지고기 보쌈에 곁들여지는 순창식 고추장 장아찌, 무 장아찌가 주종을 이루지만 가끔씩 더덕이나 마늘 장아찌의 매콤한 맛을 볼 수도 있다. 신일정식(1만원)에는 굴이나 쭈꾸미, 육회, 계란찜 같은 요리 두어가지가 곁들여지고 장아찌 종류도 풍성해진다 ▒ Infomation 02-739-5548 ㅣ 11:00~22:00 ㅣ 주차 불가 ㅣ 된장정식 6000원, 갈치조림정식 1만원 ㅣ 인사동 해정병원 맞은편 인사아트센터 골목 또는 인사동 골목 안 박당표구사 옆 조그만 골목 안에 있다.
■ 싸고 푸짐한 콩비지가 일품인 신토불이 ★
전날 불려놓은 콩을 갈아서 만든 신선한 콩비지찌개가 막 끓을 무렵, 과음으로 뒤집힌 속을 달래려는 주당들과 일찍 하루를 여는 일꾼들이 하나 둘 이곳을 찾는다. 푹 삶아둔 뼈다귀와 국물에 얹어주는 담백하고 구수한
뼈다귀 콩비지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황태국이 이 집의 별미. 야박하게만 느껴지는 도심 속 정서와 동떨어진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이 훈훈할 따름이다.
[알아둘 사항]
메뉴 콩비지·황태국·생굴 순두부 2천원, 황기닭곰탕 2천5백원, 뼈다귀 콩비지 3천원 영업 시간 오전 6시~오후 9시(명절날 휴무) 찾아가는 길 종로 2가 탑골공원과 경찰서 사잇길로 직진 문의 02-766-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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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왕대폿집을 찾아서 ' 미니식당 '
막걸리 한 병에 1300원
20년 전 종묘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종묘 오른편에는 돼지고기 대폿집이 성행했다. 드럼통으로 테이블을 대신하고 구공탄에 삼겹살과 껍데기를 구워내는 냄새가 묘동과 낙원동까지 진동했다. 하지만 종묘공원을 만들어지면서 대폿집들은 헐리고 그 자리에 귀금속 도매상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목 맨 끝자락에는 아직도 전을 지지고 해장국에 막걸리를 내는 대폿집이 서너 집 남아 있다. 그중 미니식당은 25년간 자리를 지켜온 종묘의 왕대폿집이다. “여기는 죄다 노인들이야. 내 나이가 예순넷인데 여기서는 젊은 편에 속해. 살 날도 얼마 안 남았고 가격 올려서 돈 벌면 뭐해. 여기 노인들하고 같이 늙다 죽어야지.” 미니식당의 김금자 할머니는 가격이 이렇게 싸도 되느냐는 질문에 ‘돈도 중요하지만 이 공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라며 막걸리 한 사발을 내민다. ▒ Infomation 02-752-1912 | 08:00~ 22:00 | 주차 불가 | 부침 3000원, 생선구이 5000원, 돼지껍데기·해장국·설렁탕 각 3000원, 막걸리 2000원(포장 1300원), 카드 불가 | 종묘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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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왕대폿집을 찾아서 ' 풍년집 '
개발이 비켜간 곳
꽁치 안주 1,000원, 달걀말이 2,000원, 해장국 1,500원.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가격을 올려? 아이고, 말도 마. 가격 올리면 여기 있는 할아버지들 심장마비로 다 돌아가시지.” 탑골공원 뒤편에는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대폿집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풍년집, 초원식당, 신토불이 등 주인은 다르지만 가격은 어느 집이나 똑같이 싸다. 대폿집마다 단골손님이 앉아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놓고 옆 자리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따금 주인 아주머니에게 농을 걸기도 하면서 말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한 이곳은 서민 냄새가 풀풀 풍긴다. 막걸리 세 병에 안주를 두 접시나 시켰는데도 1만원을 내니 1,000원을 거슬러 준다. 골목 중간쯤에 있는 이발소는 1960~19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해가 질 무렵 야외에 탁자를 내놓고 막걸리 한 잔을 깊게 들이켠다. 거기에 큼직하게 썰어 내온 2,000원짜리 두부김치라도 한 입 먹으면 일순간 근심도 걱정도 모두 사라진다. ▒ Infomation02-744-0908 | 07:30 ~22:00 | 주차 불가 | 달걀찜·두부김치·막걸리 각 2000원, 카드 불가 |탑골공원과 종로 2가 파출소 샛길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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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대폿집 '시골집'
입맛이 까다롭기는 운전기사들이 으뜸이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입맛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 음식점 주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까다로운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대폿집이라면 믿고 가도 되지 않을까.
서울 4대문 안 가운데 종로구청 공무원들이 즐겨찾는 대폿집으로는 종로구 인사동의 ‘시골집’이 있다. 막걸리, 소주가 기본인 시골집의 술안주는 국밥, 석쇠불고기, 문어, 모둠전이다. 특히 큰 무쇠솥에 오랫동안 사골을 진하게 고아 맛이 개운하고 국물이 진한 안동식 국밥 맛은 공무원들이 안주 삼아 대포 한잔을 들이켜는 단골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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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찌게 잘하는곳. ★
인사동의 '부산식당' (02-733-5761)’은 주인내외의 손님에 대한 ‘성실함’이 엿보이는 집이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한 명 오든, 두 명이 오든 주문을 하면 그제서야 밥을 지어 내놓는다. 구수한 밥냄새가 식당안에 번지면 윤기가 흐르는 쌀밥 한그릇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 콩나물 무침 같은 밑반찬들도 모두 그때그때 무쳐내서 입맛을 당긴다. 부산식당의 생태찌개는 다른 곳과는 달리 꽃게가 들어간다. 싱싱한 생태 특유의 칼칼하고 시원한 맛에다가 꽃게의 단맛이 합쳐져 국물맛이 깊다. 지난 76년 문을 열었으니 인사동의 터줏대감격. 작고한 천상병 시인 등이 단골이었다. 1인분 7000원.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뚝배기집’ ★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 서울신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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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광장시장 대포타운 골목
안주 한접시는 대부분 5000원 안팎이다. 가격은 싸지만 양은 넉넉하다. 가장 비싼 모둠회 한 접시가 1만원선이다. 특히 대형피자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빈대떡(4000~4500원)은 한 장이면 장정 술꾼 3명의 안주로 충분하다. '기철이 엄마네' 는 5000원짜리 순대 한접시에 덤으로 돼지껍질과 간 등을 푸짐하게 얹어준다. '영암보리밥집 '
영암댁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은 신선하고 가짓수도 많지만 값은 3000원으로 싸다”며 “일반음식점과 비교해도 맛이 더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팔뚝 굵기의 순대는 오직 광장시장뿐 광장시장 길가에 형성된 먹자골목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음식은 순대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음식이 순대라지만 이곳의 순대는 결코 흔한 음식이 아니다. 어린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찹쌀순대(1인분 5,000원)는 오로지 광장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다. 초기에는 상인들이 모두 집에서 직접 대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들어 팔았지만, 요즘은 전문 기술자 두세 명이 순대를 책임지고 만들어 납품한다. 광장시장이 아닌 다른 가게로는 순대를 납품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곳의 불문율이다. 맛도 모양도 흉내 내기 힘든 광장시장의 ‘팔뚝 순대’는 시장의 오랜 역사와 상인들의 끈끈한 유대가 만들어낸 합작품인 것이다.
광장시장에는 전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 30여 호가 성업 중이다. 적어도 30~40년의 역사를 가진 집들이다. 유난히 전 두께가 두툼한 집, 내용물이 풍성한 집, 가짓수가 많은 집 등 맛과 모양에 따라 단골도 가지각색. 그중
전 골목 1번 간판을 달고 있는 '오순네' ★는 30년간 이 골목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여기에 있는 아줌마들이 다 전 지져서 애들 키웠어. 반평생 전을 지지며 살아온 거지 뭐.” 투박한 모양의 12가지 전에서 어머니의 맛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게다. 오순네에서 불과 10m 거리에 있는 '순희네' ★ 도 제법 소문난 집이다. 순희네는 오직 녹두전 하나만을 선보인다. 커다란 피자 두세 판을 붙여놓은 것 같은 이 집 녹두전은 광장시장 전 골목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Information ●02-2272-1334(오순네), 02-2268-3344(순희네) ●주차 불가 ●모둠전 5000원(오순네), 녹두전 4000원(순희네), 포장(오순네·순희네 현장판매가 동일) ●광장시장 전 골목
골목 밖까지 진한 동탯국 냄새가 진동을 한다. 부부가 종로 5가 보령약국 뒷골목에 자리를 잡고 동탯국을 끓여낸 지 어언 17년. 동태라고 천대하지 않고 정성껏 다듬고 어루만져 손님에게 내니 그 정성을 혀가 먼저 알아챈다. 연지얼큰동태국이 일대에서 소문이 난 이유는 큰 솥에 펄펄 끓여 커다란 대접에 푸짐하게 퍼주는 점심식사용 동탯국과 먹성 좋은 장성 셋이 와서 ‘소’자 하나 시켜도 부족함이 없는 안주거리 동태찌개 때문이다. “담백하고 칼칼한 것이 시원해.” “그러게. 조미료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소문 듣고 왔다는 아주머니 두 분이 동탯국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더니 제법 높은 점수를 쳐준다. 찬이라곤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오징어젓갈뿐인데도 불평하는 이가 없다. 오히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계산할 때 “자알~ 먹었습니다”를 합창한다.
추천 별미 | 곤이내장국 생긴 건 이래도 맛 하나는 끝내준다. 동태와 곤이, 내장을 두루 섞어 큰 솥에 푹푹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Information ☎02-764-0601 ●11:00~22:30 ●주차불가 ●동태찌개 1만~2만원, 곤이 추가 1만원, 동탯국 5000원, 곤이내장국 6000원 ●종로 5가 보령약국 왼쪽 골목
서울 맛집 6
[명사들의 단골집] 고건 전 서울시장의 ‘우미옥’ ★★
화학물질 섞지 않은 ‘장안 최고의’의 국물과 수육
우미옥은 대학로 초입의 이화교차로에서 매우 가깝다. 동대문 방향으로 걷다보면 대학천길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면
효제길이다. 이 길로 들어서 조금 걷다보면 다시 왼편에 골목길이 나온다. 율곡로다. 이 길 안쪽에 우미옥 간판이 보인다. 골목 구석에 숨어 있어 단골 손님이 아니면 찾기 힘들다.
그가 우미옥을 처음 안 게 1991년. 12평 규모의 식당에 테이블은 8개. 두 개의 테이블은 온돌 위에 놓여 있다. 탕류로는 설렁탕 5000원, 선지해장국 4000원, 도가니탕 8000원,
족탕 1만원이고, 수육 안주는 섞어종합 1만5000원, 만화(소의 지라·이자를 통칭) 1만원, 우설 1만원, 편육 1만원,
도가니 1만4000원, 우족 2만원이었다.
●12년째 단골손님
그는 ‘우미옥 식도락’에 오랜 친구를 초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지낸 정경균(鄭慶均) 서울대 명예교수. 정 교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에 일가견이 있어 체질에 맞는 음식표를 직접 작성한 사람이다. 정 교수는 “적어도 장안에서는 이 집 수육이 최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렁탕집의 명성은 김치·깍두기 맛이 크게 좌우한다. 김치와 깍두기가 10cm 크기로 썰어져 가지런하게 나왔는데, 김치맛에서 일단 우미옥은 50점을 따고 들어간다.
고건 전 시장은 섞어종합 수육을 시켰다. 우설, 머리고기(편육), 만화 세 가지가 호(弧)를 그리며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다. 한가운데는 입 안에 쏙 들어갈 크기의 도가니 10여점이 놓여있다. 먼저 우설(牛舌)을 양념장에 찍어 입안에 넣었다. ‘음…그래, 이게 우설의 참맛이지.’
젓가락이 다음으로 겨냥한 것은 만화. 고건 전 시장은 “지라는 비위(脾胃)라고도 하는 데 양기에 좋다”고 설명한다. 육질이나 씹는 맛이 흔히 먹는 그것과는 큰 차이가 났다. 그는 우미옥의 수육이 맛이 좋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드럽고 화학물질을 일절 섞지 않고 사골 국물에 푹 삶은 뒤에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그때 그때 다시 삶아서 내놓기 때문에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고기와 도가니까지 먹어보니 과연 ‘수육 맛은 장안의 최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스는 식사. 고건 전 시장과 정 교수와 사진기자는 설렁탕을 시켰고, 기자는 먹어본 적이 없는 족탕을 주문했다. 이명원 사진기자는 맑은 빛의 설렁탕 국물을 한 숟가락 뜨고는 “음, 담백한 게 맛이 다르네요”라고 말했다. 고건 전 시장은 설렁탕에 잘게 썬 파를 잔뜩 집어넣으면서 “파는 남자들 전립선에 좋다고 해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김칫국물을 4~5 숟가락 떠서 설렁탕 국물에 풀었다. 김씨는 16년째 설렁탕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우미옥 수육’의 비법을 공개했다.“우설은 1시간30분~1시간40분, 도가니는 2시간30분을 정확히 맞추면서 중불에 사골과 함께 삶아야 제맛이 납니다.” 김씨는 “특히 도가니탕은 관절에 좋다고해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전화:(02)744-5140 ▲휴무일:매월 세번째 일요일 ▲주차:안됨 ▲신용카드:받음
(조성관 주간조선 차장대우 )
오직 돼지불고기 한가지 ' 명 · 월 · 집 ' ★
fontSet();우리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철판 위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아저씨 우리가 이 사진으로 어떤 짓을 할 지
예상이라도 하신 듯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기 시작한다.“ 우리 김치는 조미료는 전혀 안 써. 굵은 소금이랑 청양 고추가루로만 담그지. 그래서 익으면 익을수록 김치가 매워져. 고기를 김치에 싸먹으면 무척 맵지. 덜 맵게 먹으려면, 고추장에 찍어먹고, 더 덜 맵고 싶으면 양배추에 싸먹으면 돼.”
“우리는 5시부터 장사를 시작하거든, 문닫는 시간은 정해놓지 않았어, 고기 떨어지면 그날 장사는 끝이야.”
“TV에 나온 적 있냐구, 절대 안 내보내지. TV에까지 나오면 감당 못해.”
이 말은 사실이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거나 가게 앞에 서서 기다린다. 양배추에 싸서 한번, 김치에 싸서 한번 입안에 혀처럼 착착 감기는 매콤한 돼지고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상황 종료. 늦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문밖에서 늘어선 손님들은 위해 잽싸게 자리 정리.
* 위치 : 원남동 로타리에서 이화동 쪽으로 30m * 좌석 : 가게 안 6테이블, 밖 3~4테이블
* 휴일 : 매주 일요일 * 한 사람당 무조건 1인분이 기본! --고기값 1인분(250g)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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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과 고추장 삼겹살의 조화 ‘1945’
여름이면 야외테라스에서 구워먹는 고추장삼겹살이 일품. 콩나물밥, 라면 등 식사류도 이색적이다. 건물 앞에 ‘연탄나라’라는 깃발이 펄럭인다. 드럼통 모양 테이블에서 연탄으로 고기를 굽는 광경이 마치 옛 대포집에 들어선 기분이다. 혜화동 서울대 병원 옆 원남사거리. (02)74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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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단골집/시인 김정환] 종로구 인사동 한정식집‘이모집’
“한국에서는 꼬불꼬불한 골목길 속에 숨어 있는 음식점이 가장 맛있다.” ★
미국 외교관 가운데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이로 유명한 전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리처드 A. 크리스텐슨이 남긴 명언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 골목의 한정식집 ‘이모집’이 그런 집이다.
김정환 시인은 이모집의 대표 단골이다. 그가 이모집에서 가장 즐기는 음식은 서울 음식인 ‘바싹불고기’. 원래 이름을 말하자면 ‘너비아니 구이’다. 양념한 쇠고기를 잘 다진 뒤 석쇠에 타지 않게 잘 구워 내는 것이 요령이다. 석쇠에 구워 그런지, 바싹불고기는 불냄새와 불맛이 난다.김시인이 이모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그는 늘 이모집이 음식 값을 비싸게 받으면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되뇐다. 인사동에서 이모집보다 더 제대로 서울 음식을 하는 곳이 두세 곳 있지만 값이 비싸 그는 한 번도 제 돈 내고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김시인이 평소에 지갑에 넣고 다니는 돈은 5만원이다. 이 금액으로 2∼3명을 끌고 이모집을 찾아 바싹불고기와 된장찌개·간장게장을 시킨단다. 이 집의 간판음식인 멸치다시 국물에 된장을 푼 경상도식 시래깃국과 튀김옷 얇게 입혀 노릇하게 지져낸명태전, 간장게장, 바싹불고기를 주문하고 술잔을 기울여 보자. 취기는 오르고, 이야기꽃은 피어나고, 세상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석쇠로 구운 불고기와 모듬전 홍어찜 등이 유명 ,가격은 모두 1인당 1만5000원선.
‘이모집’ Tel : 720-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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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스트리트 푸드 ▽인사동 털보네 옥수수 찹쌀 호떡
①인사동 ‘갤러리 상’ 앞 ②옥수수 찹쌀 호떡 500원 ③평균 30명이 줄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집. 7년째 같은 자리를지키고 있다. 옥수수와 완두콩을 넣어 씹는 맛이 좋고 찹쌀도 넉넉히 들어가 쫄깃쫄깃하다. 여행 안내서를 보고 찾아오는 일본인 손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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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의 우동■ 조금
인사동 초입에 자리잡은 식당. 일본식 솥밥과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동은 단 한 종류뿐이다. 뜨거운 쇠솥에 담겨 나오는 우동은 일단 푸짐하다. 제일 먼저 우동 국물과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버섯이 눈에 들어온다. 우동 국물을 머금은 새우튀김과 생선묵, 유부를 먹으면 뱃속까지 뜨끈해져 온다. 그리고 우동 면발을 후루룩 먹어 보자. 이곳 면발은 ‘투명하리만치 탄력이 있어 쫄깃하다’든가 하는 형용구는 어울리지 않는다. 씹지 않아도 그냥 스르륵 넘어갈 만큼 부드러운 국수가 너무 진하지 않은 뜨거운 국물과 잘 어울린다. 탄력이 지나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서로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이편이 훨씬 먹기 좋은 듯. ☎(02)725-8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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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랭이떡국 과 만두가 맛있는곳 링크 ;
http://cook.miznet.daum.net/Restaurant/Restaurant/Restaurant_detail.asp?Com_ID=02732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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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아구찜 (종로구 낙원동/ 아구찜)
허리우드 극장 뒤편에는 아귀찜집들이 많다. 그중에서 식사 시간만 되면 길게 줄을 서는 집이 하나 있으니, 상호는 아귀찜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마산아구찜이다. 줄을 서서 기다려 먹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의 비결은 안주인 혼자만 알고 있다고 한다. 강남 지역의 유명 아귀찜 집에 비해서는 양념이 꽤 맵고 재료들이 풍성하다. 매운 맛이 푹 밴 미나리와 콩나물도 맛있고, 졸깃졸깃한 곤약을 듬뿍 넣고 찐 아귀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더덕이 풍부하게 들어간 해물찜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 (02) 763-7494
*찾아가는 길: 종로2가에서 안국동으로 가는 길, 낙원상가가 끝나는 지점에 있다.
▶ 기조암 (종로구 동숭동/ 우동) ★
우동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갔을 일본식 우동의 새로운 장을 연 집이다. 80년대 말 동숭아트센터 옆에 문을 열었다가 몇년 전 지금 장소로 이전했다. 신선한 메밀향을 음미할 수 있는 자루소바 맛이 산뜻하다. 고급스런 와사비에 무, 파를 섞은 소바다시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 메밀국수다. 사누끼우동인 가마뎅 맛도 좋다. 원래 사누끼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면의 한쪽 끝은 목 속에, 다른 한쪽 끝은 입술에 걸치도록 목구멍을 그냥 통과시키면서도 끊지 않고 먹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면발의 길이는 50cm 정도로 뽑아낸다. 김치를 넣은 김치우동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02) 766-6100
*찾아가는 길: 대학로 KFC 골목 끝까지 들어가서 막다른 곳에서 우회전 하면 왼편에 간판이 보인다.
▶ 손만두집 (종로구 부암동/ 만두)★
장안의 만두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집이다. 자그맣고 귀여운 물만두를 내놓는다. 색깔이 알록달록한 오색 만두를 따로 포장해서 사와 집에서 쪄먹어도 맛있다. 만두를 듬뿍 집어넣은 만두전골은 시원하고 얼큰하다. 잔 손이 많이 간 만두 맛 자체가 빼어나다. 개성 있는 만두를 먹고 싶다면 편수를 주문하는 것도 괜찮다. 서울, 경기 지방에서 여름철에 많이 먹던 만두의 한 가지다. 얄팍한 만두피 안에 쇠고기, 오이, 표고버섯 등의 소를 넣었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오이의 시원함, 쇠고기와 표고의 담백함이 어우러진다. 인왕산의 맑은 공기를 쐬면 서울을 벗어난 듯하다. (02) 379-2648
*찾아가는 길: 자하문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다.
bus: 서울 - 서울 초록지선 1711번 버스노선 ~~-하림각-자하문터널입구-경기상고앞-신교동-통인시장종로보건소-적선동(경복궁역)-세종문화회관(광화문)-시청앞-서울역-동자동-갈월동-남영역입구-용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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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집:23년된 설렁탕(4500원) 도가니탕(6000원)집. 장관님들도 온다. 평양식물냉면과 함흥식 비빔냉면을 파는 사동면옥도 옆에 있다. 02-722-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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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밥상” 하나로식당 ★
저녁에는 소금구이 등을 찾는 손님이 많지만, 낮에는 청국장과 된장찌개 백반을 제공한다.
이 집은 청국장도 유명하지만 반찬이 푸짐하다. 갈치조림, 김, 풋고추, 배추겉절이 등 10여가지 반찬에는 씩씩하고 쾌활한 전라도 여주인의 빼어난 손맛이 깊이 배어있다. 누룽지도 중국에서 수입해다가 내놓는 음식점이 대부분인 요즈음이지만, 직접 만든 누룽지만 사용한다. 폭 삭힌 밴댕이젓갈을 물에 말은 누룽지에 얹어 먹는 맛이 그만이지만, 일부러 찾아야만 내준다. “괜히 맛도 모르는 사람에게 줬다간 남겨서 버리게 된다”는 것이 이집 주인의 지론. 저녁에는 막창구이(1만원), 삼겹살구이(6000원), 갈치조림·구이(각 6000원) 등이 있는데 청국장 또는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 Infomation02-733-0678 ㅣ 11:00~23:00 ㅣ 주차 불가 ㅣ 백반 5000원 ㅣ
종로 2가 제일은행 본점 뒷골목 20m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음식이 최고예요”신일식당 ★★
보통 15가지 정도로 나오는 반찬은 전라도식인데 특히 젓갈 맛이 좋다. 주인의 친정인 순창에서 보내주는 장아찌도 다른 식당의 장아찌와는 맛이 다르다. 함께 나오는 제육 또한 별미다. 누린내가 전혀 안 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부드럽게 녹는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효 숙성된 음식을 기본으로 하는 상차림이 순 우리 것이라는 것에서 더욱 믿음이 간다.인사동에서 저렴한 가격에 백반 한 상을 받는 데는 이만한 집을 찾기 힘들다. 이 집 스타일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순창식 고추장 백반. 돼지고기 보쌈에 곁들여지는 순창식 고추장 장아찌, 무 장아찌가 주종을 이루지만 가끔씩 더덕이나 마늘 장아찌의 매콤한 맛을 볼 수도 있다. 신일정식(1만원)에는 굴이나 쭈꾸미, 육회, 계란찜 같은 요리 두어가지가 곁들여지고 장아찌 종류도 풍성해진다
▒ Infomation
02-739-5548 ㅣ 11:00~22:00 ㅣ 주차 불가 ㅣ 된장정식 6000원, 갈치조림정식 1만원 ㅣ 인사동 해정병원 맞은편 인사아트센터 골목 또는 인사동 골목 안 박당표구사 옆 조그만 골목 안에 있다. ■ 싸고 푸짐한 콩비지가 일품인 신토불이 ★
전날 불려놓은 콩을 갈아서 만든 신선한 콩비지찌개가 막 끓을 무렵, 과음으로 뒤집힌 속을 달래려는 주당들과 일찍 하루를 여는 일꾼들이 하나 둘 이곳을 찾는다. 푹 삶아둔 뼈다귀와 국물에 얹어주는 담백하고 구수한
뼈다귀 콩비지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의 황태국이 이 집의 별미. 야박하게만 느껴지는 도심 속 정서와 동떨어진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이 훈훈할 따름이다.
[알아둘 사항]
메뉴 콩비지·황태국·생굴 순두부 2천원, 황기닭곰탕 2천5백원, 뼈다귀 콩비지 3천원
------------------------------------------------------------------ 진짜 왕대폿집을 찾아서 ' 미니식당 '영업 시간 오전 6시~오후 9시(명절날 휴무)
찾아가는 길 종로 2가 탑골공원과 경찰서 사잇길로 직진
문의 02-766-5789
막걸리 한 병에 1300원
20년 전 종묘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종묘 오른편에는 돼지고기 대폿집이 성행했다. 드럼통으로 테이블을 대신하고 구공탄에 삼겹살과 껍데기를 구워내는 냄새가 묘동과 낙원동까지 진동했다.하지만 종묘공원을 만들어지면서 대폿집들은 헐리고 그 자리에 귀금속 도매상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목 맨 끝자락에는 아직도 전을 지지고 해장국에 막걸리를 내는 대폿집이 서너 집 남아 있다. 그중 미니식당은 25년간 자리를 지켜온 종묘의 왕대폿집이다.
“여기는 죄다 노인들이야. 내 나이가 예순넷인데 여기서는 젊은 편에 속해. 살 날도 얼마 안 남았고 가격 올려서 돈 벌면 뭐해. 여기 노인들하고 같이 늙다 죽어야지.” 미니식당의 김금자 할머니는 가격이 이렇게 싸도 되느냐는 질문에 ‘돈도 중요하지만 이 공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라며 막걸리 한 사발을 내민다.
▒ Infomation
02-752-1912 | 08:00~ 22:00 | 주차 불가 | 부침 3000원, 생선구이 5000원, 돼지껍데기·해장국·설렁탕 각 3000원, 막걸리 2000원(포장 1300원), 카드 불가 | 종묘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40m ------------------------------------------------------------------------------- 진짜 왕대폿집을 찾아서 ' 풍년집 '
개발이 비켜간 곳
꽁치 안주 1,000원, 달걀말이 2,000원, 해장국 1,500원.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가격을 올려? 아이고, 말도 마. 가격 올리면 여기 있는 할아버지들 심장마비로 다 돌아가시지.”탑골공원 뒤편에는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대폿집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풍년집, 초원식당, 신토불이 등 주인은 다르지만 가격은 어느 집이나 똑같이 싸다. 대폿집마다 단골손님이 앉아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놓고 옆 자리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따금 주인 아주머니에게 농을 걸기도 하면서 말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한 이곳은 서민 냄새가 풀풀 풍긴다. 막걸리 세 병에 안주를 두 접시나 시켰는데도 1만원을 내니 1,000원을 거슬러 준다. 골목 중간쯤에 있는 이발소는 1960~19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해가 질 무렵 야외에 탁자를 내놓고 막걸리 한 잔을 깊게 들이켠다. 거기에 큼직하게 썰어 내온 2,000원짜리 두부김치라도 한 입 먹으면 일순간 근심도 걱정도 모두 사라진다.
▒ Infomation02-744-0908 | 07:30 ~22:00 | 주차 불가 | 달걀찜·두부김치·막걸리 각 2000원, 카드 불가 |탑골공원과 종로 2가 파출소 샛길로 직진 ------------------------- 인사동 대폿집 '시골집' 입맛이 까다롭기는 운전기사들이 으뜸이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입맛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 음식점 주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까다로운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대폿집이라면 믿고 가도 되지 않을까.
서울 4대문 안 가운데 종로구청 공무원들이 즐겨찾는 대폿집으로는 종로구 인사동의 ‘시골집’이 있다. 막걸리, 소주가 기본인 시골집의 술안주는 국밥, 석쇠불고기, 문어, 모둠전이다. 특히 큰 무쇠솥에 오랫동안 사골을 진하게 고아 맛이 개운하고 국물이 진한 안동식 국밥 맛은 공무원들이 안주 삼아 대포 한잔을 들이켜는 단골메뉴다. --------------------------------- 생태찌게 잘하는곳. ★ 인사동의 '부산식당' (02-733-5761)’은 주인내외의 손님에 대한 ‘성실함’이 엿보이는 집이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한 명 오든, 두 명이 오든 주문을 하면 그제서야 밥을 지어 내놓는다. 구수한 밥냄새가 식당안에 번지면 윤기가 흐르는 쌀밥 한그릇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 콩나물 무침 같은 밑반찬들도 모두 그때그때 무쳐내서 입맛을 당긴다. 부산식당의 생태찌개는 다른 곳과는 달리 꽃게가 들어간다. 싱싱한 생태 특유의 칼칼하고 시원한 맛에다가 꽃게의 단맛이 합쳐져 국물맛이 깊다. 지난 76년 문을 열었으니 인사동의 터줏대감격. 작고한 천상병 시인 등이 단골이었다. 1인분 7000원.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뚝배기집’ ★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 서울신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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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광장시장 대포타운 골목
안주 한접시는 대부분 5000원 안팎이다. 가격은 싸지만 양은 넉넉하다. 가장 비싼 모둠회 한 접시가 1만원선이다. 특히 대형피자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빈대떡(4000~4500원)은 한 장이면 장정 술꾼 3명의 안주로 충분하다.
'기철이 엄마네' 는 5000원짜리 순대 한접시에 덤으로 돼지껍질과 간 등을 푸짐하게 얹어준다. '영암보리밥집 '
영암댁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은 신선하고 가짓수도 많지만 값은 3000원으로 싸다”며 “일반음식점과 비교해도 맛이 더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팔뚝 굵기의 순대는 오직 광장시장뿐
광장시장 길가에 형성된 먹자골목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음식은 순대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음식이 순대라지만 이곳의 순대는 결코 흔한 음식이 아니다. 어린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찹쌀순대(1인분 5,000원)는 오로지 광장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다. 초기에는 상인들이 모두 집에서 직접 대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들어 팔았지만, 요즘은 전문 기술자 두세 명이 순대를 책임지고 만들어 납품한다. 광장시장이 아닌 다른 가게로는 순대를 납품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곳의 불문율이다. 맛도 모양도 흉내 내기 힘든 광장시장의 ‘팔뚝 순대’는 시장의 오랜 역사와 상인들의 끈끈한 유대가 만들어낸 합작품인 것이다.
광장시장에는 전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 30여 호가 성업 중이다. 적어도 30~40년의 역사를 가진 집들이다. 유난히 전 두께가 두툼한 집, 내용물이 풍성한 집, 가짓수가 많은 집 등 맛과 모양에 따라 단골도 가지각색. 그중
전 골목 1번 간판을 달고 있는 '오순네' ★는 30년간 이 골목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여기에 있는 아줌마들이 다 전 지져서 애들 키웠어. 반평생 전을 지지며 살아온 거지 뭐.” 투박한 모양의 12가지 전에서 어머니의 맛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게다.
오순네에서 불과 10m 거리에 있는 '순희네' ★ 도 제법 소문난 집이다. 순희네는 오직 녹두전 하나만을 선보인다. 커다란 피자 두세 판을 붙여놓은 것 같은 이 집 녹두전은 광장시장 전 골목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Information
●02-2272-1334(오순네), 02-2268-3344(순희네) ●주차 불가 ●모둠전 5000원(오순네), 녹두전 4000원(순희네), 포장(오순네·순희네 현장판매가 동일) ●광장시장 전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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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얼큰동태국' ★
골목 밖까지 진한 동탯국 냄새가 진동을 한다. 부부가 종로 5가 보령약국 뒷골목에 자리를 잡고 동탯국을 끓여낸 지 어언 17년. 동태라고 천대하지 않고 정성껏 다듬고 어루만져 손님에게 내니 그 정성을 혀가 먼저 알아챈다. 연지얼큰동태국이 일대에서 소문이 난 이유는 큰 솥에 펄펄 끓여 커다란 대접에 푸짐하게 퍼주는 점심식사용 동탯국과 먹성 좋은 장성 셋이 와서 ‘소’자 하나 시켜도 부족함이 없는 안주거리 동태찌개 때문이다. “담백하고 칼칼한 것이 시원해.” “그러게. 조미료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소문 듣고 왔다는 아주머니 두 분이 동탯국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더니 제법 높은 점수를 쳐준다. 찬이라곤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오징어젓갈뿐인데도 불평하는 이가 없다. 오히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계산할 때 “자알~ 먹었습니다”를 합창한다. 추천 별미 | 곤이내장국생긴 건 이래도 맛 하나는 끝내준다. 동태와 곤이, 내장을 두루 섞어 큰 솥에 푹푹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Information
☎02-764-0601 ●11:00~22:30 ●주차불가 ●동태찌개 1만~2만원, 곤이 추가 1만원, 동탯국 5000원, 곤이내장국 6000원 ●종로 5가 보령약국 왼쪽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