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사랑은

최철승200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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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사랑은
신혜선

 

 

 

     달 밝은 밤에 고향 길 바라보니
     뜬구름 너울너울 그곳으로 돌아가네.
     구름에 실어 편지라도 부치려는데
     바람이 거세어 돌아보지도 않네.  ---  혜초


   

 

      병처(病妻) - 유치환

 

   아픈가 물으면 가늘게 미소하고
   아프면 가만히 눈감는 아내―
   한 떨기 들꽃이 피었다 시들고 지고
   한 사람이 살고 병들고 또한 죽어가다
   이 앞에서는 전 우주를 다하여도 더욱 무력한가
   내 드디어 그대 앓음을 나누지 못하나니

 

   가만히 눈감고 아내여
   이 덧없이 무상한
   골육(骨肉)에 엉기인 유정(有情)의 거미줄을 관념하며
   요료(遙寥)한 태허(太虛) 가운데
   오직 고독한 홀몸을 응시하고
   보지 못할 천상의 아득한 성망(星芒)을 지키며
   소조(蕭條)히 지저(地底)를 구우는 무색(無色) 음풍(陰風)을 듣는가
   하여 애련의 야윈 손을 내밀어
   인연의 어린 새새끼들을 애석하는가

 

   아아 그대는 일찍이
   나의 청춘을 정열한 한 떨기 아담한 꽃
   나의 가난한 인생에
   다만 한 포기 쉬일 애증의 푸른 나무러니
   아아 가을이런가
   추풍(秋風)은 소조(蕭條)히 그대 위를 스쳐 부는가

 

   그대 만약 죽으면―
   이 생각만으로 가슴은 슬픔에 짐승 같다
   그러나 이는 오직 철없는 애정의 짜증이러니
   진실로 엄숙한 사실 앞에는
   그대는 바람같이 사라지고
   내 또한 바람처럼 외로이 남으리니
   아아 이 지극히 가까웁고도 머언 자(者)여

 

 


      2월 13일 [오늘]

 

  0787년  (신라 원성왕) 지은 혜초 스님 입적
            혜초는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펠리가
            중국 감숙성의 돈황에서 혜초의 불교유적기행문인 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3권중 2권이 발견되어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평생 눈물 이루지 않았는데 오늘은 눈물을 천 줄이나 뿌리며 간다.'
  1308년  (고려 충렬왕 34) 예문춘추관 설치
  1403년  (조선 태종 3) 주자소 설치, 구리로 계미자 10만자 주조
  1451년  (조선 문종 1) 군기감 설치, 화차 제작
  1547년  (조선 명종)  정미조약 체결  ---왜국과 왜인의 조선왕래 제한을 일부 해제
  1633년  갈릴레이 종교재판을 위해 로마 도착
  1689년  영국 의회, 권리장전 채택
  1867년  일본의 명치천황 왕위에 오름
  1883년  독일 작곡가 빌헬름 바그너 세상 떠남
  1910년  트랜지스터 발명한 윌리엄 쇼클리 태어남
  1918년  虎隱(호은) 文性(문성) 입적(1850. 8. 24. 출생)
  1930년  錦溟(금명) 金實鼎(김실정) 입적(1861. 1. 19. 출생) 
  1956년  지방자치법 개정안 공포
  1958년  정부, 베네주엘라 정식 승인 
  1960년  프랑스, 사하라 사막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
  1967년  시인 유치환 세상 떠남
  1971년  재일동포 19만 명, 일본정부로부터 영주권 취득
  1974년  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 국외 추방
  1980년  미국, 국제노동기구(ILO)에 복귀 결정
  1980년  제13회 동계올림픽 개막(미국 레이크 플레시드
  1989년  수세폐지와 고추전량 수매 요구히는 전국농민대회, 경찰과 충돌
  1991년  증권사, 고객 신용에 블랙리스트 적용
  1994년  시인 김남주 별세 
  1995년  일본 NEC, 1기가 D램 개발 
  1997년  정부, 통신시장 개방 최종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
  1999년  영화 개봉 : 최다관객 동원 
  2000년  이봉주 도쿄국제마라톤서 한국신기록 수립(2시간7분20초)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 사랑은 /김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