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역사연구소 장 시엔원 소장
사건 70돌 영화 제작 등 추모 열풍
최악의 전쟁범죄 세계 알리기 앞장
단 6주 동안 30만명이 학살됐다. 불에 태워지고 산 채로 매장됐다. 어린이와 여자,노인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수만명의 여성이 강간당했다. 겨우 70년 전의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자행했던 '최단기 최악'의 전쟁범죄였고 홀로코스트였다.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이 올해로 70돌을 맞았다. 이를 추모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영화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예전에 없던 일이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新浪網·(www.sina.com)'은 아예 '난징대학살 역사 전용 사이트(NeverForget.sina.com.cn)'를 개설했다.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처럼 난징대학살의 잔혹상을 세계에 그대로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이런 와중에 중국 난징대학살 역사연구소 장 시엔원(72·난징대 교수) 소장을 '접속 지구촌-e메일 인터뷰'에 초청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난징대학살 사건을 연구했고 최근 중국 내의 '난징대학살 세계에 알리기' 작업의 실질적인 사료 제공자다.
장 소장은 특히 오는 10월 '난징대학살 사적 사료집' 총서 48권의 완결 출판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일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서는 거의 세계 최대 규모다.
"감회가 새롭죠. 총서는 난징대학살의 모든 것을 담아낼 겁니다." 총서 출판을 위해 그동안 중국 내 역사학자 및 교수 50명이 참가했다. 전례 없던 일이다. 그는 총서 출간의 책임 편집도 함께 맡았다. 사실상 실록 전체를 총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사료 발굴이 가장 힘들었죠. 약간의 정보라도 있으면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때와 장소는 불문이었다. 일본과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과 독일 등 서구지역의 국립도서관과 사료기록관도 죄다 뒤졌다. 어떤 도서관에서는 며칠만 머물렀지만 또 어떤 기록관에서는 몇 달 동안 자료와 씨름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난징은 국제도시였죠. 서구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서구지역의 도서관에서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당시 특파원이나 교사,의사,선교사,대사관 직원 등으로 난징에 머물며 '홀로코스트'를 목격했다.
일본 측 사료도 마찬가지였다. 공공문서는 물론이고 일본 군인들이 남긴 개인 일기장과 편지,유품 등 생생한 원본을 뒤지고 수집했다. 생존자들의 증언 채록도 잊지 않았다. 이미 8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야만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편의 거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지칭했다.
그렇게 수집되고 정리된 자료는 지난 2005년 12월 1차분인 총 28권으로 먼저 출간됐다. 이때 사료집에 담긴 자료만도 1천500만 글자가 넘었다고 그는 말했다. 분량의 방대함을 짐작케 했다. "당시 학살 기록과 시체매장 장소 등이 죄다 담겼죠.
"
올해 10월로 예정된 총서 출간은 총 48권 중 나머지인 20권이다. 추가로 발굴된 매장지와 학살 기록,생존자의 증언,당시 중국군의 상황,인구통계 변화 등이 수록된다고 그는 말했다.
"난징대학살은 유대인 홀로코스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인간이 얼마나 극악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 사건이죠." 당시 살해된 시민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노약자도 상당수 있었다고 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해했다.
살해 방법도 무자비했다. "기관총으로,대검으로,산 채로 매장하거나 불태워 죽였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산 사람을 총검술 연습 상대로 삼았죠." 심지어 누가 더 많은 중국인을 죽이느냐 하는 살인대회까지 있었다. 당시 중국인 105명과 106명을 각각 살해한 두 일본 군인을 자랑스럽게 보도한 일본 신문이 아직 남아 있다.
행사가 궁금했다. "우리는 매년 12월 13일 난징 시내에 사이렌을 울립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취지죠." 12월 13일은 난징대학살 사건이 시작된 날이다. 올해엔 특별히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와 영화 제작도 잇따를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특히 상업영화 제작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다른 주제의 영화를 제작 중입니다." 중국 탕지리 감독의 영화 제목은 '일기'라고 했다. 제작비만도 3천500만달러가 투입됐을 만큼 초대형 상업영화다.
그는 '동방불패'와 '폴리스 스토리' 등을 연출했고 청룽(성룡)을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시킨 스타 감독이다.
미국에서는 '콘에어'와 '툼 레이더' 등의 영화로 유명해진 사이몬 웨스트 감독이 '난징 깃발'을 제작 중이다. 이 영화에도 중국은 거액을 투자했다. "일반 상영은 '일기'가 이르면 3월께,'난징 깃발'은 오는 12월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동시에 상영될 겁니다."
그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단지 반일을 지향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시간을 통해 다가올 시간에 대한 교훈을 얻자는 취지죠." 그는 일본 우익의 잦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류애에 기초를 둔 일본의 양심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30만명 대학살 日 만행 잊어선 안돼죠" ; 남경대 장헌문교수
'30만명 대학살 日 만행 잊어선 안돼죠'
中 난징대학살 역사연구소 장 시엔원 소장 사건 70돌 영화 제작 등 추모 열풍 최악의 전쟁범죄 세계 알리기 앞장단 6주 동안 30만명이 학살됐다. 불에 태워지고 산 채로 매장됐다. 어린이와 여자,노인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수만명의 여성이 강간당했다. 겨우 70년 전의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자행했던 '최단기 최악'의 전쟁범죄였고 홀로코스트였다.
중국 난징대학살 사건이 올해로 70돌을 맞았다. 이를 추모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영화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예전에 없던 일이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新浪網·(www.sina.com)'은 아예 '난징대학살 역사 전용 사이트(NeverForget.sina.com.cn)'를 개설했다.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처럼 난징대학살의 잔혹상을 세계에 그대로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이런 와중에 중국 난징대학살 역사연구소 장 시엔원(72·난징대 교수) 소장을 '접속 지구촌-e메일 인터뷰'에 초청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난징대학살 사건을 연구했고 최근 중국 내의 '난징대학살 세계에 알리기' 작업의 실질적인 사료 제공자다.
장 소장은 특히 오는 10월 '난징대학살 사적 사료집' 총서 48권의 완결 출판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일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서는 거의 세계 최대 규모다.
"감회가 새롭죠. 총서는 난징대학살의 모든 것을 담아낼 겁니다." 총서 출판을 위해 그동안 중국 내 역사학자 및 교수 50명이 참가했다. 전례 없던 일이다. 그는 총서 출간의 책임 편집도 함께 맡았다. 사실상 실록 전체를 총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사료 발굴이 가장 힘들었죠. 약간의 정보라도 있으면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때와 장소는 불문이었다. 일본과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과 독일 등 서구지역의 국립도서관과 사료기록관도 죄다 뒤졌다. 어떤 도서관에서는 며칠만 머물렀지만 또 어떤 기록관에서는 몇 달 동안 자료와 씨름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당시 난징은 국제도시였죠. 서구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서구지역의 도서관에서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당시 특파원이나 교사,의사,선교사,대사관 직원 등으로 난징에 머물며 '홀로코스트'를 목격했다.
일본 측 사료도 마찬가지였다. 공공문서는 물론이고 일본 군인들이 남긴 개인 일기장과 편지,유품 등 생생한 원본을 뒤지고 수집했다. 생존자들의 증언 채록도 잊지 않았다. 이미 8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야만 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편의 거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지칭했다.
그렇게 수집되고 정리된 자료는 지난 2005년 12월 1차분인 총 28권으로 먼저 출간됐다. 이때 사료집에 담긴 자료만도 1천500만 글자가 넘었다고 그는 말했다. 분량의 방대함을 짐작케 했다. "당시 학살 기록과 시체매장 장소 등이 죄다 담겼죠.
"
올해 10월로 예정된 총서 출간은 총 48권 중 나머지인 20권이다. 추가로 발굴된 매장지와 학살 기록,생존자의 증언,당시 중국군의 상황,인구통계 변화 등이 수록된다고 그는 말했다.
"난징대학살은 유대인 홀로코스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인간이 얼마나 극악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 사건이죠." 당시 살해된 시민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노약자도 상당수 있었다고 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해했다.
살해 방법도 무자비했다. "기관총으로,대검으로,산 채로 매장하거나 불태워 죽였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산 사람을 총검술 연습 상대로 삼았죠." 심지어 누가 더 많은 중국인을 죽이느냐 하는 살인대회까지 있었다. 당시 중국인 105명과 106명을 각각 살해한 두 일본 군인을 자랑스럽게 보도한 일본 신문이 아직 남아 있다.
행사가 궁금했다. "우리는 매년 12월 13일 난징 시내에 사이렌을 울립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취지죠." 12월 13일은 난징대학살 사건이 시작된 날이다. 올해엔 특별히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와 영화 제작도 잇따를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특히 상업영화 제작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다른 주제의 영화를 제작 중입니다." 중국 탕지리 감독의 영화 제목은 '일기'라고 했다. 제작비만도 3천500만달러가 투입됐을 만큼 초대형 상업영화다.
그는 '동방불패'와 '폴리스 스토리' 등을 연출했고 청룽(성룡)을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시킨 스타 감독이다.
미국에서는 '콘에어'와 '툼 레이더' 등의 영화로 유명해진 사이몬 웨스트 감독이 '난징 깃발'을 제작 중이다. 이 영화에도 중국은 거액을 투자했다. "일반 상영은 '일기'가 이르면 3월께,'난징 깃발'은 오는 12월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동시에 상영될 겁니다."
그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단지 반일을 지향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시간을 통해 다가올 시간에 대한 교훈을 얻자는 취지죠." 그는 일본 우익의 잦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류애에 기초를 둔 일본의 양심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산 사람을 세워놓고 총검술을 연습하는 일본군
윤간한 여성을 다시 희롱하고 있는 일본군(오른쪽 사진)
살아남은자들의 증언
전쟁의 광기…
인류의 홀로코스트는
언제 막을 내릴까.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그리고
아프리카 곳곳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땅에 전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어쩌면
이 짐승보다 못한 행위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백현충기자 choong@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