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틀 선샤인

이현성2007.02.14
조회41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감 독 :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출 연 :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

 

친척누나형아들 만나러 캉남 놀러갔다가

누나들이랑 보러갔던 영화.

영화가 괜찮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왔었지만

그 외엔 달리 들은건 없던터라 약간은 걱정됬었던 영화였다.

근데 막상 보고나니 완전 WOW!

진짜 오랜만에 괜찮은 코미디 영화 한편 본 것 같아서

정말 기분 좋았었다.

코미디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저질 화장실 코미디나

섹스코미디따위도 등장하지 않고,

이렇다 할 스타배우 하나없이 배우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알아봤던 배우도 그나마 토니 콜렛 한명뿐! ㅇ_ ㅇ;;)

배우하나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한국 코미디영화의 고질병적인 모습들이,

내가 코미디영화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그런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고, 또 그런것들 없이도

충분히 웃겼고 또 따뜻하기까지 했던 영화였다.

제발 한국의 코미디영화들이 이 영화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의 내용은 차라리 단순하다.

아버지는 자신만의 성공단계이론을 팔려고 무진 애를쓰고

사람들을 성공한자와 실패한자로만 나누는 이분법을 주장하는

약간은 루저에 가까운 사람이고

그의 아내는 남편과 늘 티격태격하며 약간은 다혈질적인 성격에

보름째 식구들에게 치킨만 먹이는 주부이고

할아버지는 헤로인중독에 요양원에선 쫓겨난 색골 욕쟁이이며

삼촌은 게이인데 사랑에 실패해서 자살경험이 있고

아들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할때까지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색맹에다 반항끼 가득한 녀석이고

막내딸은 소아비만인지 배가 뽈록하게 나왔으면서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매일같이 연습을 한다.

이처럼 하자를 한아름씩 안고사는 불량가족들이

딸의 미인대회에 가는 우여곡절을 그린 로드무비형식의 영화이다.

가는길에 싸우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가며

서로 또 화해하고 좀더 성장해나가는 그 어찌보면 별거아닌 일들을

너무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잡아내고있다.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작지만 커다란 영화였다.

하자있는 악기들이 연주하는 듣기좋은 불협화음같은 느낌 ~ ♪

이런 좋은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했음하는 바램이다.

 

본 영화의 제목은 <Little Miss Sunshine>인데

미스 코리아, 미스 김 등 '미스'가 앞에 붙는 한국문화(응?)

때문인지 한국 개봉명은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둔갑한것같다.

덕분에 영화제목이 무진 헷갈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