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울남편은 주워왔어....

아이리스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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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비가 징그럽게도 오네요

아주 양동이로 퍼붓던 지난 토욜에도 시댁엘 다녀왔네요

남편이 오늘부터 타지에서 3주간 교육들어갑니다..

그래서  교육가기전에 한번 오라고 어머님도 그러시고 해서 길을 나섰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하대요

발령인사 교육에 시험까지 있다하니 멀리 가는 아들 ..밥이라도 먹여보내시려나 ..쪼금 기대했지요

근데 다저녁에 도착했건만 며느리가 와서 저녁하길 기다리시고 암껏도 없더이다

며칠전 제사가 있어서 시내를 계속 나갔다 오셨다는데도 정말 먹다남은 산적 한쪽이 없더군요

암껏도 없다...뭐해서 저녁먹을래? 그러시더군요

밭에 아욱도 많더구만 막내 아들 좋아하는 된장국이라도 끓여놓으시징...

 

대충 사간걸로 부랴 부랴 저녁하는데 아버님은 벌써 쇼핑봉투에서 막걸리부터  찾아내십니다

니덕분에 배불리 먹었다..맛나다..엄니의칭송도 듣기싫고 아버님 주사 시작되기전에 일찍 잤습니다

담날 비 엄청오더군요 ..정말 빠꼼한때가 없이 좍좍....집에를 어찌가나 걱정이 태산인데..

아주버님 전화..때릉때릉..

아버님은 연신 ..비 많이 온다 여긴 걱정말고 너나  조심해라 조심해라...

그러더니 ..아버님 ..남편차 대기시키십니다

비땜에 앞도 안보이는데 볼일보러 나가자십니다

비도 비지만 빨리가서 남편 준비물도 사야하고 또 멀리가야하니 좀 쉬었다가 보내야했기에

일찍 집에 오려했지요...

근데 아버님은 예전에 사놓으신 땅을 보러가신답니다

이 물난리통에 ..급하신일도 아니시면서 ..일찍가서 쉬거라 말씀한마디 없으시고

기어코 데리고 나가십디다

애들하고 전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데 형님도 어쩐일로 전화를 다 하셨네요

울엄니 ...응 그래 ..너나 잘하고 있어..쌀은 어찌 사먹니? 김치는 어찌 담아먹니?뭐든 비싸서 어렵지?

다르대요...그렇게 다를수가 없어요...

큰아들네는  비오니 조심하래고 작은 아들은 그빗속에도 끌고 나가시고 ...

우리한텐 김치한번 안담아주셔도 형님넨 신김치 좋아한다고 일부러 담아서 익혀까지 주시고..

속좁게 따지자면 끝도 없어 이만 줄이고 ......

암튼 호우특보가 내려졌지만  더이상 지체할수 없어 정말 앞도 안보이는 길을

세시간 걸려 기어오다시피했습니다

결국 집에가서 엄니의 따순밥 한끼 못얻어먹고 울남편은 또 그렇게 왔습니다.

나도 이렇게 서운한데 남편은 평생 얼마나 서운할까 싶어 암말 안하고

집에와서 맛난거 해서 줬습니다

담날도 비는 여전히 그칠줄모르고 남편은 다섯시간 걸려 연수원에 도착했다지요..

친정집에선  사위가 어떻게 무사히 잘갔는지 걱정이라시며 연신 전화하시는데 울시부모님은

아들이 그 빗속에 기어갔는지 걸어갔는지 걱정도 안되시나..전화도 없으십니다..

일하러 오라는 전화는 담날 확인전화까지 잘도 하시면서....

아무래도 울남편 ...울시부모님이 어디가서 주워온 아들 맞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