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에 대한 나의 견해

소영웅2007.02.16
조회8,418

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물둘이 되는 청년입니다.

갑자기! 넌지시! 쌩뚱맞게!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평판답게 한국의 대중교통에는 노약자석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노약자를 위한 자리인 것 입니다.

노약자의 범주에는 노인, 몸이불편한사람, 어린이, 임산부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노약자석에 버젓이 앉아있는 젊은사람들을 보게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냐구요? 아니요 몸 건장한 개념이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여기서 제 일화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여기저기 친구들과 돌아다니느라 다리에 힘이 쭉 빠진 상황이라 어디든 앉고 싶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데 자리가 몇개 없더군요 친구 두놈이 앉아서 가고,

저와 다른친구 둘은 서서 갔습니다.

다리가 너무 아파 빈자리가 없나 둘러보니 노약자석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죠.

하지만 제 성격이 고리타분한지라 노약자석에는 절대 앉지 않는 사상을 가졌습니다.

노약자분들을 위한 자리인 만큼 노약자분들이 쓰기 편하게 비워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몇정거장이 지나고 딱 봐도 껌좀씹었을 학생이 떡하니 노약자석에 앉는 것입니다.

앉는건 그다지 상관없었습니다. 노약자석이라고 무조건 앉지 말라는건 아니니까요.

다만 노약자가 탔을시 우선권을 가지는 자리인 것아닙니까.

 

문제는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한 정거장이 지나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타기 시작했습니다.

노인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난 당연히 그 학생이 일어날줄 알았습니다.

노인분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꿈쩍도 하지않고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일단 노인분들에게 친구녀석 둘이 자리를 양보해 드렸습니다.

그리곤 노약자석 앞으로 자릴 옮겼죠.

생각같아선 한대 쥐어박고 일어나라고 하고싶었지만, 알아서 일어나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친구도 그런걸 잘 못보는 성격이라 나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친구:야 얘는 학생같아 보이는데 노약자석에 앉아있네? 

 

이렇게 친구가 비꼬듯이 말을했죠. 그래도 꿈쩍할 기미를 안보이길래 제가 받아 쳤습니다.

 

나:장애인 인가보지 냅둬.

 

순간 눈을 치켜 뜨며 날 째려보더니 스윽 일어나서 옆칸으로 가버리더군요.

그리고는 노인분을 앉혀드렸습니다.

 

얘기를 들려드리면서 제가 하고 싶은말은 노약자석에 앉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노약자분이 계시면 양보를 해야죠.

모르는척, 자는척 이러지 맙시다.

그리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젊은 사람들! 노약자석 왠만하면 비워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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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 주실줄은 몰랐네요;

한 두 사람이라도 보고 같이 공감이나 느껴주면 고마울꺼 같아서 쓴 글입니다.

 

많은분들이 지적해주신 "장애인 비하발언아니냐?" 여기에 답변해 드리자면

알아서 해석 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쓴 의도를 생각해보시면..

글을 쓴뒤에 마지막에 추신으로 달까 생각하다가 오히려 따로 쓰면 그게 더 차별하는 것

같아서 안썼는데 이런 오해들이 있으신것 같아요;; 

 

또 하나 공감되는부분은요 어르신 중에도 자리를 비켜드리기 싫은 분들이 있다는거 압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가 있었구요. 30-40대로 보이는분들이 자리양보를 원하는경우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성의있는 댓글에 많이 깨닫고 공감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