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어떻게해야하나?

황보권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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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어떻게해야하나?

#왜 생기나

튼살은 배, 가슴, 허벅지, 무릎 등의 살이 얇게 갈라지고 트는 피부 질환이다. 흔히 살이 갑자기 쪄서 살이 피부 밖으로 비집고 나오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피부 구성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 표피 밑에서 단단하게 당기고 있던 탄력섬유가 끊어지면서 바깥에 있는 얇은 표피까지 파괴돼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한다.

청소년기에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임신으로 인해 하복부 피부가 확장됐다가 출산 후 원상복구가 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성장기 여성의 25%, 임산부의 75∼90%가 이런 피부 파열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출산을 경험한 대부분의 여성이 튼살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다.

튼살의 주요 원인은 역시 급격한 체중 증가. 물론 임신 중에는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아기 몫까지 한꺼번에 먹어야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임신부가 일반 여성보다 더 섭취해야 할 열량은 200kcal 정도. 임신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전체적으로 12㎏ 정도, 한달에 약 1∼1.5㎏ 정도가 적정선이다. 그러나 과도한 체중 증가를 우려해 일부러 식사를 거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효과적인 예방법

임신중 튼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섭씨 20∼24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한 다음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수분이 함유된 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샤워를 너무 자주하게 되면 피부에 있는 피지막이 훼손되고 피부각질층의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청소년기의 수험생들도 시험준비로 활동량이 많지 않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틈틈이 몸을 움직여 급격한 체중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

마사지도 좋은 예방법이다. 목욕 후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은 다음 약간 젖은 상태에서 튼살 방지 크림이나 베이비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가 있다. 아침에 바르는 튼살 방지 크림은 유분이 적고 흡수가 잘 되는 로션 종류가 좋다. 저녁에는 유분이 풍부한 크림 종류의 제품이 적당하다. 그러나 맨손으로 그냥 마시지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건조한 피부는 살트임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 방법은 신체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가슴부위는 유두와 유륜을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고 목 부위까지 부드럽게 끌어올리듯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배 부위는 양손을 이용해 사방에서 배꼽을 향해 모아주듯이 쓰다듬은 다음 배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점점 크게 원을 그려주며 피부를 가볍게 꼬집듯이 자극을 주면 된다. 허벅지 부위는 허벅지에서 엉덩이 방향으로 나선 모양을 그리면서 배나 가슴에 비해 힘있게 마사지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살이 찐 결점을 감추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몸에 꽉 맞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해야 한다. 몸에 꼭 끼는 속옷은 피부세포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해 살을 붓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튼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에 무거워진 가슴을 그대로 두면 임신선이 생겨 출산 후까지 남게된다. 가슴을 단단히 받칠 수 있도록 아랫부분이 고무로 되어 있고 어깨 끈이 넓은 임산부용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살이 트기 시작한 상태라면 하루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튼살은 가려움증과 적색 띠 같은 모양이 나타나는 초기단계에서 치료를 해주면 비교적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백색으로 변해버린 후기 단계에서는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튼살이 발생했을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변 피부만 검어지기 때문에 튼살부위가 더 눈에 띄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내에서 콜라겐이 만들어져야 하므로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구대원 교수(을지대학병원 피부과)·김성완 박사(김성완피부과)

〈이준규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