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2007)

최은영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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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2007)

  어떻게보면 참 문제적인 감독. 노인들의 성문제,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의 사랑 등의 다소 논쟁거리가 될만한 문제들만 콕콕 찝어서 영화로 만들어내는 감독. 그가 이번에 풀어놓는 문제는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이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유괴된 아이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어찌보면 시기가 참 좋다.

  그리고 설경구라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와 미모의 여배우 김남주 게다가 이름만으로 이 영화를 주목하게 만들만큼의 모델출신의 꽃미남 강동원이 나온다. 설경구의 연기는 역시나 최고다. 그다지 울고싶은 마음이 없었던 내 눈에서도 눈물을 빼게 만들 정도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 김남주, 좋은 작품을 골랐긴 하고 열심히 했기는 한데 부족하다. 그녀의 연기보다 쌩얼이 주목받는 게 그 단적인 예이다. 난 개인적으로 다른 배우가 연기를 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강동원. 옆에 있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최고의 찬사;;)는 생각이 들만큼 영화를 잘 골랐고, 연기도 좋았다. 자기 혼자 영화를 고르는 건 분명 아닐테지만, 좋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영화와 배역을 참 잘 골라가고 있다. 좀더 거물급 배우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영화제에서 인기상만 받는 건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는 배우라는 생각이다. 이번 연기 참 좋았다.

  나쁜 사람이다. '그놈'은 말이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까. 잡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영화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굳이 영화관에서 봐야할까라는 물음이 들기도 했다. 영화관보다는 텔레비전의 이나 에 더 어울리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정말 잡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겐 아직 자식이 없기에 그 마음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겠더라. 그래도 범인을 꼭 잡아서 그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다. 말려죽일 일이 있나. 44일간 전화라니. 새로운 시도였다. 다음엔 어떤 문제를 영화관으로 끌어들일지 기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