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Blues #8] 오늘은 점심으로 빠리바게

박영훈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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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Blues #8]

 

오늘은 점심으로 빠리바게뜨에서 빵을 사와서 먹었다

빠리바게뜨는 학원갔다오는길에 있는데

들렀다가 빵을 사서 나오는 길이었다

 

거리에서 어떤 꼬마가 엄마처럼 보이는 아주머니한테

 

"여기 김네있네"

 

하는 것이었다

 

무슨 뜻일까? 잠시 고민했는데

설마...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설마 해서 뒤돌아봤더니 역시였다

빠리바게뜨 옆엔 김가네가 있었던 것이었다

 

 

'김 家 네'

 

그 초딩은 가운데 한자를 모르는 듯

아예 그 글자를 무시하고 김네라고 읽어버린 것이었다

 

아마도 그 모자는 점심먹을 식당을 찾고 있었으리라

 

나도 저만할 때 家라는 한자를 몰라서

김가네를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다르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두산동아를 난 '득'산동아라고 읽었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그 사실을 알고 큰길을 걸어가며 피식

걷던 사람들이 쳐다보는것 같다 조금 민망했지만

그 아이의 센스에 웃음이 계속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