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앉아 있거나

조은영2007.02.20
조회70
멍하니 앉아 있거나

나는 그 사람 사랑해요.

그 사람은 이제 아닌데 나는 사랑하죠

… 이상한 일이죠. 그사람이 내게서 멀어질수록

내겐 그 사람이 점점 더 중요해지니…

하지만 점점 그를 위해 할 일이 없어졌어요.

알아요? 점점 만날 수도 없게 되고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란 멍하니 앉아 있거나

생각없이 걷거나 넘어지거나

유리문에 부딪히거나 할 수 밖에 없는 슬픔을.

 

-

 

 

신경숙 [깊은슬픔] 중

출처 블로그 > 이삐♥lsh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