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공감에 올라버렸네요.. 거미줄만 쳐져 있던 싸이에 투데이가 평소보다 높아져 있길래 혹시 했는데...... 어찌됐든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참 눈물을 왜 보이냐 혹은 충분히 눈물 나온다 뭐 이런 이야기가 오가던데... 이거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감성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정말 제대로 된 인사를 해주지 못했던 상황인데다 그때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거기에다 입영식 끝나고 한번 더 얼굴을 마주볼 기회가 있었는데 저희들이 한 발 늦어 마지막으로 볼 기회마져 놓쳐버렸던지라... 괜시리 눈물이 나려 했던겁니다. 솔직히 말해 그런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북받치긴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거 이젠 울보라고 악플달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ㅎ 그리고 어떤 댓글들을 보면, 군대 절대 나쁜곳아니다 좋은곳이다 군대를 나쁘게 말하지 말라 라는 의견 위주의 댓글들이 몇개 보이더군요. 제가 쓴글에 오해를 사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결코 군대에 대해서 나쁘게 쓸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군대에서 배울점 많고 꼭 한번은 다녀와도 나쁘지 않을 곳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쓴글에 대해서 비판해주시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신 댓글과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절취선 ==================================== 2007년 02월 20일 제 친구가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영했습니다. 친구들이 모여 웃으면서 같이 의정부로 향하는 길.. 오직 군대가는 이 친구만 얼굴이 어둡고 한숨만 내 쉬더군요. 의정부에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 수록 이 친구 표정은 어두워져만 가고 위로 해 주려고, 놀려보기도 하고 웃게끔 해주기도 했지만... 역시나 버겁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잘할 수 있을거야 걱정마라" 라는 이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무언가 조금 허전하고 서럽더군요. 어차피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은 꼭 가야할 곳이라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입영일자가 되고 이 친구 보내주려 하니 괜시리 마음 한구석이 찡한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의정부 306보충대에 도착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워낙 친구들이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다보니 군대가는 친구놈이 조금은 얼굴색이 환해져 있더군요.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306보충대 연병장에 도착.. 남은 시간동안 디카로 사진을 찍고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 반복하다가 결국 입영식이 시작되었고. 그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보내는데 연병장 가운데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그렇게 쓸쓸해 보이고 외로워 보일 수가 없더군요. 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사람들에게 파 묻혀 연병장 가운데로 가버린 친구놈을 바라보았고 그때까진 다들 웃으며, 이 놈 어디에 숨었나 하며 말장난도 쳤습니다. 그런데 이 연병장이란 곳이 참 웃기더군요. 인상궂은 헌병들이 목소리에 힘을 주어 가운데에 모여있는 입영자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가족과 친구들을 밀어내고 밀어내도 헌병들이 밀리더군요. 그렇게 가족과 친구들의 아쉬운 시선을 받아가며, 고개를 떨군 입영자들이 그렇게 안쓰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입영자는 멀리서 봐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구요. 그때까지도 입영자도 입영자 가족들도 눈물 흘리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그렇게 입영식이 끝나고 입영자들이 줄줄이 한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못내 아쉬운지 그 길도 둘러 쌓고 입영자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그 전까지는 친구들과 의외로 우는 사람들이 적네 하며 말장난도 쳐보고 했습니다만.. 입영자들이 건물로 들어가는 길도 둘러 쌓아 배웅하는 입영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보니, 거의다 눈물을 흘리더군요. 어떤 어머님 한분은 헌병대를 뚫고.. 입영자 행렬에 끼어 아들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시는 분도 계셨으며... 이미 건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입영자를 찾으며 어찌 할바를 몰라서 발만 동동구르고 울기만 하는 여자친구도 있었고, 행렬에 있는 많은 입영자들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 역시 군대가는 친구놈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 까 해서 행렬을 따라가며 계속 찾아보았지만,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든 입영자들이 건물로 들어갔다는 헌병대의 말에 입영자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연병장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하며 어렵게 돌아가더군요. 저 역시 마지막 한 번더 포옹 해주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다 못해 잘가란 말만 했지.. 건강해라 라는 말을 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서 입영자들이 들어간 건물 옆편에 창가로 가보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보았지만 역시나 창가에 이미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었고 창문 안쪽엔 입영자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혹시 보일까 친구놈을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창문 안쪽이 잘 보이지 않아 사람만 있다는 것만 확인 할 수 있었고, 하나하나의 얼굴은 자세히 살피는게 불가능 하더군요.. 그래도 혹시 소리치면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자꾸 밀어내려는 헌병대에게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다 결국 뿌리치고 창문에 다가가 친구놈의 이름과 함께 건강하란 말을 크게 소리쳤습니다. 조금은 복받치고 있던 터라.. 살작 울먹임 때문에 소리가 작아지긴 했습니다만.. 군대가는 제 친구가 꼭 들어줬을 거라 믿고 전 친구들과 뒤돌아 연병장을 떠나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병장에서 본 입영자의 여자친구들을 보니, 하나 같이 다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우연스럽게 친한 여자친구와 마주쳤는데 그 친구 역시 남자친구를 배웅하러 왔었더군요, 그 친구 역시 많이 울었다 합니다. 이렇게 입영자들의 여자친구분들 많은 눈물 흘리고 슬퍼하신 마음... 간직하셔서 2년동안 계속 끝까지 기다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2007년 02월 20일 의정부 306보충대 입영자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 합니다....59
군대가는 친구 그리고 보내는 친구
이슈공감에 올라버렸네요.. 거미줄만 쳐져 있던 싸이에 투데이가
평소보다 높아져 있길래 혹시 했는데......
어찌됐든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참 눈물을 왜 보이냐 혹은 충분히 눈물 나온다 뭐 이런 이야기가 오가던데...
이거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감성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정말 제대로 된 인사를 해주지 못했던 상황인데다 그때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거기에다 입영식 끝나고 한번 더 얼굴을 마주볼
기회가 있었는데 저희들이 한 발 늦어 마지막으로 볼 기회마져 놓쳐버렸던지라...
괜시리 눈물이 나려 했던겁니다. 솔직히 말해 그런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북받치긴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거 이젠 울보라고 악플달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ㅎ
그리고 어떤 댓글들을 보면, 군대 절대 나쁜곳아니다 좋은곳이다 군대를 나쁘게 말하지 말라
라는 의견 위주의 댓글들이 몇개 보이더군요. 제가 쓴글에 오해를 사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결코 군대에 대해서 나쁘게 쓸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군대에서 배울점 많고 꼭 한번은 다녀와도 나쁘지 않을 곳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쓴글에 대해서 비판해주시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신 댓글과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절취선 ====================================
2007년 02월 20일
제 친구가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영했습니다.
친구들이 모여 웃으면서 같이 의정부로 향하는 길..
오직 군대가는 이 친구만 얼굴이 어둡고 한숨만 내 쉬더군요.
의정부에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 수록 이 친구 표정은 어두워져만 가고
위로 해 주려고, 놀려보기도 하고 웃게끔 해주기도 했지만...
역시나 버겁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잘할 수 있을거야 걱정마라" 라는 이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무언가 조금 허전하고 서럽더군요. 어차피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은
꼭 가야할 곳이라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입영일자가 되고
이 친구 보내주려 하니 괜시리 마음 한구석이 찡한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의정부 306보충대에 도착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워낙 친구들이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다보니 군대가는 친구놈이
조금은 얼굴색이 환해져 있더군요.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306보충대 연병장에 도착.. 남은 시간동안 디카로 사진을 찍고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 반복하다가 결국 입영식이 시작되었고.
그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보내는데 연병장 가운데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그렇게 쓸쓸해 보이고 외로워 보일 수가 없더군요.
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사람들에게 파 묻혀 연병장 가운데로 가버린 친구놈을
바라보았고 그때까진 다들 웃으며, 이 놈 어디에 숨었나 하며 말장난도 쳤습니다.
그런데 이 연병장이란 곳이 참 웃기더군요. 인상궂은 헌병들이 목소리에 힘을 주어
가운데에 모여있는 입영자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가족과 친구들을 밀어내고 밀어내도
헌병들이 밀리더군요. 그렇게 가족과 친구들의 아쉬운 시선을 받아가며,
고개를 떨군 입영자들이 그렇게 안쓰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입영자는 멀리서 봐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구요.
그때까지도 입영자도 입영자 가족들도 눈물 흘리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그렇게 입영식이 끝나고 입영자들이 줄줄이 한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못내 아쉬운지 그 길도 둘러 쌓고 입영자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그 전까지는 친구들과 의외로 우는 사람들이 적네 하며 말장난도 쳐보고 했습니다만..
입영자들이 건물로 들어가는 길도 둘러 쌓아 배웅하는 입영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보니, 거의다 눈물을 흘리더군요. 어떤 어머님 한분은 헌병대를 뚫고..
입영자 행렬에 끼어 아들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시는 분도 계셨으며...
이미 건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입영자를 찾으며 어찌 할바를 몰라서
발만 동동구르고 울기만 하는 여자친구도 있었고, 행렬에 있는 많은 입영자들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 역시 군대가는 친구놈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 까 해서 행렬을 따라가며 계속 찾아보았지만,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든 입영자들이 건물로 들어갔다는 헌병대의 말에 입영자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연병장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하며 어렵게 돌아가더군요. 저 역시 마지막 한 번더
포옹 해주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다 못해 잘가란 말만 했지..
건강해라 라는 말을 해주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서 입영자들이 들어간 건물 옆편에
창가로 가보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보았지만 역시나 창가에 이미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었고 창문 안쪽엔 입영자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혹시 보일까 친구놈을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창문 안쪽이 잘 보이지 않아 사람만 있다는 것만 확인 할 수 있었고, 하나하나의
얼굴은 자세히 살피는게 불가능 하더군요.. 그래도 혹시 소리치면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자꾸 밀어내려는 헌병대에게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다 결국 뿌리치고 창문에 다가가
친구놈의 이름과 함께 건강하란 말을 크게 소리쳤습니다. 조금은 복받치고 있던 터라..
살작 울먹임 때문에 소리가 작아지긴 했습니다만.. 군대가는 제 친구가 꼭 들어줬을 거라
믿고 전 친구들과 뒤돌아 연병장을 떠나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병장에서 본 입영자의 여자친구들을 보니, 하나 같이 다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우연스럽게 친한 여자친구와 마주쳤는데 그 친구 역시 남자친구를 배웅하러
왔었더군요, 그 친구 역시 많이 울었다 합니다.
이렇게 입영자들의 여자친구분들 많은 눈물 흘리고 슬퍼하신 마음... 간직하셔서
2년동안 계속 끝까지 기다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2007년 02월 20일 의정부 306보충대 입영자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