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light Night 2000

백성현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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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ight Night 2000

 

별 반짝이는 밤... 동편 하늘을 박차고 큰개가 뛰어 오른다.

 

나는 별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사진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애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것과 동일하게 두근거림과 떨림을 느낀다...

 

새벽녘, 동편에서 하늘을 향해 뛰어오른 큰개의 위용. 무엇을 위해 저렇게 뛰어오를까?

 

(가장 밝은 별은 지구상에서 보이는 별(외계항성) 중 가장 밝은 시리우스다.)

 

Starlight Night 2000

 

그 유명한 북두칠성, 잘 보면 끝에서 두번째 별은 쌍성이다.

 

큰곰의 꼬리자리에 해당하는 별들이다. 언제나 봐도 멋있는 자리다.

 

처음 별을 보는 사람은 북두칠성이 하늘에서 방대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많이들 놀랜다...

 

Starlight Night 2000

 

겨울 별자리의 주인공중 한명인 오리온 일등성이 세개나 있는 별자리다.

 

그의 불우한 인생을 위로나 해주려는 듯 올림푸스의 신들은

 

그의 별자리를 화려하게 꾸며준 듯 하다. 중간을 잘 보면 칼자루에 해당하는 부분에

 

분홍색의 별같지 않은 것이 보일 것이다.

 

그 것이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이다.

 

눈으로는 색을 잘 구분할 수 없지만 필름에는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Starlight Night 2000

 

북극성 주위의 일주 운동 그렇게 잘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아끼는 사진이다.

 

구름이 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나오지 못한 사진이다...

 

더군다나 지나가는 구름이 지상의 빛들을 반사시켜 버렸다.

 

두시간의 노출동안 필름에 쌓이는 빛은 켤코 적응 양이 아닌 것이다. 

 

별... 고요한 적막 속에서 빛의 떨림으로 속삭이는 목소리를 한 번 더 듣고 싶다...  

 

차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별들의 고요한 외침을 듣는 그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 사진들은 초창기 사진이라서 스캔의 상태, 필름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참 아쉽다...  

 

이 촬영이 SLR을 본격적으로 잡게된 계기가 된 일이기도 하다.  

 

그 시작은 2000년 가을. 나는 교양으로 인간과 우주라는 교양과목을 들었다.

 

그 과목에는 성적평가의 반을 차지하는 천체 촬영 과제가 있었다.

 

본래부터 별을 좋아하던 (고등학교 1학년때 까지 꿈이 천문학자였다.)

 

나는 이 천체 촬영에 거의 광적으로 매달렸다.  

 

팀 프로젝트인데 불구하고 총 여섯번의 촬영시도 중 함게 촬영을 나간건 단 한번이었다.  

 

천체촬영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난 처음으로 잡아보는 SLR로 천체 촬영을 시도 하고 있었으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섯번을 실패하고 마지막 여섯번째에

 

내가 그렇게 원하던 천체 사진을 건질 수가 있었다.  

 

실패의 원인은 다양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당시 카메라였던 캐논 AE-1의 베터리가

 

추위에 정말 약했다는 것이었다. (새벽에 서리가 생길 정도였으니 춥기는 추웠다.)  

 

 

-2000년 10월 말, 연천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