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풍동 애니골

연세사랑의치과20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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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옛추억 따라 달콤한 맛 기행

일산 풍동 애니골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1980년대 백마촌의 추억과 낭만을 품고 있는 일산 풍동 애니골. 신도시 개발로 흩어졌던 백마촌의 카페와 주막들이 1990년대 후반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일산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경의선 철길을 건너 애니골에 발을 들여놓으면 향긋한 옛추억과 달콤한 맛기행이 시작된다. 오는 31일까지 애니골 내 오르또·쟈뎅·솔내음·일송정·화사랑을 이용하는 중앙일보 멤버십 회원은 결제시 10% 할인혜택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 오르또

애니골 초입에 자리한 오르또는 이탈리아식 수제피자 전문점이다. 이곳 피자는 도우 반죽에 올리브유를 넣는 밀라노식으로 도우가 얇으면서도 쫄깃쫄깃한 게 특징이다. 토핑을 2~3가지로 단순하게 쓰고 치즈를 적게 넣어 입안에 맴도는 맛이 담백하다. 특히 참나무 가마 에서 갓 구워내 피자에 그대로 남아있는 참숯향은 미각과 함께 후각을 자극한다. 오르또의 피자는 모두 13종류. 크림소스에 각종 버섯을 넣은 훙기, 로인햄과 특수야채 루꼴라가 어우러진 볼파이아, 만두 모양의 미트깔조네, 계절 메뉴인 군밤 피자도 새로운 맛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새우·바지락· 오징어·모시조개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페스카토라와 아웃레이저스, 퓨전 스타일의 해산물구운면 등 재료의 특성이 살아있는 스파게티 맛도 독특하다. 피자와 스파게티 가격은 7000~1만원대. 031-903-9088

# 쟈뎅

산장을 떠올리는 2층 통나무집의 쟈뎅은 수제스테이크 하우스다. 강원도산 낙엽송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통나무가 운치있다. 쟈뎅은 일산에서 제일 먼저 일본식 돈가스를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칠리소스와 치즈로 맛을 마무리한 바닷가재 요리는 2인이 먹기에 넉넉해 인기다. 제주도 최상급 냉장육우를 쓴 안심스테이크의 인기도 꾸준하다. 직접 끓여낸 소 스가 스테이크를 더욱 감칠맛나게 한다. 양송이·단호박·감자·완두콩 등 그날그날 달라지는 수프와 마늘빵·토마토 스파게티·샐러드·후식까지 이어지는 코스요리가 2만5000원이다. 직접 달인 유자·모과·오미자·대추차 등 전통차도 5000~6000원에 즐길 수 있다. 안심스테이크·떡갈비스테이크·안심불고기덮밥 점심특선은 1만~1만3000원. 031-907-3601

# 솔내음

통나무에 황토를 덧발라 지은 솔내음은 이름 그대로 솔향이 솔솔 배어나올 듯한 곳이다. 애니골 조성 초기 문을 연 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메뉴는 한정식. 눈으로 즐기는 메뉴는 과감히 빼고 처음부터 끝까지 접시를 비울 수 있는 실속있는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솔내음은 요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 으로도 이름나 있다. 손님이 주문하기 전까지 한 가지 요리도 미리 준비해두지 않기 때문이다. 죽과 샐러드·잡채·탕평채·해파리냉채·연어날치알쌈·제육보쌈·소고기한방찹쌀완자·대하치즈구이 등은 각 코스요리의 공통메뉴. 여기에 훈제오리철판구이·황태양념구이·떡갈비구이·활어회 등이 입맛을 돋운다. 한정식은 1만8000원, 3만원, 5만원. 떡갈비구이정식·목살고추장양념구이정식·황태양념구이정식 등 단품요리는 1만~1만5000원. 031-907-4507

# 일송정

한우전문점 일송정은 단아한 한옥과 정갈한 손길이 느껴지는 정원이 사대부가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준다. 충남 칠갑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사육한 암소 특상등급만을 사용해 일산에서 고기맛 좋기로 손 꼽히는 곳이다. 일송정 입구에는 매일 다른 색의 깃발이 올라간다. 빨간색은 특상등급 생고기가 들어 오는 날. 일주일에 1~2번 정도다. 육사시미와 제비추리·토시살·낙엽살 등 귀한 특수부위를 맛보기 위한 단골들로 북적댄다. 숙성된 고기맛을 즐길 수 있는 날은 파란깃발이 내걸린다. 고기가 없어 하얀 깃발이 걸린 날은 한정식·간장게장·떡갈비 등 별미가 기다린다. 고급한우맛을 음미할 수 있는 육사시미·생갈비·꽃등심 3만~5만원. 갈비찜·황태구이·로스편채가 곁들여지는 한정식은 4인 10만원. 점심 특선 버섯불고기정식은 1만원이다. 031-908-0057

# 화사랑

화사랑은 백마역 카페촌의 원조이자 애니골의 터줏대감이다. 300평 규모의 실내에 들어서면 통나무로 쌓은 벽, 군데군데 놓인 벽난로가 세월을 거슬러 추억을 몰고온다. 먹거리도 카페 분위기에 맞게 토속적이다. 주꾸미와 삼겹살에 갖은 야채가 어우러진 주꾸미 삼겹살,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불낙전골, 유기농 재료로 담백한 맛을 낸 모듬전, 적당히 익은 묵은지를 곁들인 두부김치가 일품이다. 특히 직접 쒀 말린 묵을 양파·새송이버섯·죽순·부추·돼지고기 등과 볶은 묵잡채는 화사랑이 자랑하는 요리다. 참숯에 구운 모듬바비큐, 직접 담근 오미자차·매실차·칡차도 맛볼 수 있다. 모듬바비큐 2만~3만원, 묵잡채와 전골류는 1만~2만원대. 031-905-3835

# 마실촌

마실촌은 자연건강 한정식이 자랑이다. 천연재료로 직접 만든 소소와 양념이 맛과 함께 건강을 챙겨 준다. 게다리다시마·통후추·월계수잎·대나무잎에 이 집의 비법이 가미된 천연간장은 요리의 깊이를 더한다. 최근 공중파 각종 정보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남에서 30여년간 한정식전문점을 운영해온 주인장이 매일 새벽 가락동농수산물시장까지 발품을 팔아 들여오는 식재료 역시 마실촌 음식맛의 비결. 떡갈비·훈제오리·대하찜·랍스타·자연송이·해물모둠겨자채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한정식이 2만~5만원. 게다리다시마와 새우살로 육수를 내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해물누룽지탕, 옥수수·셀러리·양파를 갈아 소스로 얹은 야채샐러드가 고소하고 산뜻하다. 5만원 이상 결제하는 중앙일보 멤버십 회원에겐 와인 1병 무료증정. 031-932-6767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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