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가마, 오래 쳐다보면 눈 상한다

장헤영20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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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최근 찜질방에 이어 숯가마가 인기를 끌 조짐이다. 한 방송인은 라디오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을 숯가마에 가는 곳이라고 밝힌 이후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숯을 태우는 가마의 크기 때문에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숯가마는 처음에는 실제로 있는 숯가마에 사람들이 모여서 찜질방 효과를 얻고자 하는데서 시작 됐다.

따라서 소규모로 시작된 작은 찜질방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주 등 일부 지방은 1년 사이에 1곳에서 5곳으로 늘고 숯가마 운영이 목적이 아니라 아예 숯가마 찜질방이 주가 된 곳도 있을 정도다.

 

한편, 숯가마에 가면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숯가마 근처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숯가마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숯가마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좋아 진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거는 미약하되 오히려 눈을 상할 수 있다.

숯가마의 불을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는 내용의 근거는 숯가마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것이다.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도 숯가마에서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전했다.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에 따르면 원적외선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에 흡수가 잘되는 빛이다. 학술적 입증은 아직 미약하지만 발열효과가 있어 신진대사가 활성화 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숯가마에서 가마의 열을 쬐는 것은 신체 내에서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는 면에서 온열치료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온열치료는 물리치료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의 하나다. 특히 원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한 혈관에 긴 파장으로 혈관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안과 전문의들은 숯가마를 오래 바라본다고 해서 눈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거의 다 부정한다. 연세플러스안과의 이재범 원장은 빛을 오래 바라보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자외선은 오래보면 눈에 해롭지만 적외선은 해롭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숯가마를 너무 가까이서 바라본다면 연기나 온기가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 열기로 인해 눈이 빨리 마를 수 있어 각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숯가마를 직접 오래 바라보는 것을 결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눈을 감고 원적외선을 쬐는 것은 눈꺼풀에 온기가 전해져 눈 주변의 혈관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원적외선을 통한 열기가 눈 주변에 염증이 있다면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며 눈꺼풀 주변에 있는 기름샘의 활성화를 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밝은 빛을 오래 바라봄으써 생기는 잔상에 대해서는 눈이 상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는 사진에 찍으면 상이 남는 것과 비슷한 효과일 뿐 눈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한방에서도 숯가마를 바라본다고 해서 눈에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박재현 의무이사에 따르면 한방에서 원적외선은 비급여 치료인 조사요법을 통한 치료로 쓰이며 물리요법중의 하나로 쓰인다. 그에 따르면 온열을 주면 뜸처럼 원적외선이 나오며 기혈 순행이 원활해지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원적외선 치료를 하면 노폐물도 교환이 잘 되고 면역 증진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며 통증이 있거나 노인 관절 등은 냉해져서 병이 온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원적외선 치료가효과적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숯가마를 바라봄으로서 원적외선을 직접 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눈이 좋아지려면 눈에 정기가 많이 모여야 하는데, 빛을 너무 많이 쬐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숯가마를 통한 온열치료 효과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숯가마를 직접 바라보는 것은 전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