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정숙20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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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당신 기일임을 달력에 동그라미 하나로 기억합니다. 살아생전 당신과는 별로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지않았는데 죽어서 제가 얼마나 당신에게 잘 해줄수 있겠습니까? 미움의 세월도 흐르니 그리움으로 다가와 제가슴에 눈물이 되더이다. 당신 가시는 날 "아버지 잘 가세요" 하면서 서러움을 함께 떠나보냈습니다. 한 번도 당신의 손을 곱게 잡아주지않은 막내딸은 염하기 전에 그리도 곱게 누워있는 당신 손 그때서야 꼭 잡아주었지요. 너무 고왔습니다. 내기억속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그리 가시면 그만인것을 왜 모두 모듬어주지 못하고 자식들 가슴에 설움만 가득 주셨나요. 어쩌면 당신 나름의 애정을 우매한 자식들이 알아차리지못한것인가요? 가끔 내자식을 대하는 나의 모습에서 당신을 봅니다. 저도 어쩔수없는 당신 자식이었던가봐요. 아버지!! 모두 두고 가실걸 자식들 소리도 들어주셨으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살다가 힘들면 당신을 많이 원망만했지, 이 딸도 당신에게 해준게 없네요. 아버지!! 잘 가셨나요? 좋은 곳으로 말이예요. 살다보니 힘들 때 많아요. 그치만 열심히 살겁니다. 진짜 열심히 살다가 예쁜 모습으로 당신을 만나러 갈까합니다. 쉬고 싶어지면요. 그 땐 당신도, 이 불효막심한 딸도 잘 해봅시다. 진짜 사랑하는 부녀지간이 되는겁니다. 내년 기일에는 오라버니 집에서 뵐게요. 바쁘다는 핑게대지 않고 무조건 갈게요. 어거지 떼쟁이 딸 ,그 땐 꼭 아버지 밥 먹으러 갈게요. 많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