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지 못했음에도 참가한 뮤지션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OST를 샀던 영화 St. Elmo's fire의 주제곡을 부른 John Parr란 가수의 근황이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잠시 멍~ 했던 적이 있다. 아무리 80년대라고 해도 이정도의 히트곡을 냈었던 가수라면 지금쯤 근사하게 나이든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 강당이나 시민회관 같은 곳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밴드도 없이 MR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앰프에 꽃지도 않은 기타를 들고 나와 소리도 안나는 스트로크를 날리는 그의 모습은 피곤해보였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가수의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라디오스타의 감동을 기대하면 뒤통수를 맞는다.
일행이 있지 않는 이상 엔딩크레딧을 악착같이 챙겨보는 습관이 없었다면 이 뻔하디 뻔한 로맨틱코미디에 별을 네 개나 줬을 일은 없었을것이다. 영화 시작할 때 한번 나오고 영화 끝날 때 한번 더 반복되는 80년대 전성시절 POP(주인공이 몸담았던 80년대 인기 듀오)의 뮤직비디오를 봐줘야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80년대 팝음악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이라면 정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 중간중간 TV화면을 통해 '이름만' 등장하는 80년대 팝스타들도 반갑다. 고딩때 빌리 아이돌을 좋아해서 빌리 아이돌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스티브 스티븐스가 참여한 앨범까지 싸그리 사들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영화에서나마 오랫만에 그 이름 들으니 반갑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 가능하지 않은 씬이 없을 정도로 영화 내용 자체는 정말 뻔하지만 배우들, 특히 휴 그랜트의 매력은 그런 단점쯤은 덮고도 남을 만큼 압도적이다. 행사장이나 기웃거리는 퇴물가수를 이토록 매력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기가 막힌 노래솜씨에 제법 능숙한 악기연주까지(데모를 만들기 위해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혼자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럼은 키보드로 찍고...) 참 재주많은 배우다.
영화에 등장하는 POP이라는 그룹은 80년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었던 Wham을 모델로 했다는데 주인공은 최고의 음악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조지 마이클과 얼굴마담이었던 앤드류 리즐리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다. 작곡도 하고 연주도 하지만 결코 A급은 아닌 어정쩡한 캐릭터인지라 아티스트적인 열정보단 한 곡의 히트송에 목말라하는 '생활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80년대 분위기를 더 80년대틱하게 살려낸 뮤직비디오는 압권중의 압권! 집에 와서 youtube로 검색해서 20번은 돌려본 것 같다. 가수들의 간질간질한 창법이나 달콤한 코러스, 안무, 과장된 듯한 키보드의 효과음, 촌빨 날리는 전자드럼 톤, 백밴드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션... 기가 막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영화는 보지 못했음에도 참가한 뮤지션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OST를 샀던 영화 St. Elmo's fire의 주제곡을 부른 John Parr란 가수의 근황이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잠시 멍~ 했던 적이 있다. 아무리 80년대라고 해도 이정도의 히트곡을 냈었던 가수라면 지금쯤 근사하게 나이든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 강당이나 시민회관 같은 곳에서 사람들 모아놓고 밴드도 없이 MR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앰프에 꽃지도 않은 기타를 들고 나와 소리도 안나는 스트로크를 날리는 그의 모습은 피곤해보였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가수의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라디오스타의 감동을 기대하면 뒤통수를 맞는다.
일행이 있지 않는 이상 엔딩크레딧을 악착같이 챙겨보는 습관이 없었다면 이 뻔하디 뻔한 로맨틱코미디에 별을 네 개나 줬을 일은 없었을것이다. 영화 시작할 때 한번 나오고 영화 끝날 때 한번 더 반복되는 80년대 전성시절 POP(주인공이 몸담았던 80년대 인기 듀오)의 뮤직비디오를 봐줘야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80년대 팝음악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이라면 정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 중간중간 TV화면을 통해 '이름만' 등장하는 80년대 팝스타들도 반갑다. 고딩때 빌리 아이돌을 좋아해서 빌리 아이돌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스티브 스티븐스가 참여한 앨범까지 싸그리 사들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영화에서나마 오랫만에 그 이름 들으니 반갑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 가능하지 않은 씬이 없을 정도로 영화 내용 자체는 정말 뻔하지만 배우들, 특히 휴 그랜트의 매력은 그런 단점쯤은 덮고도 남을 만큼 압도적이다. 행사장이나 기웃거리는 퇴물가수를 이토록 매력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기가 막힌 노래솜씨에 제법 능숙한 악기연주까지(데모를 만들기 위해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혼자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럼은 키보드로 찍고...) 참 재주많은 배우다.
영화에 등장하는 POP이라는 그룹은 80년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었던 Wham을 모델로 했다는데 주인공은 최고의 음악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조지 마이클과 얼굴마담이었던 앤드류 리즐리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다. 작곡도 하고 연주도 하지만 결코 A급은 아닌 어정쩡한 캐릭터인지라 아티스트적인 열정보단 한 곡의 히트송에 목말라하는 '생활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80년대 분위기를 더 80년대틱하게 살려낸 뮤직비디오는 압권중의 압권! 집에 와서 youtube로 검색해서 20번은 돌려본 것 같다. 가수들의 간질간질한 창법이나 달콤한 코러스, 안무, 과장된 듯한 키보드의 효과음, 촌빨 날리는 전자드럼 톤, 백밴드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션...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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