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vs 여자? 언론에 휘둘리지 말자.

심태한2007.02.25
조회1,184

최근 실질적 강자인 남자들의 우월의식과

여성들의 피해의식을 건드리는 기사가 줄줄히 터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남.녀관계가 삐걱거리는 현실속에서라면

조횟수만 따져도 꽤 짭짤한 장사겠지.

 

얼마전 신문을 보니 한국 20대 여성 60%가 성형수술을 했다더라...

라는 기사가 떴다. 그 기사의 아래엔 여지없이 된장녀, 미친 한국여

자 등등을 남발하는 리플들이 즐비했다.

 

뿐만아니라 한국여자들이 백인남자들과 퇴폐적인 행위를 하며

놀아나는 기사도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그에맞춰 셋트처럼

올라오는 "백인들은 한국여자와 원나잇스탠드 하기 쉽다"라는

짜투리 기사.... 뭐, 가끔 작정을 하고 이 주제로 특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대한 리플? 당연히 성대결로 번진다.

남자들은, 한국여자 이래서 안 된다. 백인이 우월하다고 보느냐.

여자들은, 백인들이 한국남자보다 매너가 좋습니다. 라고 누군가가

써 놓은 글을 긁어다가 붙여넣기하고 앉았고.. 아... 꼴 좋다.

 

 

결론부터 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언론에 너무 휩쓸린다.

 

지금 온라의 성대결양상. 정말로 여자들이 돈과 외모라면 환장해서

서양남자, 재벌2세에게 헤벌쭉거리는 수동적인 기생충들이라서

벌어지는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은, 마초같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지니고 온 것이라곤 여자를

우습게 보는 사상들뿐이라서, 여자들을 성적인 도구로 우선인식

하고, 사회적인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가?

 

둘다 아니다. 우리나라 남녀평등은 의외로 잘 실현되고 있다.

 

물론 성별이 다르다는 특수성 때문에 자잘한 오해가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심각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직장상사, 친구, 부모님을

끼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많이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아까도 말 했듯이, 문제라면 입체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언론기관에 휘둘리는 시민들의 근성이 문제다.

 

성형 60%? 저거 누가 조사한거지? 엄씨? 그게 누굴까...

어떠한 여자들을 표본으로 놓고 조사했을까? 60%라니 믿을만한가?

 

백보양보해서 그래.. 60%라고 치자, 그게 뭐? 쌍커풀수술일

수도 있고, 간단한 피부 박피일 수도 있다. 신문기사에 언급된

굵직한 성형수술들만 보고서 60%가 전부 턱을 깎았다거나,

지방흡입을 했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위와같은 사고과정을 모르는 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늘 서로를 까대기에 바쁘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만일 외국여성들중 아무나(그 여자의 학력,

정신상태, 국적, 사회문화적 인식의 차이에 관계없이) 한국여자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 또 거기에 좋다고, 옳은 소리라고 댓글을

달고있는 현상이다.

 

 

 

그럼 원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미국인들이 한국여자를 따먹기 쉽다는 주제를 bbs에서 논한다고

보도 났을 때... (가슴아프지만 이 기사는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일부 치졸한 외국인들의 의견일뿐이지만)

 

남자라면 "너희들이 왜 한국여자를 우습게 보느냐. 우리 한국여자들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라고 감싸줬어야 했다.

 

군가산점에 대한 문제가 나왔을때에도 여자들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받는 고통을 다른 방법으로라도 보상해야 한다"라고 외쳤어야 했다.

 

성형수술이 문제가 된다손쳐도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실력과, 열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여자들은 자신없는 외모에 비관할 필요없다"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뤄야 했다.

 

이상론이라고?

미안하게도 이게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자리잡지 못하는 한, 우리나라는 절대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없다!

 

그래... 벌써부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된장녀. 분명 존재한다.

마초남. 분명 존재한다.

양자 모두 사회적으로 별로 이롭지 않은 존재들인것도 맞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서로를 욕하고 각자의 논리로 눌러버린다고

해서 해소되는 현상인가?

 

갈증난다고 바닷물 마셔대는 것과 같다.

 

 

하늘이 무너져도 우린 한국사람이다. 굳이 월드컵때 괜히 분위기타서 붉은옷 입고 설치지 않아도, 우리는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여자? 한국여자다. 남자라면 한국남자겠지.

 

자극적인 언론보도에 휘둘리지 말고, 한 번쯤이라도 서로의 이익을 변호하고,서로를 감싸안아줬으면 좋겠다.

 

 

 

문득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