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윙버스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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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프랑스 가정집으로의 정겨운 초대, 행복한 만찬


상호 : 쉐 죠지 (Chez Georges) or 쉐 조지 or 쉐 조르쥬
별점 : ★★★★☆
위치 : 1 rue du Mail, 메트로 3호선 Sentier역
추천메뉴 : 양고기, 오리고기
더 자세한 정보 : 윙버스 '쉐 조지' 스팟 바로가기

[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레스토랑의 외관 (파리 곳곳에 같은 간판장이가 만든 듯한 비슷한 게 많습니다)  


처음 쉐 죠지에 도착한게 저녁 6시 반쯤
조심조심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집이 맛이 없나?" 약간 의구심이 들면서
우리를 맞으러 나온(줄 알았지) 식당 아저씨가 채 입을 열기도 전에 (성격도 급하지)
쭈뼛쭈뼛 "두명이요"라고 말했는데
아저씨가
일단, 식당은 7시부터 오픈이고
이단, 오늘 예약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
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쿵

그래서 다음날 저녁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터덜터덜 발길을 돌렸죠

그리고 다음날 저녁
다시 찾아간 수ㅖ 죠흐쥬 (보다 정확한 발음 캬캬)

막 메이드 옷 입은 할머니 종업원들이 돌아다니고
실내는 그다지 넓지 않은데 테이블들이 옹기종기
뭐랄까
프랑스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착각이 들면서
"진짜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에 왔구나" 뿌듯한 기분

[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프랑스 가정집에 온 듯한 실내 모습 (불청객이고 막)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머리 백발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 오 어제 왔던 그 마드모아젤들. 아들이 말해줬어요

그래서 우리끼리 맘대로
Chez Georges가 죠지네 집이란 뜻이니까
이 아저씨가 죠지구나
어제 예약받은 아저씨는 죠지 쥬니어
백발 종업원 할머니는 죠지 부인
다 정해버렸어요 캬캭

이 사람들이 7시부터 저녁 개시를 하니 (너무 철저하게 시간을 지킨답니다)
딱 7시에 왔어야 되는데
괜히 7시반에 예약해서는 (왜그랬을까)
왠지 바게뜨 빵이 좀 식은 듯한 느낌
아무리 식어도 프랑스 바게뜨는 너무 맛있고

[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걸레는 빨아도 걸레고 바게뜨는 식어도 바게뜨다 (왠지 적절치 않은 비유)


자리잡고 앉아서 영어 메뉴를 봤는데
알파벳이 너무너무 꼬불거려서 글씨를 알아보기가 좀처럼 힘들었죠
대충 메인 디쉬 중에서
양고기랑 오리고기를 주문! (오 특이한 것들만 시켰다)
그리고 하우스 와인 두잔!

[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사실 아무거나 시킨거고)

[이벽돌씨 파리 맛집] 쉐 죠지 (Chez Georges)

파리에 왔는데 와인이 빠질 수 없죠 (너무나 웃고 있다)


파리에 가니
거리에 식당들만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아니라
식당에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옆테이블을 참견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고
진짜 '모두가 일행이에요' 모드

얼마나 딱 붙었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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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어깨가 제 친구입니다. 옆의 남자 참견말라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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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행이에요 모두가 가족이에요


게다가 테이블이 전혀 안띄어져 있어서
안쪽에 앉는 사람은 일단 들어가면 좀처럼 못나오고 막
화장실에라도 가려면 옆에 낯선이에게 실례실례 하면서
통합 테이블에서 빠져나오기 뭣 하니까
우리 테이블만 블럭 빼듯이 스윽 뺐다가
다시 테트리스처럼 끼워맞추고
그 상황이 너무 재밌답니다

우리는 (위가 작아...) 메인만 두개 시켰는데
옆테이블은 (으하하 또 참견)
본격적으로 애피타이져서부터 싹 먹어치우는데
진짜 양이 어마어마해서 깜짝
게다가 애피타이져로
무슨 사발에
케이퍼 (연어 먹을때 같이 먹는 똥그랗고 짭짤한) 같은게 1000알 정도가 담겨있던데
"1000알이나 되는데 2알만 넘겨주시면 안되나요?"란 말이 막 목구멍까지 으하하ㅏ
잠깐 딴짓하고 보니까 그걸 다 먹었던데 그게 뭘까 너무 궁금
왼쪽 오른쪽 테이블에서 다 시켜서 더 궁금했어요
혹시 다음에 다녀오시는 분들 계시면
드셔 보시고 꼭 뭐였는지 어떤 맛이었는지 저한테 알려주세요 (대리만족)

양고기, 오리고기
서울선 좀처럼(이 아니라 거의) 안먹는 고기들인데
프랑스까지 날아왔으니
게다가 여기는 이 고기들이 맛있다고 알려졌으니
용기내서 시켜본건데
가격은 좀 비쌌지만 (20~25유로 정도였던 것 같아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특히 기름이 살짝 붙었는데도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게 살살 넘어가던 오리고기가 트레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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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냄새가 안나면서 쫄깃쫄깃했던 양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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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기름이 붙어 고소하고 부드러웠던 오리고기


우리는 우리 식으로
메인만 먹으니까 식사가 금방 끝났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진짜 한 3시간 앉아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테이블 순환 절대 없고 (소화를 시켜야 또 먹으니 블럭빼기만 계속 으하하)
7시에 예약하면 진득하니 10시까지 줄창 앉아있는 놀라운 저녁 문화!

우리도 나름 "파리에 왔으니 파리법을 따르자"
최대한 천천히 먹고 마시고 노력했는데도 1시간 반이 한계였어요

죠지 아저씨도 너무 친절하고
죠지 부인도 너무 상냥하고
프랑스식으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즐긴
프랑스 만찬

뿌듯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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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출처 : www.wingb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