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미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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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이얀모래를

두손 가득히 움켜잡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ㅡ

손을 들어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입니다. ㅡ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보려 하지만

그래도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입니다. ㅡ

다행이도 손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움입니다. ㅡ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있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입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