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누 지역이후 말라방이라는 지역에서 첫 위험을 감

윤옥환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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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누 지역이후 말라방이라는 지역에서 첫 위험을 감지하였다.

파랑뮤니시팔에서부터 몇십킬로정도는 오르막이었다.
오르막 이후 내리막의 끝에 자리한 소규모 타운인 말라방이 나타났다.

말라방의 먼지 날리고 무더운 햇살이 황토빛으로 알랑거렸다.

삼거리같은 곳에 조그만 로타리 모양의 도로를 따라 말라방 중심부로 향하는 도로가 나있다.

요기라도 채울 마음으로 마라위로 통하는 도로를 잠시 벗어났다.
낡고 허름한 가옥과 주택들이 힘없고 질서없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도 역사가 있으리라!
먼 옛부터 사람들이 살다가 떠났으리라!

이슬람 종교가 강하게 감도는 것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주민들과 행인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간단하게 요기를 채우고 서둘러 들어왔던 길을 따라 돌아 섰다.
지프들과 봉고차들이 몇대 주차되어 있는곳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올 당시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었는데 젊고 혈기왕성한 일단의 남성들이 모여있었다.

눈초리가 날카롭고 혈기가 왕성한 걸음들이었다.
한두명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가 싶더니 모두들 시선이 나를 향하였다.

몇인가가 말을 걸었다.
그리고 두어명이 접근을 하며 무언가를 이야기 하였다.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경계감과 주의력만 집중하여야 했다.

게중에 한명이 자전거의 안장부분을 잡아 정지 시켰다.

쉬었다가 가라는 것이었다.
안장을 잡고 있는 손을 뿌리쳤다.
그러다 또다른 한명이 접근하여 웃음어린 얼굴로 자전거를 어디서 구입하였는지 물었다.

한국이라고 하자 가격은 얼마이냐고 연달아 묻는다.

일단 냉정하게 상대방들의 시선을 돌아가며 직시하였다.

자전거 훈련을 하러 왔으니 괴롭히지 말라고 강한 메시지를 전하였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하니 이만 가야겠다며 자전거를 밀고는 올라탔다.

태연하면서도 여유있는 자세로 그들로부터 멀어져갔다.

적당한 거리에서부터 슬쩍 돌아보니 따라오는 자는 없었다.
세상 어느곳을 가다 보면 산세나 물이 드세듯 민심이나 인심이 드세고 억척스런곳이  있기 마련이다.

마을이나 학교에 억센 전통이 들어서면 세월을 따라 유전되는가 보다.
오늘은 필리핀을 벗어나는 배표를 구입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얼굴에 오일을 바르고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를 썼다.
그리고 얼굴 가리개 두건을 하고 도로로 나섰다.

벌써 얼마 움직이기도 전에 땀방울이 겨느랑이와 가슴에 흘르고 있다.

도로를 따라 필리핀 특유의 지프들이 요란한 굉음을 지르며 달려간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커먼 매연들이 각혈하듯 쏟아져 나와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세발 오토바이인 트라이클들 역시 곡예운전을 하며 열심히 하루일과들을 수행중이었다.

모두가 돈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었다.
배표를 구입하려면 적당한 사람을 만나야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어 해외에 대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은행이나 그럴듯한 중견급 회사를 방문하여 물어야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눈을 열심히 돌려 적임자를 찾았다.

마침 제법 규모있는 주택의 문이 열려 있고 두세명의 신사 숙녀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부르나이나 말레이지령 산다칸항 배표를 구입할 곳을 찾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였다.

저택의 주인으로 보이는 뚱뚱하고 교양있어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가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일단 기다리라고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후 메모지에 약도와 주소 그리고 회사 이름을 적어가지고 나왔다.

부르나이로의 직항을 없으니 일단 말레이지아령 섬에 있는 산다칸으로 가야한는 정보였다.

배표를 처리하는 회사는 해안가에 있는 '엘리슨 쉬핑라인'이라고 하였다.
일단 산타 쿠르즈로를 따라 직진을 하다가 왼편에 KFC가 나타나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였다.

좌회전을 한 다음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까미노 누에보로를 따라 막다른 도로가 나올때까지 달렸다.

티자형 막다른 도로에서 좌회전을 한 후 첫 우측 진입로를 따라 들어갔다.

좁아진 도로를 따라 해안이 나타날때까지 달려가니 우측에 배표를 파는 회사가 나타났다.

6개정도의 창구가 보였으나  창구마다 한가하였다.
산나칸행 배편을 문의하니 일단 여권을 복사하여 오란다.

다시 창구를 떠나 여권복사를 위하여 헤매었다.
이윽고 여권복사하는 곳을 찾아 복사본을 손에 들자 모든 일이 끝난 듯하여 진다.

다시 창구로 돌아오니 창구안에 앉아 기다리던 담당 아가씨와 옆자리 아가씨가 킥킥거리며 웃고 있다.

제일 저렴한 가격이 2600 페소이다.

2600페소 산다칸행 편도표를 손에 넣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있는 배였다.

목요일 오전 보딩시간인 10시까지는 무한 자유시간이다.
다시 무덥고 먼지날리는 거리를 따라 잠브앙가를 구경하러 돌아다녔다.
밤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