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to the death. [죽으러 갑니다]

윤영식2007.02.28
조회13

 

 

3월 3일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보기로 했어요.

 

넘어가지 않는 밥을,

 

어떻게든 한숟갈 떠 넘겨보기가,

 

이렇게나 힘이 드네요.

 

어떻게든 라면 하나를 끓여 꾸역꾸역 넘기고서는,

 

또 1초. 1초.

 

그날까지는, 어떻게든 버텨 볼 생각입니다.

 

지갑엔 25만원정도가 있네요.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그날은 웃을거에요.

 

웃으면서 그 사람 만나서,

 

지금 내가 가진 능력, 얼마 안되지만.

 

해줄 수 있는 일,

 

해주고 싶었던 일,

 

해주고 싶었던 말,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돌아오라고 말할거에요.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까,

 

그사람 내 곁에 있어준다면,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사람 바라보는거 그 하나로 만족할 수 있으니까.

 

그사람 돌아오면,

 

내가 울었던 시간도,

 

그렇게 힘들어하던 내 모습도,

 

모두 다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없는 일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돌아오라고 말 할거에요.

 

지갑엔 아직도 모든게 그대로에요.

 

엉망이 된건 내 마음과, 몸과, 어질러진 내 방 안정도.

 

 

그렇게, 돌아오라고 붙잡을거에요.

 

붙잡고, 또 잡고.

 

그렇게 잡다가, 잡다가,

 

더이상 이 사람은.

 

내가 필요 없구나. 정말로 내가 싫은거구나.

 

그렇게 느껴질 때에는,

 

나도 날 포기할거에요.

 

죽으려구요.

 

맨정신이죠, 미치진 않았어요 아직.

 

누군가 그러겠죠.

 

죽을 힘으로 살아가라고, 아니면 또 다른 사람 찾으면서 살아가라고,

 

또는 그사람 기다리면서라도 살아가라고.

 

나, 이제 살아갈 이유 자체를 못느껴요.

 

이젠, 이 사람마저 떠나고 나면.

 

나, 정말 사랑 못믿겠어요.

 

앞길은 하나도 안보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살아갈 내 인생에

 

이 사람이 없이는 살 이유를 못느껴요.

 

살 재미가 없죠.

 

그 사람이랑 만났던 거리, 학교, 서울, 전주.

 

모든곳에, 다시 발 디딜 자신이 없어요.

 

이제, 이틀 남았네요.

 

어떻게 죽으면 좀 더 멋지고 편하게 죽을까. 생각 중이에요.

 

정리는 거의 끝났죠.

 

내 방 정리와, 그 사람에게 줄 준비한 선물들과, 그사람에게 받았던 물건들.

 

이것들만 마저 정리하면 되겠네요.

 

그깟 사랑에 목매달아 죽으러 갑니다.

 

그깟 사랑이, 너무 큰 데미지라서,

 

오히려,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누군가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사랑을 하고 있나요?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사랑은, 어떻게 보면 애완동물 키우는것보다 더 섬세한거라서.

 

나같이 어쩌다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앞으로 3월 3일이 되기 전에,

 

몇개 글을 더 올릴지도 몰라요. [혼자 미쳐서.

 

담배가 다 떨어졌네요. 

 

사러 나가야겠어요.

 

Bye-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