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그치지 않을 때

엄혜숙2007.03.02
조회33
       싸움이 그치지 않을 때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끌을 빼게 하라 하겠느냐.(마7:4)


 

나는 어느덧 남의 티끌을 빼려고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만큼 내게는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눈에 있는 것은 티끌이고 남의 눈에 있는 것이 들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싸움이 그치지 않을 때 나의 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아야 한다. 


티끌과 들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티끌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들보는 집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큰 나무이다.


그런 들보가 내 눈에 있는데 어떻게 제대로 볼 수 있겠는가.

거의 눈이 감겨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눈을 가지고 나는 열심히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사느냐고 큰 소리로 윽박지르고 있었다.


그런 내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5)



주님! 그 누구도 아닌 저의 허물을 보게 하옵소서.

한없이 높아진 마음을 낮추어 주님 발 앞에 내려놓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