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우 생일날.우린 겨울바다 보러가잔 약속을

임영우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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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영우 생일날.
우린 겨울바다 보러가잔 약속을 지켰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떤옷을 입을까 고민하던 영우한테
날도 추우니 따뜻하게 입구가!라고 해서 두꺼운 옷을 챙겨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ㅋ
기차타구 갈까 했지만.
내가 원하는곳까진 기차가 안다닌다고해서.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를 타니 창밖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논. 밭~ 학교가는 학생들~
내가 가는걸 아는지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발들..
은.. 말도 안되고.
피곤이 산처럼 밀려들어와 바로 Zzz.. ㅋㅋ
기사 아저씨의
"어이~ 총각 안내릴껴?"
-_ -;; 맨뒤에 타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ㅋ
버스에 내리고 보니.
이게 왠일! -_ -;
오랜만에 와보는 곳이라 완전 길이 달라졌던것이다..
물어볼 사람도 쉬이 보이지 않는 완전시골길..
후우..라는 한숨 대신~ 그래 가보자!란 맘으로 걸었다.
그러길 삼십분..
난 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버스에서 먹다 만 치토스를 꺼내 물며.
그냥 갈까..란 생각을 수없이 했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아낙네 + _+ㅋ
물어서 물어서 결국 겨울바다까지 갔다.
전에 가봤던.. 지금 영우랑만 왔지만.. 뭐.
까페라고 써진 다방에 들어섰다.
날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는 시선들 -_ -;;
난 조용히 영우와 축하하려고 샀던 케잌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_ -;;
내가 하도 휘휘~ 걸어다니서 케잌이 떡이 됐던거...
난 눈물을 삼키며..
케잌에 촛불에 불을 켰다..
여기다가 노래까지 부르면 정말 미친놈 같겠지..란 생각에.
조용히.. 아주 조용히 불렀다.
생일 축하해 영우야..
눈물보단..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는 시원한 바닷길을 거닐었다..
면 좋겠지만. 정말 바닷가라 그런지.
강풍이~ 휑~ - 0-///
생일날 실종되면 정말 웃길거 같단 생각에..
그냥 멀리 떨어져 앉아서.
담배 한대..
담배 두대..
담배 세대..
담배 한갑..
담배 두갑..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손엔 담배.. 그리고 커피..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 고요했고.
너무 차가웠다.
즐거운 생각만 찾아서 하려고 했지만..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와버렸다.
미안해..
미안해..
수도 없이 이말을 속으로 되뇌였다..
뭐가.
왜..
이유도..
알지 못한채..
난 한참을 그렇게 숨죽여 울었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내 정체성..
내 존재감.
내가 죽어도 알아줄 사람..
슬퍼해줄 사람 한명도 없을것만 같았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난 누굴까..
난 뭐하는껄까..
날..
무섭다.
두렵다.
후회한다...
온갖 감정들이 폭발하는것 같았다..
날 지탱하고 있는게 있다면..
그건 아마 체념일 것이다..
후회한다..
지독할만큼..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후회한다..
난 내 자신이 너무도 싫다.
이 가면도 너무 싫다.
난 늘 친절하다.
왜냐면 미움받는거에 익숙하지 못하니깐..
너무너무 싫어하니깐.
모두가 날 좋아할수 있도록..
날 사랑하도록.. 가면을 쓴다.
내 본모습을 본 사람은 몇 안될거다.
우리 가족도 모르고.
나 자신조차도 어떤게 내 모습인지 희미한걸 보니말이다.
늘 웃는다.
날 찾아오게끔..
만들고. 모든걸 다 줄것처럼 헌신하면서..
정작 손내밀진 않고. 한발자국 뒤에서 미소짓고 있을뿐이다.
마치..
"난 지금 좋거든.. 더이상 다가오지마. 나도 너도.
상처받길 원하지 않으니까.."
이러고만 있는거 같다.
상처 주는것도.. 받는것도 익숙치 않다..
항상 미적지근한..
내것이 되길 원하고..
막상 내손에 쥐일거 같으면 놔버렸다..
실은.
무서웠었어.
상처받는게.
버림받는게
혼자되는게..
뜨겁게 사랑을 말하다..
그게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버리는게..
영원하지 않다는게..
알아..
채워지지 않을 내 가슴을..
사랑이라 말하지도 못하면서..
항상 버림받는쪽은 나이지만서도..
난 그 설레임을 사랑이라 믿고 싶었다.
아니 믿어버렸다.
영원하지 않을거라면..
늘 다른 누군가를.
또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만 싶었다.
영원히.
나조차도.
내가
혼자란걸.
못느끼도록 말이다.
난 이기적이다..
누군가는 이런 날 욕하겠지..
그래서..
그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