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리메이크 공포영화로 기억되는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일찌감치 예고되었던 이 프리퀄은 레더페이스 가족의 끔찍한 살인 행각과 함께 그들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즉 가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텍사스 공포담’의 기원에 관한 보고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명백하다. 새로운 공포영화 팬들을 흡수하기보다는 그간 시리즈를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팬들을 위한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프리퀄의 시작은 도살장이다. 그곳에서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한 여자가 고기를 자르다 고통을 호소하며 레더페이스(앤드류 브리니아스키)를 출산한다. 모친의 자궁에서 스스로 기어나온 혐오스러운 외모의 레더페이스는 출생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도살장이라는 범상치 않은 출생 환경과 불우한 성장 과정, 심각할 정도의 외모 콤플렉스, 그에게 살인을 부추기는 가족 구성원까지 레더페이스가 살인마로 성장하는 데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의 매력은 바로 이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데 있다. 가족의 중심 역할을 하는 리더 호잇(R. 리 이메이)은 프리퀄의 핵심이다. 이 미치광이 호잇은 어떻게 보안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전작에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지르던 몬티(테렌스 에반) 삼촌의 두 다리는 누가 잘랐나? 무엇보다 레더페이스가 쓰고 있던 너덜너덜한 얼굴 가죽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압권이다. 이 소소한 재미는 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토브 후퍼의 오리지널 영화에서 음산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은 존 라로크가 다시 한번 목청을 가다듬고 전설의 시작을 알린다.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감개무량한 재회의 순간이다. '
그러나 텍사스를 지나는 젊은이들이 난도질을 당한다는 무한 반복의 이야기는, 식상함이란 피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게 된다. 자기 복제와 모방이 제아무리 난도질영화의 매력이라곤 하지만, 굳이 의 한 장면까지 그대로 재현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왕 처음으로 돌아가 ‘텍사스 공포담’의 기원을 다루고자 했다면 유혈 낭자한 폭력의 행위보다 레더페이스와 그의 가족들이 엮어가는 드라마에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엄밀히 말하자면 팬 서비스나 다름없는 영화에 많을 것을 기대할 순 없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해 그동안 단 한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레더페이스의 출생과 성장을 다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프리퀄은 가치가 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0
인간 도살자 레더페이스의 출생과 성장, 가족에 관한 보고서
괜찮은 리메이크 공포영화로 기억되는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일찌감치 예고되었던 이 프리퀄은 레더페이스 가족의 끔찍한 살인 행각과 함께 그들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즉 가족의 뿌리를 찾아가는 ‘텍사스 공포담’의 기원에 관한 보고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명백하다. 새로운 공포영화 팬들을 흡수하기보다는 그간 시리즈를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팬들을 위한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프리퀄의 시작은 도살장이다. 그곳에서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한 여자가 고기를 자르다 고통을 호소하며 레더페이스(앤드류 브리니아스키)를 출산한다. 모친의 자궁에서 스스로 기어나온 혐오스러운 외모의 레더페이스는 출생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도살장이라는 범상치 않은 출생 환경과 불우한 성장 과정, 심각할 정도의 외모 콤플렉스, 그에게 살인을 부추기는 가족 구성원까지 레더페이스가 살인마로 성장하는 데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의 매력은 바로 이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데 있다. 가족의 중심 역할을 하는 리더 호잇(R. 리 이메이)은 프리퀄의 핵심이다. 이 미치광이 호잇은 어떻게 보안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전작에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지르던 몬티(테렌스 에반) 삼촌의 두 다리는 누가 잘랐나? 무엇보다 레더페이스가 쓰고 있던 너덜너덜한 얼굴 가죽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압권이다. 이 소소한 재미는 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토브 후퍼의 오리지널 영화에서 음산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은 존 라로크가 다시 한번 목청을 가다듬고 전설의 시작을 알린다.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감개무량한 재회의 순간이다. '
그러나 텍사스를 지나는 젊은이들이 난도질을 당한다는 무한 반복의 이야기는, 식상함이란 피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게 된다. 자기 복제와 모방이 제아무리 난도질영화의 매력이라곤 하지만, 굳이 의 한 장면까지 그대로 재현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왕 처음으로 돌아가 ‘텍사스 공포담’의 기원을 다루고자 했다면 유혈 낭자한 폭력의 행위보다 레더페이스와 그의 가족들이 엮어가는 드라마에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엄밀히 말하자면 팬 서비스나 다름없는 영화에 많을 것을 기대할 순 없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해 그동안 단 한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레더페이스의 출생과 성장을 다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프리퀄은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