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원희룡>

김재석20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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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 경선준비위원회는 모두 한 표씩 행사하게 돼있나?

그렇다. 경선준비위원회에 각 예비후보 대리인들과 중립적인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경선준비위원회가 출범할 때 의사 결정은 전원합의로 한다고 했는데, 결국 합의를 못 하면 현재 당헌에 규정돼있는 현행방식대로 가게 되는 취약점이 있다.

- 경선준비위원회의 중립적인 의원이 진짜 중립적이라고 보나?

사람 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그런 취지로 구성돼있다.

- 이명박 전 시장 측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3월 10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는데?

서로 입장이 워낙 차이가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유불리를 따지게 되면 서로 다 불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합의가 이뤄지려면 '한나라당내의 경선을 이기면 무조건 집권할 수 있다'는 때 이른 대세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 선거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다. 범여권 후보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대선 투표일까지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많은 변화, 그리고 범여권 측에서 나올 수 있는 어떤 상황에도 탄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필승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 경우에는 나 자신에 유불리를 떠나서 필승전략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많다.

- 원희룡 의원의 필승전략이란 경선 시기는 늦추는 것이고, 국민참여비율은 완전히 확대하는 건가?

그렇다. 왜냐면 범여권 후보가 아무리 빨라도 가을에야 선출될 것으로 보이고, 100% 오픈 프라이머리로 가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지피지기라는 말처럼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은 지나친 자만이다.

-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시한을 연장할 수 있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면 연장할 수 있을 텐데, 연장하더라도 현행 당헌상 만약 6월에 경선하려면 4월 초에는 등록돼야 하기 때문에 연장을 하더라도 1~2주 정도지, 무기한 연장하는 건 어렵다.

- 손학규 전 지사와 원희룡 의원의 연대론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우리 측 대리인인 김명주 의원을 통해 본선 필승 전략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강하게 발언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손학규 지사 측이랑 거의 같다. 그리고 이것을 반영시키기 위해 앞으로 연대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연대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실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는 면에서 앞으로 상황을 보자는 것이다.

- 경선 방식과 경선 시기에 대해 연대할 수 있다?

그 내용에 대해선 이미 연대가 돼있다. 이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나는 언제든 손학규 전 지사 측에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미 전달한 상태다. 아마 손학규 전 지사 측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정말 비장하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비장한 고민이라면 탈당을 의미하나?

내용은 모르겠지만, 현재와 같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있다.

-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지지 발언인가?

현재 손학규 전 지사 측 대리인과 우리 측 대리인 입장은 거의 비슷하다. 경선을 진행하는 점에서는 현재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하고 합치는 것보다는 한나라당 후보의 폭을 넓히면서 발전적인 경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경선 방식에 대한 경선준비위원회에서의 활동이나 그때그때의 국면 속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간다는 것이다.

-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손학규 전 지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욕심이 있어서 그렇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말이 원희룡 의원을 겨냥했다고 보나?

젊은 의원들이 손학규 전 지사를 많이 도와드리지 못하는 점에서는 나 자신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욕심 차원에서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한나라당 내의 개혁적인 자산인 손학규 전 지사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길 희망하고, 그런 데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힘을 보태줄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젊은 의원들의 개혁적인 뜻, 우리가 일관되기 추구해왔던 뜻을 국민 앞에 당당하게 제시하고, 이것을 국가 경영의 비전으로 제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외롭지만 뛰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이 말씀하신 것은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선배로서의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 청와대의 선거 개입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떨어져있을 의사가 없다,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현재 청와대는 선거 개입이나 선거에 대한 역할을 골몰하고 있을 것이다.

-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은 임기 내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국정 마무리에 전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