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으로 인한 피해.....

윤수미2007.03.05
조회104

안녕하세요

 

전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입니다.

 

저도 왼손잡인데 저는 제가 왼손잡이라는게 무척 자랑스러워요

 

어릴적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저는 제가 왼손잡이라 이상하다 든가

 

주위시선이 싫다든가 하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한번도 없다고 말하는건 좀... 아니죠)

 

오히려 친구들이 절 보고 신기해하는걸 전 즐겼어요ㅋㅋㅋ

 

그런데 이런 저한테도 엄청난 고통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들 사이에서 "송충이" 라 불리는 선생님이 계셨죠^^

 

그선생님은 제 담임선생님이셨구요

 

3학년 개학첫날 선생님은 인상이 좀 뭐랄까.... 카리스마? ...- - 인상이 좀 무서웠죠 약간............

 

근데 그 선생님은 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냥 "아아~"하며 무덤덤하셨어요

 

 전 그 선생님이 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에 대해 무덤덤하시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날이후로 점~점~ 심해져갔습니다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의 온갓미움을 받고 차별을 받고 머리를 얻어맞고

 

전 그선생님은 날 초등학교3학년이라는 사실을 아시는건가 아님 모르시는건가 모른척하시는건

 

가.....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 학교에선 선생님이 무서워서 항상 힘없이 떨리고 느린 손으로 연필을 사용했고

 

어린 마음에 심지어는 집에서도 선생님에게 왼손으로 쓰는 모습을 들키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오른손으로 항상 힘겹게 숙제와 일기등 모두 오른손을 사용했죠.

 

또  기억나는 일중 하나는

 

제가 난생처음 3학년이 되어 omr 카드에 마킹을 해야하는데

 

오른손이 떨리는 바람에 옆으로 조금 번졌죠.

 

왼손이었다면 전혀 일어날일없는 그런 일이었을텐데...... 

 

(그땐 오엠알카드를 사용해본게 처음이라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틀렸다고 말을 했는데 그 무서운 눈으로 절 쳐다보시더니

 

새 카드를 제가 있는 쪽으로 가져오셨고 ...........선생님이 제 머리를 내려쳤죠.

 

또 상을 받거나 할땐 그 무서운 눈빛으로 칭찬한마디없이 미소한번 보이지 않으시고

 

그자 쓸데없는걸 준다는 듯한 표정으로 성의없이 넘겨주셨죠.

 

그런식으로 1학기가 지나고

 

제 사촌중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이 있느데

 

그 애가 저희 학교에서 한학기를 보내기위해 잠시 전학을 왔답니다.

 

그런데 제 사촌인 그애가 저희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니 그앤 원래 저와 같은 반이 아니었는데 제담임께서 저를 핑계로 말다툼끝에 결국 제가 있는 그 반으로 옮겼었던거에요- -)

 

그날이후로 그선생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는 무척 달라졌습니다.

 

때리는일은 전혀없고 오히려 한번도 안하시던것. 저를 보고 웃어주시는것.

 

그 가식적인 웃음도 날려주시고.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

 

더심한일도 많았습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이 안계실떈 패고, 교장 교감선생님이 갑자기 오셨을떈 울고있는 저에게

 

괜찮다며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는거지. 울지마라며 달래주시고

 

..............................

 

그런선생님을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록

 

전 스승의 날떄 감사의 편지를 쓰고 그떄 날 많이 때리셨던것이 다 날위해 그러신거구나

 

하는 착각에 살았습니다.

 

다시한번 만나보고싶네요 그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