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문(33) KIC(Korea Innovation Center) 사장이 갖고 있는 좌우명이다. “두 달 동안 매일 라면 1개만 먹어야 했던 절망적 상황에서도 ‘인생은 새옹지마’이며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언을 새김질하며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뜻한 것을 이룬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뒤 갖게 된 지론이다.
공 사장은 25세였던 1999년, 단돈 200만원으로 ‘살인적 물가’로 유명한 영국 런던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햇볕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런던 날씨만큼이나 그의 삶도 햇빛을 보기 어려웠지만 ‘할 수 있다’는 열정은 그를 성공으로 이끈 유일한 힘이었다.
KIC는 영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곳. 런던 남서부 3곳에 센터가 있으며 15개 영국 파트너와 함께 일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공 사장이 당초 계획했던 대로 런던에서 공부만 했더라면 그의 삶이 그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곧 KIC도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생 끝에 땅 설고 물 설은 이억만리에서 자신의 존재의의를 확립한 공 사장. 그는 당당하게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한국 젊은이의 한 사람이다.
#인생 1막=고생의 시작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지만 일찌감치 해가 진 영국 런던의 거리는 스산한 기분마저 든다. 발길을 돌려 약속장소로 이동해 만나기로 한 사람을 찾는 순간, 한쪽 탁자에 앉아 무엇인가 열심히 읽어 내리고 있는 한국인이 눈에 들어온다.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KIC 공상문 사장을 만난 곳은 영국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펍(Pub). 영국인들은 목요일, 금요일 오후 4시만 되면 이곳으로 하나둘 모여 맥주한잔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눈다.
'돈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인생을 즐겨라'. 한국인에게는 낯설기 짝이 없는 말이지만 영국인들에게는 몸에 배어있는 말이다. 이런 틈바구니속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읽고 있는 공 사장을 보니 마치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느껴진다.
기네스 맥주 한잔에 싸늘한 기분이 가신 탓일까. 공 사장의 굴곡 많은 인생 얘기가 이어진다. 올해 33살이란 말에 무슨 인생에 대해 할말이 그렇게 많겠냐고 선입견이 든다. 하지만 2시간 남짓 쏟아낸 그의 인생 얘기는 비슷한 또래의 섣부른 예단을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공 사장이 런던에 첫발을 디딘 것은 25세였던 1999년. 유학생 비자를 받아 영국 런던에 입국할 당시, 그의 주머니에는 생활비 200만원이 전부였다. 영국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한달을 버티기도 모자란 돈이다.
공 사장이 빠듯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호텔 아르바이트.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공 사장에게 영국 호텔에서의 아르바이트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눈치 코치 몸짓 등을 총동원해 눈물겨운 살아남기'에 진력해야 했다.
그렇게 2년 남짓 주경야독하며 학문도 쌓고 영국의 문화도 어느 정도 익혀갈 무렵 그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뒀다. 유학길에 오른 자식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뒀다고 하니 부모님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터. 공 사장은 한동안 이런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학력 얘기는 되도록 꺼내려하지 않는다. 대신 더욱 값진 삶을 살고 있지 않냐고 그는 말한다.
# 인생 2막=사업가의 달콤함과 좌절
공 사장이 학업과 호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찾은 곳은 중소기업진흥청 해외지원센터. 2001년부터 5년 동안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 미국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국에서 사업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공 사장은 업무를 알아갈수록 중기청의 역할에 한계를 느꼈다. 영국에 진출하고 싶지만 중기청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영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KIC의 전신인 코리아UK를 세운 것은 바로 이를 위해서였다.
2004년에 설립한 코리아UK는 재영한인 포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각 분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적응을 빨리 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주업무로 했다. 공 사장은 코리아UK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휴먼네트워크를 형성, 비즈니스 분야에 노하우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코리아UK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공 사장은 한국에서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의 영국 진출을 도와주게 됐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한국에서 대기업 제품에 밀려 사업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다 보니 영국 진출을 준비하게 됐고 공 사장에게 영국보건부 검사대행 및 런칭작업을 맡긴 것이다.
공 사장은 중국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성해 영국은 물론 호주, 중동시장으로까지 이 기업을 진출시키려 했고 1년간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원천기술기업의 계약 불이행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터지면서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공 사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비즈니스 리스크 등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많은 교훈은 뼈저린 생활고로 이어졌다. 1년간 쏟아부은 열정과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 그는 처절한 삶을 살았다. 올해 KIC를 설립하기 이전까지 공 사장은 두달동안 라면 한끼로 때워가며 이를 악물었다. 마땅한 직업도 구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또 다시 호텔 아르바이트 등으로 연명할 수는 없는 일.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여행객 가이드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 인생3막=포기는 인생을 좀먹는 벌레, 열정으로 새출발
공 사장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역시 코리아UK를 운영하면서 알게된 인사들이었다. 2006년 초, KIC를 설립하고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할 때 그들은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KIC는 현재 런던 남서부 지역 3곳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상공회의소 및 지방자치단체, 15개 파트너사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특히 런던 7개 대학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연구 및 각종 리서치도 할 수 있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기타 기술인증 작업도 돕는다.
KIC가 설립된 지 1년 남짓 지나면서 한국 중소기업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가 KIC를 통해 영국에 진출키로 했으며,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 사장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는 순간이다.
영국은 날씨만큼이나 공 사장에게 빛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로지 가슴속에 흘러나오는 열정만이 그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도포기하고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삶에 도전한 공 사장. 그의 삶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의 열매를 예약해 놓은 '권리부 인생'이다.
호텔아르바이트
호텔아르바이트
“포기는 인생을 좀먹는 벌레와 같다.”
공상문(33) KIC(Korea Innovation Center) 사장이 갖고 있는 좌우명이다. “두 달 동안 매일 라면 1개만 먹어야 했던 절망적 상황에서도 ‘인생은 새옹지마’이며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언을 새김질하며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뜻한 것을 이룬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뒤 갖게 된 지론이다.
공 사장은 25세였던 1999년, 단돈 200만원으로 ‘살인적 물가’로 유명한 영국 런던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햇볕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런던 날씨만큼이나 그의 삶도 햇빛을 보기 어려웠지만 ‘할 수 있다’는 열정은 그를 성공으로 이끈 유일한 힘이었다.
KIC는 영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곳. 런던 남서부 3곳에 센터가 있으며 15개 영국 파트너와 함께 일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공 사장이 당초 계획했던 대로 런던에서 공부만 했더라면 그의 삶이 그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곧 KIC도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생 끝에 땅 설고 물 설은 이억만리에서 자신의 존재의의를 확립한 공 사장. 그는 당당하게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한국 젊은이의 한 사람이다.
#인생 1막=고생의 시작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지만 일찌감치 해가 진 영국 런던의 거리는 스산한 기분마저 든다. 발길을 돌려 약속장소로 이동해 만나기로 한 사람을 찾는 순간, 한쪽 탁자에 앉아 무엇인가 열심히 읽어 내리고 있는 한국인이 눈에 들어온다.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KIC 공상문 사장을 만난 곳은 영국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펍(Pub). 영국인들은 목요일, 금요일 오후 4시만 되면 이곳으로 하나둘 모여 맥주한잔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눈다.
'돈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인생을 즐겨라'. 한국인에게는 낯설기 짝이 없는 말이지만 영국인들에게는 몸에 배어있는 말이다. 이런 틈바구니속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읽고 있는 공 사장을 보니 마치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느껴진다.
기네스 맥주 한잔에 싸늘한 기분이 가신 탓일까. 공 사장의 굴곡 많은 인생 얘기가 이어진다. 올해 33살이란 말에 무슨 인생에 대해 할말이 그렇게 많겠냐고 선입견이 든다. 하지만 2시간 남짓 쏟아낸 그의 인생 얘기는 비슷한 또래의 섣부른 예단을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공 사장이 런던에 첫발을 디딘 것은 25세였던 1999년. 유학생 비자를 받아 영국 런던에 입국할 당시, 그의 주머니에는 생활비 200만원이 전부였다. 영국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한달을 버티기도 모자란 돈이다.
공 사장이 빠듯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호텔 아르바이트.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공 사장에게 영국 호텔에서의 아르바이트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눈치 코치 몸짓 등을 총동원해 눈물겨운 살아남기'에 진력해야 했다.
그렇게 2년 남짓 주경야독하며 학문도 쌓고 영국의 문화도 어느 정도 익혀갈 무렵 그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뒀다. 유학길에 오른 자식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뒀다고 하니 부모님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터. 공 사장은 한동안 이런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학력 얘기는 되도록 꺼내려하지 않는다. 대신 더욱 값진 삶을 살고 있지 않냐고 그는 말한다.
# 인생 2막=사업가의 달콤함과 좌절
공 사장이 학업과 호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찾은 곳은 중소기업진흥청 해외지원센터. 2001년부터 5년 동안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 미국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국에서 사업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공 사장은 업무를 알아갈수록 중기청의 역할에 한계를 느꼈다. 영국에 진출하고 싶지만 중기청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영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KIC의 전신인 코리아UK를 세운 것은 바로 이를 위해서였다.
2004년에 설립한 코리아UK는 재영한인 포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각 분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적응을 빨리 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주업무로 했다. 공 사장은 코리아UK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휴먼네트워크를 형성, 비즈니스 분야에 노하우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코리아UK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공 사장은 한국에서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의 영국 진출을 도와주게 됐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한국에서 대기업 제품에 밀려 사업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다 보니 영국 진출을 준비하게 됐고 공 사장에게 영국보건부 검사대행 및 런칭작업을 맡긴 것이다.
공 사장은 중국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성해 영국은 물론 호주, 중동시장으로까지 이 기업을 진출시키려 했고 1년간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원천기술기업의 계약 불이행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터지면서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공 사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비즈니스 리스크 등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많은 교훈은 뼈저린 생활고로 이어졌다. 1년간 쏟아부은 열정과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 그는 처절한 삶을 살았다. 올해 KIC를 설립하기 이전까지 공 사장은 두달동안 라면 한끼로 때워가며 이를 악물었다. 마땅한 직업도 구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또 다시 호텔 아르바이트 등으로 연명할 수는 없는 일.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여행객 가이드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 인생3막=포기는 인생을 좀먹는 벌레, 열정으로 새출발
공 사장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역시 코리아UK를 운영하면서 알게된 인사들이었다. 2006년 초, KIC를 설립하고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할 때 그들은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KIC는 현재 런던 남서부 지역 3곳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상공회의소 및 지방자치단체, 15개 파트너사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특히 런던 7개 대학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연구 및 각종 리서치도 할 수 있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기타 기술인증 작업도 돕는다.
KIC가 설립된 지 1년 남짓 지나면서 한국 중소기업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가 KIC를 통해 영국에 진출키로 했으며,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 사장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는 순간이다.
영국은 날씨만큼이나 공 사장에게 빛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로지 가슴속에 흘러나오는 열정만이 그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도포기하고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삶에 도전한 공 사장. 그의 삶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의 열매를 예약해 놓은 '권리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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