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코마미어의초콜릿전쟁을읽고나서(2007 03 03)

조진화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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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코마미어의초콜릿전쟁을읽고나서(2007 03 03)


 

  구버는 풋볼 팀의 유망주이다. 그는 야경대에게 불려가 유진 선생의 교실을 파괴하라는 과제를 받고 두려움에 떤다. 충격을 받은 유진 선생은 학교를 떠나고 양심에 시달리는 구버는 나약해지고 풋볼을 관둔다. 제리 르노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이다. 풋볼팀의 신입생인 그는 학교의 초콜릿 판매를 10일동안 거부하라는 야경대의 과제를 받는다. 과제를 부여하는 이는 야경대의 실질적인 리더인 아치. 아치는 폭력을 쓰지 않고 심리전을 이용하여 서클을 장악하는 지능적이고 위협적인 인물이다. 냉철함, 비열함을 무기로 레온 선생의 비호를 받아 계속해서 초콜릿 판매를 거부하는 제리 르노를 코너로 몰아간다. 초반에는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르노는 점점 학교에서 투명인간처럼 왕따를 당하고 협박 전화에 시달리며 정신 쇠약에 걸린다. 그리고 짐승 진저와 벌이는 링에서의 한 판에 전교생은 폭력의 방조자로 잔인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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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감히 우주를 어지럽히랴? 제리르노의 마음을 후벼 팠던 이 한 구절.. 그런데 정작 이 구절은 제리 르노가 들어야 할 말이었던가? 세상의 다른 대부분의 책들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내용이지만 이 책만은 정의가 패배 한다. 첫장부터 거친 문체로 읽는 내내 맘을 숨가쁘게 만드는 책.. 제목과 같이 초콜릿 처럼 부드럽지 않고 그야 말로 전쟁이다. 남학교에서 일어나는 전쟁, '개새끼'라고 욕하는 비 이성적인 선생님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마는 학생들.. 야경대의 대장 아치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대적하지 못하고 그의 지시에 따르는.. 아니 아치보다 더한 야경대 대원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악독한 강자와 선한 약자 사이의 사슬 관계.. 초콜릿의 단 맛보다는 쓴맛이 강한 이책.. 한번 읽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