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주승문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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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숨을 뱉다 말고 오래 쉬다 보면 몸안의 푸른 공기가 보여요

가끔씩 죽음이 물컹하게 씹힐때도 있어요

술담배를 끊으려고 마세요

오염투성이의 삶을 그대로 뱉으면 전깃줄과 대화할수도 있어요

당신이 뜯어 먹은 책들이 통째로 나무로 변해

한 호흡에 하늘까지 뻗어 갈지도 몰라요

아, 사랑에 빠지셨다구요?

그렇다면 더더욱 살려고 하지 마세요

숨이 턱턱 막히고 괄약근이 딴딴해지는건

당신의 사랑이 몸안에서 늙은 기생충을 잡아먹고있기때문이예요

그저 깃발처럼,

바람없이도 저 혼자 춤추는 무국적국의백기처럼,그럼요 그저쉬세요

즐거워서 죽을 수 있도록

                           

                                                                  강정-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