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세우라!

박재영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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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세우라!

중심을 세우라!



당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돈인가요? 명예인가요? 사랑인가요? 권력인가요? 그러나 이런 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지요. 삶이 끝날 때까지 가지고 가기엔 변화가 심한 것들이란 말입니다. 삶이 끝나는 날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허망한 것들이지요. 실체가 없는 이런 것들을 인생의 중심 가치로 삼는다면 당신의 삶은 공허할 뿐입니다.

당신의 좌우명(座右銘)은 무엇입니까?
정직입니까? 성실입니까? 근면입니까? 검약입니까? ‘하면된다’ 입니까? 아니면 아직 없습니까? 좌우명은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은 하지요? 그런데 좌우명은 실천이나 방법에 관련된 것이지 인생의 목표나 삶의 가치를 나타내는 건 아닙니다. 좌우명이란 목표를 추구하기위한 방법론적인 것이라는 말입니다.

당신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욕망을 채우는 것입니까? 이상을 실현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목표가 아예 없는 건가요?
인생의 목표가 없는 사람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이리 쏠리고 저리 밀리고 평생을 정신없이 오락가락 헤매다가 마는 겁니다. 이런 인생은 고단하기만 할 뿐 별다른 보람이 없겠지요. 목표가 욕망을 채우는데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그림자를 쫓는 허망한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을 모르는 괴물이지요. 오죽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고 하겠습니까? 평생을 갈증에 시달리다가 가고 마는 겁니다.
인생의 목표를 이상을 실현하는 데 두는 사람은 중심이 선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상도 이상 나름 아닐까요? 환상에 젖어 엉뚱한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면 없는 것만 못하게 되는 겁니다. 한때 세상을 풍미했던 공산주의가 이런 허망한 이상에 해당하겠지요. 인간의 의식 수준을 고려하지 못한 탓에 공산주의는 공상으로 끝나고 만 겁니다.

자본주의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지나치게 상업주의를 추구한 탓에 우리의 고향별인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본이라는 허망한 욕망의 대상이 우리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탓으로 인간의 의식이 동물에 가까운 쪽으로 추락해왔지요. TV, 컴퓨터, 신문, 잡지 등 매스미디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인간의 동물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말초적인 것들이지 않습니까? 언론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겁니다. 인간의 의식을 대변하는 거지요. 따라서 현재 우리 인류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는 매스미디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동물적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서 중지를 모으는 거라면 민주주의는 우민정치(愚民政治)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보들끼리 모여 서로 자기가 옳다고 중구난방 떠드는 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고요? 하지만 이런 웃지 못 할 일들이 지금 우리 지구촌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어리석고 힘만 센 사람들의 바보 논리로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류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현재 인류는 집단 자살로 종말을 고하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인생의 목표는 욕망이 아닌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것도 인간의 의식을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 그야말로 이상적인(?) 이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을 이상이라야 합니다. 천년이 가고 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그런 이상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상이 있을 수 있을까요?

고금의 수많은 성현들께서는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이상과 인생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성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방황하고 고민한 끝에 수련을 하고 진리를 추구하고 했던 거지요. 이 분들이 하나같이 설파하신 가치는 무엇일까요? 욕망입니까? 세속적인 이상입니까? 아닙니다. 이분들은 이 세상이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파악한 밝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허망한 그림자에 속지 말고 실체를 찾으라고 한 겁니다. 그림자는 실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거지요. 그리고 그림자는 있다가 없다가 하는 변덕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실체는 변하지 않는 겁니다. 영원하다는 말입니다. 믿어도 실망하지 않는 거지요. 그래서 실체를 찾아 그것에 뿌리를 내리라고 한 겁니다. 진리/도/하나/하늘/참나...그림자의 근원인 실체를 나타내는 말들이지요.

당신의 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 삶의 중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당신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당신 삶의 중심 가치를 실천하는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아득한 옛날 우리 한겨레/배달겨레/조선겨레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라를 건설하고 사회를 구성하고 세계를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광명개천(光明開天 : 깨달음의 빛으로 마음을 밝히고)하고, 재세이화(在世理化 : 세상에 나아가 하늘의 이치대로 사람들을 교화하는)하는 이상적인 사람을 홍익인간(弘益人間 : 널리 이로운 인간)이라 하여 개인과 전체가 추구하는 이상으로 삼았던 겁니다. 나라 전체의 중심 가치가 인간완성(人間完成)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중심이 바로 선 나라였던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