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

강주영200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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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애호가 협회에서는 여러가지 동물 학대 행위를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근원에 자리잡은 인간의 동물에 대한 사적 소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도 없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자행되어 온 자신들의 행위를, 가축의 식용적 사육과 분리한 채로, 옹호하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는 결코 동물 학대 행위 자체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동물 학대의 개념에 애완용 사육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을 동물애호가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계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물들이 사육이라는 이름 하에, 야생의 자유를 빼앗기고 삶과 죽음, 그리고 그에 대한 본능적인 판단까지도 인간에게 맡겨야 되는 이 부조리한 상황에서 항변하지 않고,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것은 오랫동안 세뇌에 의해 주입된 학습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늑대를 가축화하여 개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행된 인간의 행위로 인해 늑대가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해 본 적 따위는 없을 것이다.

혹시 한번이라도 TV에서 지능이 낮은 피학대자를 본 적이 있는가? 이상하게도 그들은 반복되는 학대에 익숙해져있다. 학대받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곧 익숙해져서 학대자가 없는 것을 오히려 낯설게 여긴다. 어떨 때에는 학대자들을 옹호하기까지 한다. 비슷한 일이 개나 고양이, 돼지 같은 애완용 동물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왜냐하면 개나 고양이, 돼지들도 지능이 낮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생존 본능에만 충실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즉, 야생의 행동양태보다는 생존에 적합한 몸부림을 취해서 인간들을 기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인간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거나 공격하기보다는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부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자연선택의 메커니즘을 통해 알아기기 때문이다.

애완 동물을 기르는 자들이여. 그대들 앞에 살랑살랑 '기분 좋은듯' 꼬리를 흔드는 애완 동물을 보라. 야생의 자유를 빼앗긴 채, 인간에게 목숨을 구걸한 신세가 되어 당신에게 보여주는 생존의 몸부림이다. 당신은 반려 동물이라고 선택했다지만, 동물에게는 당신에게 선택된 것이야말로 고역이 아니였을까?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동물에게는 선택권은 없다. 그런 식으로 그 동물의 자유를 빼앗은 것은 바로 당신이다. 이 사실을 망각한 채, 동물 학대를 운운한다면 그것이 바로 위선자의 자기 옹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