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아침 안개묻힌 도로를 가른다사방은 모두 멈추어서 있는데 스케이트 타듯 나혼자 미끄러져 간다 고가도로 하나 지나 두번째 다리 철산교에 이르면 깜박이는 신호등 너머로 차가운 콘크리트 아파트 숲 20층 19층,18.17.16 .....점점 커지고 여전히 반갑지 않게나를 반긴다 언제 깨어나려나 괜시리 클랙슨을 두어번 울려본다 건너갈때 보이던 손빠른 청소부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국민은행 C/D기 점검후 돌아오면서 무언가 빠진것 없나 생각중 아마도 시청앞 못미쳐 삼거리에서저물어가는 시월의 마지막 잎사귀 두어닢을 할퀴고 있었나 보다백미러로 보이는 한신아파트가 SF영화에서 본 23세기쯤 핵전쟁이 끝난 폐허도시 같아 보인다106동 모퉁이 에서는 로보캅 비슷한 쇳덩어리가 나올 듯뒷통수가 차갑다"아마 동이 트지 않은 흐린 날씨 탓이겠지" 하고 내가 사는 세상을 따듯하게 안아본다 http://www.cyworld.com/jco65
도 시 새 벽
일요일 이른아침
안개묻힌 도로를 가른다
사방은 모두 멈추어서 있는데
스케이트 타듯
나혼자 미끄러져 간다
고가도로 하나 지나
두번째 다리 철산교에 이르면
깜박이는 신호등 너머로
차가운 콘크리트 아파트 숲
20층 19층,18.17.16 .....점점 커지고
여전히 반갑지 않게
나를 반긴다
언제 깨어나려나
괜시리 클랙슨을 두어번 울려본다
건너갈때 보이던
손빠른 청소부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국민은행 C/D기 점검후 돌아오면서
무언가 빠진것 없나 생각중
아마도 시청앞 못미쳐 삼거리에서
저물어가는 시월의 마지막 잎사귀
두어닢을 할퀴고 있었나 보다
백미러로 보이는 한신아파트가
SF영화에서 본
23세기쯤 핵전쟁이 끝난
폐허도시 같아 보인다
106동 모퉁이 에서는
로보캅 비슷한 쇳덩어리가 나올 듯
뒷통수가 차갑다
"아마 동이 트지 않은
흐린 날씨 탓이겠지" 하고
내가 사는 세상을
따듯하게 안아본다
http://www.cyworld.com/jco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