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야 형제 (間宮兄弟: The Mamiya Brothers, 2006) "아무때나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좋은거구나." 상대에게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만큼 힘겨운 일도 없다.요즘은 '쿨'하게 한마디 던져놓고 아니면 그만이라지만, 그건애틋한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아니기에 그럴지도 모른다.단순히 호감일 때 고백은 오히려 쉽다. 그만큼 충격도 덜 할테니까 그만큼 행동의 제약도 작다. 하지만 그것의 깊이가 깊어지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거절 당했을 때의 통증이 작지 않으리라는 것쯤은충분히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렵다. 겉으로 봐선 둘다 광태 형인 '광식이' 같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광식이보단 훨씬 용감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좋아한단 고백은할 줄 아는 형제들이니까. 물론 광식의 마음은 오랜세월 쌓아온 사랑인 반면에 형제들의 사랑은 단순한 호감일 뿐이지만, 어차피단순한 호감의 여성에게도 쉽게 고백 못 할 광식이가 아닌가. 남녀의 공통된 착각 중에 하나는 친절한 태도와 상냥한 말투로대하고, 하물며 길을 가다 눈이 마주쳐도 자신에게 관심있어하는 줄 안다는 것이다. 정작 상대방은 아무런 이성적 감정이 없는행동이었을지라도. 그래서 형이 매번 초대에 응한 나오미에게 데이트 신청할 용기 밑엔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집엔오지도 않았을꺼야.'하는 어느정도의 확신이 있었을테고.물론 나오미의 '심심한데 한번 놀아볼까'하는 진실은 저 너머에. 언젠가는 같이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고, 야구를 보고, 장을 볼사람이 형제가 아닌 그들의 여자친구 혹은 와이프가 되겠지만,둘이서 알콩달콩 즐겁게 살아가는 이들은 어쩌면 아직 여자가그렇게 절실히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들 역시 사랑이 항상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을 것이고, 앞으로 그들이 겪을 사랑이라는 감정의 결과가 의도와는 다르게 비극이나 슬픔으로 귀결되거나 상대의 마음을 얻기까지의일련의 시련을 견뎌야하며, 그 시련의 끝이 꼭 보답으로 달콤하게다가오는 것만은 아닐뿐더러 서로의 방향이 일치했더하더라도 확인되지 못함이라는 안타까움으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는경우도 많겠지만 그러한 과정에 지친 나머지 형제의 편안함에 안주해버리고자하는 마음만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그 형제의 편안함이란것이 서로의 여자의 유뮤관계가 같을 때나 다를 때나 상관없이 늘 존재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마미야 형제 (間宮兄弟: The Mamiya Brothers,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