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이다교회를 가야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

강전우2007.03.11
조회16

오늘은 주일이다

교회를 가야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못갔다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되는것은 주님께서 날 꾀병만 부리는줄알고

버릴까 걱정이다

항상 그렇듯 주님은 내안에 있는데..

 

교회를 갔다

그녀가 없는 교회는 왠지 빈집안에 홀로 서있는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마네킹처럼 정해진 행동과 말을 할뿐이다

설교시간엔 모두가 이해하는척 하지만 그누구도 이해를

못하는것 같다

이럴때 그녀가 내손을 잡고 얘기라도 한마디 건넸으면

싶다 아니 그저 내곁에만 있었으면

그녀는 왜교회를 버린걸까

친구따라 나왔다던 교회는 친구와 버리고 나도 버렸다

오랫만에 만났을땐 자신의 모습이 많이 이뻐지지 않았냐며

능청스레 질문을 하는 그녀가 왜그리도 이뻐보였는지..

하나둘 잊혀져 가는 기억속에 하나둘씩 그리움이라는

추억이 새로 생긴다

그녀와의 추억이 없어질때면 새로생기는 그리움이란놈은

곰팡이 같아서 여기저기 묻어난다

아무리 없애려고해도 세균과 같이 어딘가에서 또번져난다

지울수 있는 추억이라면... 그리움이라도 안생겼으면

좋겠다고 몇번이나 생각을 했지만 그녀와의 아주사소한

일들까지도 추억이되어 그리움으로 남는다

다른 추억을 덧씌우려해도 이미 프로그래밍된 씨디처럼

오히려 튕겨나가기만 할뿐이다

추억이란 씨디를 넣고 돌리면 그녀와의 추억들과 그리움으로 차서

더이상의 파일은 집어넣지못하고 다른씨디를 만들려고하면

마음이라는 컴퓨터가 엑세스 조차 못하게 거부해 버린다

심지어는 머리 아니 뇌라는 cpu마저 그녀외의 모든것을

부정해 버린다

잡지못해서 더욱 그리운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괴로운건 그녀 역시 혼자라는 사실이다

그녀가 힘들때 날찾았으면 하는바램이

그녀가 외로울때 날불러줬으면 하는 바램이

하루에도 수천번씩 내머릿속을 스친다

난 그녀만을 위한 광대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