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의 긴 대장정. 3월 11일로 종료. 명민좌 글

김보미2007.03.12
조회30

5개월의 긴 대장정. 3월 11일로 종료.

5개월의 긴 대장정. 3월 11일로 종료.  명민좌 글


명민좌 글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들 건강히 잘지내셨는지요...
간만에 들어오는 제 안식처지만 아직 정리되지않은 맘에
여러분들 안부를 묻는걸로 첫인사를 대신하려합니다...
어떤인물을 제 안에 넣기위한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그 인물을 벗어내는과정은 내장이 타들어가고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개월여간 장준혁과 하나가되기위해 몸부림쳤던 저이기에
지금의 이 고통또한 고스란히 제 몫인것이죠...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고 장준혁과 같이했던 시간들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게 또하나의 가슴에 깊은여운을 남겨준 그이기에 더욱이

그시간들이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이 여운이 가시면 저 김명민, 여러분들과 편하게 얘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에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너무도 장준혁이고자 바랬던 김명민올림...

 

 

진짜 이 사람은 글을 너무 잘 쓴다T^T

하얀거탑 최종회 끝나고 몇 분 안되서 올리셨다고 하는데.

74년도 하얀거탑 일본 배우처럼 자살이라도 하시는 건 아닐까 하던

팬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주신 명민좌T^T)♥

 

어찌됐든 지금도 진정이 안되는 하얀거탑 마지막 회.

너무나도 장준혁스러운 결말과 죽음. 자세한 걸 말하기엔 지금의

내 상태가 너무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세한걸 세세하게 말 할수는

없고... 그리고 우느라 정신도 없었고.. 마지막회에 기억에 남는건

 

수술회상씬과 임종씬에서의 도영이에게 한 마디.

그리고 상고이유서.

 

화려했고 비상했던 그의 과거와 달리 추락하고 있는 현실의 지금을

적절히 비교해서 보여준, 명민좌의 연기와 한국판 하얀거탑의 스탭들의 실력이 엿 보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저 장면에서 거의 통곡 지경에 이른 나는 정말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주체못할 감정을 느꼈다.

 

도영이의 이름을 부르다 간 준혁이도, 그리고 끝까지 상고이유서를 쓰면서 자신의 추락한 면을 인정하지 않던 불쌍한 인간 장준혁에게 연민을 느끼던 화였다. 어찌됐든 내 생에 가장 멋진 주인공이였음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5개월의 긴 여정을 거치고 드디어 막을 내렸지만, 아마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적어도 내 마음속에선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까지 빠져 본 드라마도, 역할도, 배우도 없으니까. 시즌 2가 나와준다면, 스폐셜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준혁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준혁이의 죽음을 지켜보고, 그의 길을 배웅하고.. 준혁이의 바램대로 의학계의 힘으로 남게 된 준혁이 다운 죽음에 그저 너무 슬퍼하기 보단 자그만한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적어도 장준혁은 죽음은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