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반목과 갈등은 낡은 정치이자 대선필패의 정치이다!

김재석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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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반목과 갈등은 낡은 정치이자 대선필패의 정치이다!
    -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선필패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


지난 9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경선 룰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된 우리 한나라당의 경선준비위원회가 한 달여간 14차례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안을 내지 못하고 복수 중재안을 최고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언론을 비롯해, 우리 한나라당의 대다수 당원들과 국민들은 경선준비위원회가 지도부로 다시 공을 넘기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과 갈등이 해결 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경선 룰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후보들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지난 한 달여간 우리 한나라당이 겪어야 했던 부담과 갈등을 바라보면서, 이 세 후보들에게 크게 실망했다. 특히, 유력 대권주자로 불리는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당원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의 유불리만을 따지고 계산하는 모습으로 일관한 것은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진정한 보수는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 그리고 희생의 실천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보수가 추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이다. 또 우리 한나라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중도세력의 통합과 확장 역시 양보와 배려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한 달여간 이들이 보여준 모습 어디에도 양보와 배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한 달여간 이들이 보여준 모습에는 오로지 사리사욕만이 있었을 뿐, 애당심과 애국심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이들은 지난 한 달여간 계속 자신들의 유불리만을 따지며, 갈등과 반목으로 일관함으로써 마침내 한나라당과 당원들에게 심대한 부담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감동의 축제가 되어야 할 우리 한나라당 대선경선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시킴으로서,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은 커녕 실망감과 불안감만을 안겨 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들은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를 바라보면서 망망대해에 선 대한민국호를 희망이라는 이름의 신대륙으로 이끌어 줄 선장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유불리만을 따지며 반목과 갈등도 불사하는 지난 한 달여간의 모습을 보면서 두 후보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산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성공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항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모습은 없고 오로지 내가 키를 잡아야 한다는 아집에 빠져 갈등과 반목의 모습만으로 일관하는 이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한나라당 당원들과 국민들로 하여금 “과연 이들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해낼 수 있을까, 과연 이들이 우리를 희망이라는 이름의 신대륙으로 인도해 줄 적합한 인물일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가지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대세론에 취해 혹은 스스로의 아집과 고집에 취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을 서슴지 않음으로써 결국 국민으로 하여금 실망감과 의구심을 갖게 하는 정치, 이는 우리가 지난 2002년 대선을 통해 뼈저리게 배웠던 대선 필패의 공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명박, 박근혜 이 두 후보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우리 한나라당을 패배로 몰아 넣었던 낡은 정치, 대선 필패의 공식을 반복하고 있다.
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에게 낡은 정치, 대선 필패의 정치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두 후보에게 향후 경선 룰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낡은 정치, 대선 필패의 정치를 버리고, 소수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통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만약, 같은 한나라당내에서조차 소수에 대한 양보와 배려의 모습, 그리고 그를 통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 각 계층의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국론을 통일하여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국민은 “국민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열망하고 있다.
만약,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지금과 같은 반목과 갈등의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국민은 두 후보에게서 “국민 통합”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될 것이다. 이는 후보 자신들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한나라당 전체에게도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두 후보를 비롯해 우리 한나라당은 후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반목과 갈등의 늪, 대선 필패의 늪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와 양보와 배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통합의 정치, 감동의 정치를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지금 우리 후보자들에게는 경선 룰이 아니라도, 북한 문제, 부동산 문제 등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 대선 필승의 정치를 위해서는 이 같은 정책 현안들을 놓고 후보자들과 당 지도부가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절실하다.  


지난 9일에도 밝혔듯이, 이후 경선 룰과 관련한 논의에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겠다.
향후, 나는 더 이상 경선 룰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에 나의 고민과 시간을 투여하기보다는 부동산 문제, 북한문제 등 밀려오고 있는 수많은 현안들에 대해 보다 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진흙탕 싸움에서 빠져 나와 우리 한나라당 당원들과 국민 대다수가 열망하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는 항로를 보다 더 세밀하게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