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쇼에서 캐치한 내츄럴 아이브로우 공식

최보람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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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쇼에서 캐치한 내츄럴 아이브로우 공식

미니멀한 피부 표현부터 레이디 룩까지. 이번 시즌 캣워크에서 선보인 메이크업 룩은 그 변주의 폭이 넓지만 눈썹만은 한결같이 ‘날 것 그대로’를 지향하고 있다. 메이크업 쇼에서 캐치한 내추럴 아이브로 공식.

하얀색 깃털 원피스를 입고 돌체 앤 가바나 쇼에 등장한 헤더 막스. 최소한의 피부 표현과 누드 톤의 입술로 천사 같은 표정을 연출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 벌어진 프라다 쇼에서는 와인 컬러 립스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젬마 워드도 있었다. 이번 시즌 쇼에 선 모델들의 메이크업은 누드부터 강렬한 립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경향을 보였지만 그 다양성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내추럴한 아이브로. 헤더 막스의 경우 헤어 컬러보다 한 톤 어두운 브라운 컬러로 셰이핑만 했고, 젬마 워드는 약간의 트리밍만 한 채 컬러도 입히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눈썹으로 무대에 섰다. 천편일률적인 아이브로 컬러와 라인으로 대변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모든 모델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자신의 눈썹을 그대로 공개한 것이다.
바비 브라운의 아이브로 스페셜리스트 소울 리는 현재의 이러한 아이브로 트렌드를 ‘Never touch my brow’라는 말로 요약한다. 예전에는 백 스테이지에서 20명이 넘는 모델들의 눈썹을 ‘그려주기’에 바빴지만 이제는 아무도 자신의 눈썹을 새로운 모양으로 바꾸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인위적인 아치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눈썹 형태를 유지한 채 트리밍이나 트위징만으로 눈썹 라인을 깨끗이 정리해주는 것이 시크한 아이브로의 포인트다.
그러나 반 이상 밀어버린 눈썹을 ‘내추럴’을 위해 그대로 놔둘 수는 없는 노릇. 원래의 눈썹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컬러를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의 각종 메이크업 무대에서 아이브로만 전담하는 소울 리가 내추럴 아이브로를 위한 4가지 룰을 제시했다.

눈썹은 무조건 검은색이어야 한다? 헤어는 컬러링하면서도 눈썹은 피부 톤에 관계없이 무조건 블랙 펜슬로 그리는 것이 한국인에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눈썹 컬러를 선택하는 공식은 간단하다. 헤어 컬러보다 한 톤 부드러운 컬러를 선택할 것. 무조건 헤어 컬러와 똑같은 컬러를 선택할 경우 메이크업이 경직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어 컬러가 정직한 블랙이라면 그레이 컬러로 눈썹을 그리는 것이 좋고, 하이라이트를 준 헤어의 경우 하이라이트 컬러에 맞춰 좀 더 라이트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얼굴형에 따라 눈썹 굵기와 아치의 모양, 크기도 달라진다. 눈썹 모양이 어떤가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눈썹을 새롭게 그리고 싶다면 얼굴형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둥근 얼굴 굵고 긴 눈썹이 얼굴이 작아 보인다. 눈썹이 가늘면 얼굴 면적이 더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눈썹을 길게 그려도 얼굴이 좁아 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작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명심할 것은 자신의 눈썹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 눈썹 넓이는 0.5㎝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펜슬로 두껍게 ‘칠하는’ 것이 아니라 윤곽만 잡아준 후 섀도로 안을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그린다. 눈썹 끝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아치를 그리며 얇게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라인을 그린다.
긴 얼굴 눈썹의 아치를 최대한 없애고 일자로 그려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턱대고 순악질 여사처럼 그리는 것은 NG. 약간 사선 느낌이 나도록 소프트한 아치를 만드는 것이 세련된 눈썹의 정답이다. 눈썹이 두꺼울 경우 트위저나 칼을 이용해 각이 내려오는 부분의 눈썹을 없애고 눈썹 아래는 일자로 채워준다. 아치가 거의 없는 눈썹은 너무 짙으면 어색해 보이기 때문에 밝은 브라운 계열로 그려주는 것이 좋다.
각이 진 얼굴 인상이 강해 보이기 때문에 아치를 최대한 크고 부드럽게 그리는 것이 좋다. 눈썹이 너무 두꺼워도 강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눈썹 두께는 0.3~0.5㎝가 되도록 한다. 눈썹을 둥글게 그리려면 아이브로 펜슬을 코 옆을 따라 수직으로 세우고 눈썹을 따라 반원을 그리듯 굴려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갸름한 얼굴 갸름한 얼굴의 경우 아치를 따로 잡거나 라인을 그려줄 필요는 없다. 셰이퍼로 눈 앞머리를 빗어주듯 위로 올려주면 끝. 눈썹이 너무 얇은 경우에만 브러시에 섀도를 묻혀 빗어준다.

가는 눈썹 가는 눈썹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심어주기에 알맞다. 그러나 1990년대 화장품 광고 모델들의 눈썹처럼 짙고 가는 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지우나 한지혜처럼 본래 눈썹 라인을 살려주며 눈썹 두께가 0.2~0.3㎝를 넘지 않도록 한다.
둥근 눈썹 각이 큰 아치형의 눈썹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보이면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눈썹 길이를 3등분했을 때 3분의 2 지점부터 아치를 내려 그리는 것이 좋다. 원래 아치가 좁은 사람이었다면 각이 꺾어지는 윗부분을 트위저로 뽑아 부드럽게 하고 눈썹 끝부분은 날렵하게 정리해준다.
일자 눈썹 일자 눈썹은 중성적인 느낌과 카리스마를 풍긴다. 이때 눈썹과 눈과의 각도가 벌어질수록 인상이 강해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또한 눈썹 컬러는 라이트한 섀도를 선택해야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내추럴 눈썹 최근 내추럴 눈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동안 열풍’에 근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전도연이나 문근영처럼 눈썹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눈썹을 빗었을 때 가위 위로 삐친 부분만 다듬어 표현할 경우 어려 보이고 청순한 매력을 줄 수 있기 때문. 캣워크에서 미니멀한 메이크업이 트렌드가 되면서 눈썹을 거의 터치하지 않는 것도 베이비 페이스를 표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린 듯 안 그린 듯 내추럴한 아이브로가 트렌드라면 이제는 그리는 것보다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게 맞는 가장 내추럴한 눈썹을 만들기 위한 아이브로 툴을 모았다.
눈썹을 다듬기 전에 반드시 브러시로 눈썹 결을 정리해야 한다. 백인의 경우 눈썹이 곱슬거려 아래로 빗어줘야 하지만 아시아인의 눈썹은 직모이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로 빗는 것이 좋다. 브러시로 빗어준 후 빗 사이로 빠져나온 눈썹 길이를 비교해 어느 정도 자를지 결정한다.
1 브러시가 있어 눈썹 정리가 간편한 가네보 테스티모 아이 펜슬. 2만원
2 브러시와 셰이퍼가 함께 있는 슈에무라 아이브로 브러시. 1만6천원
가위를 눈썹과 거의 수평이 되도록 하고 가위 사이로 삐져나온 눈썹을 위에서 아래로 잘라준다. 내추럴한 눈썹을 연출하려면 반드시 ‘뽑아줘야 한다’. 샤워를 한 후 뽑아야 모공이 열려 눈썹이 잘 빠진다는 사실도 명심할 것. 트위저를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토너로 잘 닦아준 후 눈썹이 자라난 방향으로 뽑아준다. 뽑는 반대 방향으로 트위저를 당겨야 눈썹도 잘 뽑히고 아픔도 덜하다. 단, 눈썹 위쪽 라인은 자연스러운 라인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뽑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채워주는 것이다. 눈썹을 자세히 보면 듬성듬성 빈 곳이 발견된다. 그 부분을 펜슬 혹은 섀도를 이용해 컬러를 채워준다. 펜슬로 그릴 경우 농도 조절에 실패해 송충이 눈썹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펜슬을 납작하게 깎은 면으로 그린다. 섀도의 경우 브러시 끝이 사선으로 된 아이브로 전용 브러시를 사용할 것.

윤곽을 잡고 컬러까지 채워 넣었다면 이제 고정을 시킬 차례다. 투명한 아이브로 셰이퍼로 아래에서 위로 빗질을 하듯 올려주면 눈썹 윤곽을 또렷하게 하고 광택을 입혀 부드럽고 윤기 나는 눈썹을 만들 수 있다. 지성 피부일 경우 땀이나 피지에 의해 눈썹 끝이 지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셰이퍼를 쓰면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아이브로 섀도 키트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지 완벽한 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대개 2가지 다른 텍스처와 색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두 컬러를 적절히 섞어 자신의 헤어 컬러에 맞춰 눈썹 컬러를 결정할 수 있다. 크리미한 텍스처는 브러시에 약간 묻혀 윤곽을 잡아주는 데 사용하고 파우더 타입은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데 쓴다. 속눈썹 끝부분을 처리할 때는 사선으로 된 브러시의 긴 쪽 끝을 세워 그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