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귀(見鬼)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중국의 오래된 말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귀신을 본다는 뜻이 된다. 기가 약해서..혹은 영능력이 강해서..여러저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쨋든, 보는 사람들은 있다. 나 또한 그렇다. 후...이 이야기를 믿건 안믿건 그건 당신 맘이다. 당신이 믿건 안믿건 난 내가 본 그대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글씨체를 알아보기도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나의 손은 공포로 말미암아 너무도 떨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잘쓸수 없다고 판단한다. 처음 웃는 여자를 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 그날 난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초록불로 바뀌며 난 아무생각없이 길을 건넜지. 그 때 뒤에서 엄청난 소음이 들려오는거야. 난 무슨일인가 싶어서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어. 버스 한 대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가 서 있던 자리의 가로등을 들이받더군. 뒤집어지며...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버스 안에 있던 이들과..그 자리에 서있다 가 미처 피하지 못한 행인들과... 그 상황에서, 내가 본 것은 여자였어. 여자..젊은 여자.. 그 끔찍한 사고에서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부서진 버스도 피가 튀던 사고 현 장도 아닌 단 한 사람의 여자였어. 왜? 왜 일까? 그 여자만이 뇌리에 강렬히 박힌 이유는?? .....웃고있었기 때문이야.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까지...웃고 있던 여자.. 물론 내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겠지..그 상황에서 충격으로 헛것을 보았을수도 있 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내가 웃고 있다고 내맘대로 판단한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려 했어. 그렇게 공포를 이겨내려 했어. 하지만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끔직히 죽는 것을 목격하고..거기다가 웃는 여자라 니..소름끼치는 장면들을 목격한 나의 이후의 삶이 순탄할 것 같아? 아니지..당연히 아니지..난 이후 수능 실패로 목표했던 대학입시에 모두 낙방하고 재수하는 재수생이 되어버렸지... 참 인생 헛 살았지..우리네 인생살이 다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난 이 글을 쓰는 지금 까지도 왜 내게 이런일이 생겨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그때 웃는 여자를 보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야.. 변명일 뿐인가?? 되는대로 끼적이고 있는 걸 이해해줘. 어차피 누가 볼지도 모르는 글 내 맘대로 쓰 는거니깐.. 아무튼 말야..그 날 이후로 난 그 여자를 몇 번인가 더 본거야. 그리고 그 여자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면 꼭 누군가는 죽는거야. 처음에 난 믿지 않았어. 그 여자의 존재와 그 이후의 결과들을 다 부정해왔어. 하지만 우연이라도 이건 너무 일치하는 일이잖아..그 여자를 보면 전부 다 죽어. 웃는 여자가 눈에 보이면 그 주위 혹은 내 주위 누군가는 죽어버렸어. 이런적도 있어. 학원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였지. 그때가 밤 10시쯤 됐을거야. 가로등 불빛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제기랄.. 그 여자가 또 있는거야. 재수없게 입을 확 벌리고 웃으면서 말야. 난 섬뜩하여 멀치감치 돌아가려고 오던 길을 다시 뒤로 돌아갔지. 그런데 조금 지나니 오토바이 한대가 쿵 하고 그 가로등을 들이받더군. 운전하던 놈과 뒤에 탄 여자애 둘다 고등학생 쯤 되보였는데 아주 처참하게 죽었어. 운전하던 놈은 손잡이에 찔리고, 여자애는 날아가 가로등에 고꾸라지고.... 목이야 당연히 부러졌지. 둘다 즉사였어. 경찰이 오고 사람들이 모이고 하는데도 난 계속 주위만 살폈어. 아직 그 여자가 있 는가 하고.. 그 때 퍼뜩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 그 웃는 여자가 저승사자가 아닐까 하는. 저승사자라는 말을 난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그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내키치 않지만 쓰는거야. 글이 점점 지 멋대로지? 미안. 난 이런식의 글이 쓰기 편해. 읽어주는 당신이 이해 해주길. 글씨가 엉망인 것도 이해해줄거라 믿어. 그 이후엔 뜸하더군. 한 2년은 잠잠히 있더군. 그래서 아 이젠 내 능력도 사라졌구 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저런 의문점이 고개를 드는거야. 왜 나에게 그런 능력 이 생겼는가..왜 내눈에만 그 웃는 여자가 보이는가.. 점 보고, 교회도 다니고, 성당도 다니고..별 짓 다했지만 그 의문은 풀리지 않았어. 그래서 처음 그 여자를 본 그때의 일을 정확히 기억해내려 애썼지. 초기엔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구. 충격이 컸었으니깐 말야..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지우려 부던히 도 내 마음이 노력했던 모양이야. 그렇게 하루 이틀 보내다가 어느날 밤, 갑자기 떠오른거야. 그 여자도 나를 보았다. 자신을 본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날 주시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더군. 저승사자가 날 주시하고 있다니. 그 날 잠을 못자서 하루종일 뒤척였지...날 항상 주시하고 있다..날 어떻게 하려 한다.. 날 보며 웃고 있다. 제기랄.. 그런 생각을 한 번 하고 나니 도저히 평소의 생활이 당최 되질 않는거야. 무서워서 돌아다닐수나 있어야지.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까 하고. 피해망상일지도 몰라. 난 차라리 그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건 친구밖에 없더군. 그래서 난 저 멀리 강원도 바닷가에 사 는 친구놈의 집을 찾아가 몇달 지내기로 했어. 그리고 오늘 이렇게 버스를 탄거야. 그리고 버스에 올라탄 이 상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거야 빌어먹을. 왜 내가 뒷자리에 앉았는지...후회되지만...젠장..후회하면 뭘해..그래도.. 그 여자를 보지 못한채 사고로 죽는다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채 죽었을수도 있잖아? 날 쫓아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제기랄. 웃으면서 버스 뒤로 쫓아 달려오는 꼴이라니. 돌아보지나 말 것을..창밖을 보지 않고 잠이나 잘 것을.. 이제 조금 있으면 도착하는데.. 그전에 이 여자가 먼저 오겠군.. 웃지마..젠장..웃지마...그런 얼굴로 날 보며 웃지마...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게 더 무섭단 말야. 제발 웃지마. -end- 1
웃는 여자
견귀(見鬼)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중국의 오래된 말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귀신을 본다는 뜻이 된다.
기가 약해서..혹은 영능력이 강해서..여러저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쨋든,
보는 사람들은 있다.
나 또한 그렇다.
후...이 이야기를 믿건 안믿건 그건 당신 맘이다.
당신이 믿건 안믿건 난 내가 본 그대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글씨체를 알아보기도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나의 손은 공포로 말미암아
너무도 떨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잘쓸수 없다고 판단한다.
처음 웃는 여자를 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
그날 난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초록불로 바뀌며 난 아무생각없이 길을 건넜지.
그 때 뒤에서 엄청난 소음이 들려오는거야. 난 무슨일인가 싶어서 고개를 돌려 쳐다
보았어.
버스 한 대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가 서 있던 자리의 가로등을 들이받더군.
뒤집어지며...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버스 안에 있던 이들과..그 자리에 서있다
가 미처 피하지 못한 행인들과...
그 상황에서, 내가 본 것은 여자였어. 여자..젊은 여자..
그 끔찍한 사고에서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부서진 버스도 피가 튀던 사고 현
장도 아닌 단 한 사람의 여자였어.
왜? 왜 일까? 그 여자만이 뇌리에 강렬히 박힌 이유는??
.....웃고있었기 때문이야.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까지...웃고 있던 여자..
물론 내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겠지..그 상황에서 충격으로 헛것을 보았을수도 있
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내가 웃고 있다고 내맘대로 판단한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려 했어. 그렇게 공포를 이겨내려 했어.
하지만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끔직히 죽는 것을 목격하고..거기다가 웃는 여자라
니..소름끼치는 장면들을 목격한 나의 이후의 삶이 순탄할 것 같아?
아니지..당연히 아니지..난 이후 수능 실패로 목표했던 대학입시에 모두 낙방하고
재수하는 재수생이 되어버렸지...
참 인생 헛 살았지..우리네 인생살이 다 그런거라 생각하지만 난 이 글을 쓰는 지금
까지도 왜 내게 이런일이 생겨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그때 웃는 여자를 보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야..
변명일 뿐인가??
되는대로 끼적이고 있는 걸 이해해줘. 어차피 누가 볼지도 모르는 글 내 맘대로 쓰
는거니깐..
아무튼 말야..그 날 이후로 난 그 여자를 몇 번인가 더 본거야.
그리고 그 여자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면 꼭 누군가는 죽는거야.
처음에 난 믿지 않았어. 그 여자의 존재와 그 이후의 결과들을 다 부정해왔어.
하지만 우연이라도 이건 너무 일치하는 일이잖아..그 여자를 보면 전부 다 죽어.
웃는 여자가 눈에 보이면 그 주위 혹은 내 주위 누군가는 죽어버렸어.
이런적도 있어. 학원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였지. 그때가 밤 10시쯤 됐을거야.
가로등 불빛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제기랄..
그 여자가 또 있는거야.
재수없게 입을 확 벌리고 웃으면서 말야.
난 섬뜩하여 멀치감치 돌아가려고 오던 길을 다시 뒤로 돌아갔지.
그런데 조금 지나니 오토바이 한대가 쿵 하고 그 가로등을 들이받더군.
운전하던 놈과 뒤에 탄 여자애 둘다 고등학생 쯤 되보였는데 아주 처참하게 죽었어.
운전하던 놈은 손잡이에 찔리고, 여자애는 날아가 가로등에 고꾸라지고....
목이야 당연히 부러졌지. 둘다 즉사였어.
경찰이 오고 사람들이 모이고 하는데도 난 계속 주위만 살폈어. 아직 그 여자가 있
는가 하고..
그 때 퍼뜩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
그 웃는 여자가 저승사자가 아닐까 하는.
저승사자라는 말을 난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그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내키치 않지만 쓰는거야.
글이 점점 지 멋대로지? 미안. 난 이런식의 글이 쓰기 편해. 읽어주는 당신이 이해
해주길. 글씨가 엉망인 것도 이해해줄거라 믿어.
그 이후엔 뜸하더군. 한 2년은 잠잠히 있더군. 그래서 아 이젠 내 능력도 사라졌구
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저런 의문점이 고개를 드는거야. 왜 나에게 그런 능력
이 생겼는가..왜 내눈에만 그 웃는 여자가 보이는가..
점 보고, 교회도 다니고, 성당도 다니고..별 짓 다했지만 그 의문은 풀리지 않았어.
그래서 처음 그 여자를 본 그때의 일을 정확히 기억해내려 애썼지. 초기엔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구. 충격이 컸었으니깐 말야..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지우려 부던히
도 내 마음이 노력했던 모양이야.
그렇게 하루 이틀 보내다가 어느날 밤, 갑자기 떠오른거야.
그 여자도 나를 보았다.
자신을 본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날 주시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더군. 저승사자가 날 주시하고 있다니. 그 날 잠을 못자서
하루종일 뒤척였지...날 항상 주시하고 있다..날 어떻게 하려 한다..
날 보며 웃고 있다.
제기랄..
그런 생각을 한 번 하고 나니 도저히 평소의 생활이 당최 되질 않는거야. 무서워서
돌아다닐수나 있어야지.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까 하고.
피해망상일지도 몰라. 난 차라리 그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건 친구밖에 없더군. 그래서 난 저 멀리 강원도 바닷가에 사
는 친구놈의 집을 찾아가 몇달 지내기로 했어.
그리고 오늘 이렇게 버스를 탄거야.
그리고 버스에 올라탄 이 상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거야 빌어먹을.
왜 내가 뒷자리에 앉았는지...후회되지만...젠장..후회하면 뭘해..그래도..
그 여자를 보지 못한채 사고로 죽는다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채 죽었을수도 있잖아?
날 쫓아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제기랄.
웃으면서 버스 뒤로 쫓아 달려오는 꼴이라니.
돌아보지나 말 것을..창밖을 보지 않고 잠이나 잘 것을..
이제 조금 있으면 도착하는데..
그전에 이 여자가 먼저 오겠군..
웃지마..젠장..웃지마...그런 얼굴로 날 보며 웃지마...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게 더 무섭단 말야.
제발 웃지마.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