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는가? 탈냉전 이후 강력한 군사력, 경제력을 바탕으로 패권을 휘두르던 미국이 일련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당한 것이다. 그것도 국제 무역과 금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쌍둥이빌딩(WTC)을 무너뜨리면서 말이다. 그날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사건은 패권국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고 이에 따라 미국은 즉각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테러의 발생과 그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미국의 이 군사작전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의 연이은 전쟁을 수행하며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에 중요한 명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제창한 테러와의 전쟁은 과연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고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국제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미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는 오히려 테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며 역설적으로 공포와 긴장에 더욱더 노출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그 방향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잘못되었다면 미국은 어떤 의도로 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인지, 끝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테러의 정의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실 테러리즘은 정의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개념이다. 이는 관찰자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접근 방법이 바뀌기 때문에 테러리즘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테러리즘은 어떠한 단체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대중에게 효율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폭력적 행위를 일컫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이러한 테러리즘의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 실제로는 90년대 중반 미국 시설물에 자행된 테러 이후 - 정치적 목적을 위한 선전의 한 방법으로 자행되던 특정인과 특정기구(target)에 대한 테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자 발생을 이끌어내려 했던 테러리즘이 무차별적인 살상과 그를 통한 대중의 공포와 긴장감 조성이라는 메가테러리즘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메가테러리즘의 등장은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면서 파악할 수 있는데 이는 그 동안 이데올로기로 갈려져 있던 세계가 89년 냉전이 해체되고 자국의 생존과 경제적 부흥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지구화(세계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특히 경제적 지구화는 국가 간의 교류, 상호의존의 확대.심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자본, 재화의 이동성을 높여주었으며 함께 발전된 교통.통신, 네트워크의 발전 또한 지구화의 가속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는 과거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테러리즘을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시키는 큰 계기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구화의 확대.심화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부를 가져다준다는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본의 투입.투자가 국가 하부 구조를 갖추지 못한 나라들에 배제되면서 구조적 불평등의 심화를 불러 오게 되었고 이는 특히 이슬람 세계에서 빈곤을 그 양분으로 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팽창을 가져오면서 맹목적인 열성 테러리스트들 즉 메가테러리즘을 등장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가져온 메가테러리즘에 대한 대응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기 보다는 군사적 방법을 통한 해결 수단을 선택했다. 이는 미국이 테러리즘을 효율적으로 해결한다기보다는 미국의 이해와 패권 추구를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써 테러리즘을 이용하고 새로운 세계질서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명분으로 삼고자 했던 측면이 강하다. 이에 따라 테러와의 전쟁을 모토로 하여 미국이 수행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은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중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이 지역에 매장된 석유 자원의 획득과 운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 또한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적 거점과 세계 2위의 석유 매장 국가라는 매력이 침공의 주목적이 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 즉, 테러리즘의 소탕이라는 임무를 우선순위에 올려놓기 보다는 이를 이용하여 미국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행동을 주목적으로 한 것이다. 또한 미국이 벌인 테러리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도 테러리즘을 소탕하고 테러리즘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 치유를 불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테러리즘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작전을 수행하기보다 이 문제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테러리즘의 발생원인은 지구화에서 야기되는 불평등 구조 그리고 여기서 태동한 종교적 근본주의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모두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가 뒤처진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들 국가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와 민주화를 추진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사회적 균열을 완화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결국 이러한 근본적 치유 방법은 테러리즘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테러리즘의 예에서 보듯이 일국의 사회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일국의 문제가 아니며 여기서 파급되는 효과는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가 되고 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제 사회는 21세기에 들어와 변화된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UN과 같은 다자적이고 다각도의 기구를 강화함으로써 집단안보 체제를 갖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곧 21세기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작용으로 다가올 것이다.
[서평]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는가? 탈냉전 이후 강력한 군사력, 경제력을 바탕으로 패권을 휘두르던 미국이 일련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당한 것이다. 그것도 국제 무역과 금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쌍둥이빌딩(WTC)을 무너뜨리면서 말이다. 그날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사건은 패권국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고 이에 따라 미국은 즉각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테러의 발생과 그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미국의 이 군사작전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의 연이은 전쟁을 수행하며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에 중요한 명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제창한 테러와의 전쟁은 과연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고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국제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미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는 오히려 테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며 역설적으로 공포와 긴장에 더욱더 노출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그 방향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잘못되었다면 미국은 어떤 의도로 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인지, 끝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테러의 정의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실 테러리즘은 정의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개념이다. 이는 관찰자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접근 방법이 바뀌기 때문에 테러리즘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테러리즘은 어떠한 단체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대중에게 효율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폭력적 행위를 일컫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최근 들어 이러한 테러리즘의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 실제로는 90년대 중반 미국 시설물에 자행된 테러 이후 - 정치적 목적을 위한 선전의 한 방법으로 자행되던 특정인과 특정기구(target)에 대한 테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자 발생을 이끌어내려 했던 테러리즘이 무차별적인 살상과 그를 통한 대중의 공포와 긴장감 조성이라는 메가테러리즘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메가테러리즘의 등장은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면서 파악할 수 있는데 이는 그 동안 이데올로기로 갈려져 있던 세계가 89년 냉전이 해체되고 자국의 생존과 경제적 부흥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지구화(세계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특히 경제적 지구화는 국가 간의 교류, 상호의존의 확대.심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자본, 재화의 이동성을 높여주었으며 함께 발전된 교통.통신, 네트워크의 발전 또한 지구화의 가속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는 과거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테러리즘을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시키는 큰 계기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구화의 확대.심화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부를 가져다준다는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본의 투입.투자가 국가 하부 구조를 갖추지 못한 나라들에 배제되면서 구조적 불평등의 심화를 불러 오게 되었고 이는 특히 이슬람 세계에서 빈곤을 그 양분으로 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팽창을 가져오면서 맹목적인 열성 테러리스트들 즉 메가테러리즘을 등장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가져온 메가테러리즘에 대한 대응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기 보다는 군사적 방법을 통한 해결 수단을 선택했다. 이는 미국이 테러리즘을 효율적으로 해결한다기보다는 미국의 이해와 패권 추구를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써 테러리즘을 이용하고 새로운 세계질서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명분으로 삼고자 했던 측면이 강하다. 이에 따라 테러와의 전쟁을 모토로 하여 미국이 수행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은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중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이 지역에 매장된 석유 자원의 획득과 운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 또한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적 거점과 세계 2위의 석유 매장 국가라는 매력이 침공의 주목적이 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 즉, 테러리즘의 소탕이라는 임무를 우선순위에 올려놓기 보다는 이를 이용하여 미국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행동을 주목적으로 한 것이다. 또한 미국이 벌인 테러리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도 테러리즘을 소탕하고 테러리즘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 치유를 불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테러리즘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작전을 수행하기보다 이 문제의 발생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테러리즘의 발생원인은 지구화에서 야기되는 불평등 구조 그리고 여기서 태동한 종교적 근본주의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모두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가 뒤처진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은 이들 국가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와 민주화를 추진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사회적 균열을 완화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결국 이러한 근본적 치유 방법은 테러리즘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테러리즘의 예에서 보듯이 일국의 사회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일국의 문제가 아니며 여기서 파급되는 효과는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가 되고 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제 사회는 21세기에 들어와 변화된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UN과 같은 다자적이고 다각도의 기구를 강화함으로써 집단안보 체제를 갖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곧 21세기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작용으로 다가올 것이다.
학교 교지 서평.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