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경칩과 춘분 사이에 멈추었고 짙은 雲霧는 새벽 안개비를 내리게 했다. 파릇한 이끼 피어오른 무너진 돌담은 안개에 젖은채 덩그러이 봄을 올려 놓았다. 샘솟는 우물물 퍼담은 두레박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봄은 왔지만 내 머리는 하얀 서릿발이 지워지지 않았다. 서러운 마음에 울컥하여 눈을 들어 먼 산을 바라보다 바람에 떨리는 하얀 매화를 보았다. 꽃잎을 잉태하기 위해 찬바람 견디며 피어난 신비한 생명 찬 물로 세수하고 한모금 물을 마시며 깨달았다. 서러움도 그리움도 인생길의 동반자인 것을... 늙어 가는 것을 서러워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 지난주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봄은 벌써 왔더라구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시간은 경칩과 춘분 사이에 멈추었고짙은 雲霧는 새벽
시간은 경칩과 춘분 사이에 멈추었고
짙은 雲霧는
새벽 안개비를 내리게 했다.
파릇한 이끼 피어오른
무너진 돌담은
안개에 젖은채
덩그러이 봄을 올려 놓았다.
샘솟는 우물물 퍼담은
두레박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봄은 왔지만
내 머리는 하얀 서릿발이
지워지지 않았다.
서러운 마음에
울컥하여
눈을 들어
먼 산을 바라보다
바람에 떨리는
하얀 매화를 보았다.
꽃잎을 잉태하기 위해
찬바람 견디며
피어난 신비한 생명
찬 물로 세수하고
한모금 물을 마시며 깨달았다.
서러움도 그리움도
인생길의 동반자인 것을...
늙어 가는 것을 서러워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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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봄은 벌써 왔더라구요.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