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희 작가 강석훈 임상강사

이의석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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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희 작가 강석훈 임상강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외과의사 봉달희'(이하 '봉달희')에는 의사 출신의 보조작가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정보센터 임상강사로 재직중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석훈씨(34, 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 메인 작가인 이정선씨, 다른 2명의 보조작가와 함께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쓰고 있다. '봉달희'의 리얼리티 담보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봉달희'에 접근해봤다.

그는 먼저 "'봉달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는 분명 차별화된다"며 "일단 의료상황이 실제 현실과 잘 부합돼있고, 직업인으로서의 의사가 잘 구현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병원 내 인적구성과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의사출신 보조작가가 꼼꼼한 현장 취재를 통해 가운 입은 의사들이 아픈 환자들을 진료하는 직업적인 모습을 국내 드라마 처음으로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봉달희'가 MBC에서 방송중인 '하얀거탑'과, 표절시비를 불러일으켰던 미국 시리즈물 '그레이 아니토미'와 비교해서도 한국 의료현실에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판 '하얀거탑'은 못보았지만 일본판은 봤다. 천재의사보다는 초보의사가 주인공인 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 자아내는 것 같다. '그레이 아나토미'를 좋아해 시즌2까지 봤다. '봉달희'의 의학적 상황이 '그레이 아나토미'보다 리얼리티가 있다. 그 결과 직업인으로서의 의사가 잘 살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달희'는 90%정도 리얼리티에 부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봉달희'에 나오는 실제 캐릭터의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조작가라서 답변에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후,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가 안중근 캐릭터에 일부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심장파트 수술을 담당하는 김 교수는 이정선 작가와 김형식 PD가 서울대 병원에서 취재할 때 가장 많이 도와줬다. 아이큐 180의 천재형 의사로 수술 실력도 뛰어나다"며 "극중 안중근이 승민이에게 두배 크기의 심장을 이식해 성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 역시 김 교수의 고증을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봉달희'에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가 반영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할 때 환자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함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키려는 대답을 했다. 그러나 "변형돼 표현되기는 했지만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씨는 앞으로 전업작가로 일하고 싶다며 "의학과 관련된 다른 장르의 글을 쓸 생각이다"며 "탈북자나 노숙자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도 써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