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방

장수정2007.03.17
조회13

새삼스러울일 없는

사람사는 한 모퉁이에서

그렇고 그런날의 무료함을 지겨워하던,

그 끝을 기다리던 내 시간에 한 사람의 시간이 겹쳐져 왔습니다..

 

나비의방


 

낮고 조용한 목소리

귀를 기울이게 하는 잔잔함이 좋아서

그 사람이 좋아질 것 같아서..

서툴지만 ,떨리지만 안 그런척 정말 용기를 내어서 마주앉아 봅니다

이런일..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일 처음이어서

방법을 모르는..

어찌할줄 모르는 모자란 나를

그사람은 이미알고 있는 듯 그냥 따뜻하게 웃어주고

가만히 손을 잡아줍니다

 

많은 이야기를 물어오질 않지만

가끔 그사람의 눈이 내 마음을 다 보는 듯하여

편하기도..

불편하기도 한..

 

나비의방


 

당신옆에 앉아도 될까요? 하고 말을 건네고..

또 금새 불안하고 불편해져서는 일어날 궁리를 합니다

혼자  하는 생각에 익숙한, 나혼자

그사람의 잔잔한 시간을 흔들고 있나봅니다

어이없는 일에 휘말리고 마음쓰이게 해버려서 ..

어찌 주워 담아야 할지..

 

빛이 새어나오는 그 사람의 방으로 ,

마음이 먼저달려서.. 조급했던 나를 이해해 주기를 ..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열쇠를 찾는 일을 ..그 복잡하고 힘든일을 내가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휴..

밤새 한숨이 나와서 참..못났다 하고 생각했는데

아침이면 그러질 말자 하고 힘껏 다짐했는데..

또 한숨이 나옵니다

기다리는 일밖에 몰라서,

준비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마음에 화가 나는 시간입니다..

조금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을 줄 곳을 찾는일,

사랑을 줄 사람을 찾는 일 보다는

스스로를 조금더 사랑해야 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나비의방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혼자 있어서 더 빛날꺼라 했던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내 부끄러운 뒷 모습을 ..그 사람이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욕심은 지나치다는 걸 알기에 ..

그저 미안할뿐입니다

조금 더 자란 내 마음을 보여줄 시간이 우리에게 남았기를 바래봅니다

시간이 조금더 흐른뒤에는

분명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비의방

 


 

 -그림 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에서..

새로운 사랑을 두려워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어쩐지..깊어 보이는 그 사람의 마음에도 남겨 주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