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보낸 그 때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우리가 만나던 찻집은 지금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로 변해버렸어. 그 중고 레코드점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 거리에는 이제 없어.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즐겨찾던 대학 기념강당의 옆 콘크리트 계단에서 첼로를 연주하던 학생이 있었다는 걸. 항상 똑같은 곡의 항상 똑같은 부분을 틀리던, 그 학생의 서툰 첼로 연주에 우리는 웃었었지. 처음 키스한 그 장소에서, 그 때 들었던 곡목을 아오이. 나는... 이젠 잊어버렸어.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이야기. 그래... 이젠 지난 이야기야.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밀라노까지 너를 만나러 갔을 때,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나를, 지금은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어. 미안했어. 함께 살고 있는 남자 친구에게도 안부 전해 줘. 잘 지내. 마지막으로. 네가 행복해서 다행이야. 멀리 밀라노의 아오이에게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쥰세로부터 15
냉정과 열정사이
너와 함께 보낸 그 때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우리가 만나던 찻집은 지금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로 변해버렸어.
그 중고 레코드점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 거리에는 이제 없어.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즐겨찾던 대학 기념강당의 옆 콘크리트 계단에서
첼로를 연주하던 학생이 있었다는 걸.
항상 똑같은 곡의 항상 똑같은 부분을 틀리던,
그 학생의 서툰 첼로 연주에 우리는 웃었었지.
처음 키스한 그 장소에서, 그 때 들었던 곡목을
아오이. 나는... 이젠 잊어버렸어.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이야기. 그래... 이젠 지난 이야기야.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밀라노까지 너를 만나러 갔을 때,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나를,
지금은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어.
미안했어.
함께 살고 있는 남자 친구에게도 안부 전해 줘. 잘 지내.
마지막으로. 네가 행복해서 다행이야.
멀리 밀라노의 아오이에게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쥰세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