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부터 자유롭기

이강수20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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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고 평생을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것이 우리네 운명이다.

인간은 누가 뭐라고 지껄여도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그런 이유로 과거의 좋은 추억이나 또는 아픈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좋은 추억도 현실에 재현될 수 없다면 즉 나에게 있어 거세된 것이라면, 견딜 수 없이 아픈 상처가 되겠지만, 여기서는 추억은 잠시 접고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언제 상처입었다 라고 말할까

 

상처 [傷處]

[명사]
1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창유(瘡痏).
2 피해를 입은 흔적.

 

상처의 일차적 의미는 몸의 부상이다. 그러나 몸의 부상은 비교적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 두번째의 피해를 입은 흔적이라는 뜻에 집중해보자.

 

상처라는 것은 피해입은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그 피해가 계속해서 떠오르며 몸과 맘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해라는 것은 무엇인가

 

[명사]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손해를 입음.

 

상처라는 것은 즉

피해의 흔적이며 그것은 생명 신체 재산 명예에 입은 손해에 대한 흔적이다.

 

피해라는 단어에서 손해라는 단어로 의미가 좁혀지면서 상처치유는 한가지 방향성을 제시받게 된다.

 

피해 또는 손해의 복구 내지는 보상

 

보상이 없다면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손해의 흔적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처음 물음이었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과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크게

 

1.외부로부터의 보상

2-1.내부에서외부로의 분출을 통한 자기 보상

2-2.제3자에게의 분출을 통한 자기 보상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손해에 상응하는 또는 그 이상의 보상을 외부로부터 받는다면

상처가 바로 지워질 수는 없다 해도 서서히 그 영향력은 약해질 것이다.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상의 내용은 다양한데 물질적인 보상, 정서적인 보상 정도로 나누어 본다.

 

상처를 주던 사람이 그 상처를 충분히 넘어서는 좋은 일을 해준다면 상처가 천천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100%는 아닐수 있다)

 

두번째로 자기보상은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면서 심리적인 카타르시스를 통해 자기보상을 주는 경우인데, 이것은 때때로 과격한 말투나 폭력적인 행동을 수반하기도 한다. 상처입은 사람의 경우 자기통제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정서를 시간순서대로 표현하는것을 자신이 견디지 못해 폭발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이러한 내적보상을 제3자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자기보상은 이루어졌지만, 가해자와의 관계 안에는 여전히 상처를 입히는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상처는 계속해서 아물었다 벌어지기를 계속하게 된다. 게다가 엉뚱한 제3자만 또다시 상처입히고 만다.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화풀이한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즉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드러난 상처는 두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자기 내면에 남은 상처이고

다른 하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안에 존재하며 동일한 상황에서 언제나 반복적으로 재생산 될 수 있는 '관계안의 상처'이다.

(이유없이 미운 사람도 이런 경우에 들어갈 수 있다)

 

상처의 치유는 두가지에 부분에 모두 일어나야 한다.

 

이것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

 

사실을 감추거나 축소하려는 노력은 '관계안의 상처'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때로는 가해자이며 또 피해자이다. 내가 아픈만큼 상대방이 아프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상처입은 아침 낮은 마음으로 주절거리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