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 사람들은 손가락질해 내 Mommy한테. 내 Poppy는 흑인 미군. 여기저기 수근대 또 이러쿵 저러쿵. 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 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에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난 내 얼굴을 씻어내…. 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미래(26)의 3집앨범 중 9번트랙 ‘검은 행복’ 가사의 한 부분이다.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에 인생경험을 담은 곡을 선보이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다.“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스토리를 담았어요”. “제가 살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이 곡에 담았죠”라면서 곡 소개를 하는 가수들이 많다. 하지만 ‘검은행복’의 윤미래처럼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담은 경우는 흔치 않다. 윤미래가 소개하는 경험담은 사랑이나 이별 등의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형성하는‘정체성’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원하고 똑부러지는 그의 보컬실력 만큼이나 솔직하고 직설적인 고백이 아닐 수 없다. 5년여만에 3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한 윤미래를 만나 그의 음악과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 음악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전 소속사와의 문제로 약 5년간의 공백이 생기면서 ‘오락가락하는’상황이 됐다고 한다. 윤미래는 “솔직히 가수를 계속해야할지. 그만둬야할지 왔다갔다 했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라고 말했다. “쉬는 시간 동안 책도 많이 읽고 음악공부도 했죠. 제가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학교를 제대로 못 다녔거든요. 그래서 이 기간동안 검정고시 시험을 패스했어요. 그렇지만 역시 저는 음악을 할 때 제일 행복한 사람이더라구요”라며 가요계에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 대중성과 음악적 고집의 조화타이틀곡 ‘잊었니’는 쉬운 멜로디에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대중성이 느껴진다. ‘하루하루’. ‘AS TIME GOES BY’등 그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곡들과 같은 맥락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힙합. R&B 여가수 중 최고의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윤미래지만 기교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건조하다’고 느낄 정도로 노래했다. “테크닉을 일부러 배제하고 편안히 노래했어요. 기교를 살려서 부르기 보다는 가사와 곡의 느낌에 맞게 부르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했거든요”라며 그 이유를 소개했다.그가 애정을 갖는 곡들은 역시 흑인음악의 감성이 물씬 묻어 있는 곡들이다. 1번트랙 ‘BLACK DIAMOND’와 2번트랙 ‘WHAT’S UP!MR.GOOD STUFF’가 대표적인 곡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감성이 좋아요. 마빈 게이. 아네사 프랭클린. 제임스 브라운 등의 팬인데 내가 3~4살 때부터 아버지께서 이분들의 곡을 들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됐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이 두 곡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스타일이에요”라고 덧붙였다. ● 아버지‘검은 행복’을 듣다보면 노신사의 멋들어진 영어 나레이션이 들려온다. 바로 윤미래의 아버지인 토마스 J.리드씨의 목소리다. 그는 현재 대구의 한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젊은 시절 취미로 DJ를 한 적이 있는 아버지의 경력을 아는 윤미래가 먼저 아버지께 러브콜을 보냈다. “아버지한테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라고 하니 흔쾌히 OK해 주셨죠. 막상 녹음을 하러 함께 부스에 들어가 있으니 너무 웃음이 나더라구요”라며 녹음할 때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렇지만 웃음은 곧 눈물로 변했다. “아버지가 직접 나레이션의 가사를 쓰셨는데 그 내용을 들으니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 촉촉히 눈물이 고여든다.● 정체성그는 “요즘 (혼혈아 고백등)제 삶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떤 이슈를 만들고자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니에요. 사실 예전 노래들인 ‘삶의 향기’나 ‘원더우먼’ 등에서도 제 삶에 대해 얘기했거든요”라고 말한다. 이어 “제가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하다 최근 복귀하게 되면서 다시 이런 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하인즈 워드.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 등 혼혈 스타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혼혈아의 문제가 많이 개선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직 멀었어요. 좋은 대우를 받는 사람들은 일부일 뿐이죠”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혼혈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동참하고 싶어요”라는 희망을 밝혔다.
"음악할 때 가장 행복해" 윤미래
유난히 검었었던 어릴 적 내 살색. 사람들은 손가락질해
내 Mommy한테. 내 Poppy는 흑인 미군. 여기저기 수근대
또 이러쿵 저러쿵. 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 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에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난 내 얼굴을 씻어내…. 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미래(26)의 3집앨범 중 9번트랙 ‘검은 행복’ 가사의 한 부분이다.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에 인생경험을 담은 곡을
선보이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스토리를 담았어요”. “제가 살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이 곡에 담았죠”라면서 곡 소개를 하는
가수들이 많다. 하지만 ‘검은행복’의 윤미래처럼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담은 경우는 흔치
않다. 윤미래가 소개하는 경험담은 사랑이나 이별 등의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형성하는‘정체성’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원하고 똑부러지는 그의 보컬실력 만큼이나 솔직하고 직설적인 고백이 아닐 수 없다. 5년여만에 3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한 윤미래를 만나 그의
음악과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
● 음악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
전 소속사와의 문제로 약 5년간의 공백이 생기면서 ‘오락가락하는’상황이 됐다고 한다. 윤미래는 “솔직히 가수를 계속해야할지. 그만둬야할지 왔다갔다 했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라고 말했다. “쉬는 시간 동안 책도 많이 읽고 음악공부도
했죠. 제가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학교를 제대로 못
다녔거든요. 그래서 이 기간동안 검정고시 시험을
패스했어요. 그렇지만 역시 저는 음악을 할 때 제일 행복한 사람이더라구요”라며 가요계에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 대중성과 음악적 고집의 조화
타이틀곡 ‘잊었니’는 쉬운 멜로디에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대중성이 느껴진다. ‘하루하루’. ‘AS TIME GOES BY’등
그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곡들과 같은 맥락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힙합. R&B 여가수 중 최고의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윤미래지만 기교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건조하다’고 느낄 정도로 노래했다. “테크닉을
일부러 배제하고 편안히 노래했어요. 기교를 살려서 부르기 보다는 가사와 곡의 느낌에 맞게 부르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했거든요”라며 그 이유를 소개했다.
그가 애정을 갖는 곡들은 역시 흑인음악의 감성이 물씬 묻어 있는 곡들이다. 1번트랙 ‘BLACK DIAMOND’와 2번트랙
‘WHAT’S UP!MR.GOOD STUFF’가 대표적인 곡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감성이 좋아요. 마빈 게이. 아네사
프랭클린. 제임스 브라운 등의 팬인데 내가 3~4살 때부터
아버지께서 이분들의 곡을 들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됐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이 두 곡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스타일이에요”라고 덧붙였다.
● 아버지
‘검은 행복’을 듣다보면 노신사의 멋들어진 영어 나레이션이 들려온다. 바로 윤미래의 아버지인 토마스 J.리드씨의
목소리다. 그는 현재 대구의 한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젊은 시절 취미로 DJ를 한 적이 있는 아버지의 경력을 아는 윤미래가 먼저 아버지께 러브콜을 보냈다.
“아버지한테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라고 하니
흔쾌히 OK해 주셨죠. 막상 녹음을 하러 함께 부스에 들어가 있으니 너무 웃음이 나더라구요”라며 녹음할 때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렇지만 웃음은 곧 눈물로 변했다.
“아버지가 직접 나레이션의 가사를 쓰셨는데 그 내용을
들으니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 촉촉히 눈물이 고여든다.
● 정체성
그는 “요즘 (혼혈아 고백등)제 삶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떤 이슈를 만들고자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니에요. 사실 예전 노래들인 ‘삶의 향기’나 ‘원더우먼’
등에서도 제 삶에 대해 얘기했거든요”라고 말한다. 이어
“제가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하다 최근 복귀하게 되면서 다시 이런 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하인즈 워드.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 등 혼혈 스타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혼혈아의 문제가 많이 개선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직 멀었어요. 좋은
대우를 받는 사람들은 일부일 뿐이죠”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혼혈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동참하고 싶어요”라는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