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대답했어요. 좋아, 그렇다면 난 니가 양말을 뒤집어 벗어놔도 그걸 니 얼굴에 집어던지지는 않을꺼야 대신 뒤집힌채로 빨꺼니까 뒤집어 신어. 니가 코앞에 있는 리모컨이 없어졌다고 나보고 찾아달라고 소릴 지르거나 내가 끓인 찌개를 보고 이게 국이냐 개밥이냐고 투덜대더라도 식탁을 통째로 뒤엎지는 않을꺼야. 내가 무지 바쁠때 니가 야구 보느라고 미친듯이 울려대는 전화를 외면하더라도 니 얼굴을 할퀴지는 않을꺼야 대신 안보이는데만 꼬집지뭐 그리고 니가 나 몰래 야한 사이트에 가입해서 한달에 만원씩 카드값으로 빠져나가는걸 나한테 들키더라도 식구들앞에서 그런 얘길해서 망신주지는 않을거야 가끔 밤중에 갑자기 친구들은 집으로 우루루 데리고 와도 친구들앞에서 너한테 반말로 화내지는 않을거고 내가 아플락 말락할때 니가 먼저 아파버려서 나는 아플수 없게 만들더라고 이건 남편이 아니라 웬수라고 자는 니 얼굴을 베개로 확 덮어버려서 숨을 못쉬게 만드는 일은 없을꺼야 끝으로 니가 나한테 할 약속 못지킨다고 해도 속았다고 징징울지 않고 최대한 많이 봐줄꺼야 너도 그럴꺼지? 자 그럼 뭐 중요한건 대충다 이야기가 된것 같으니까 그럼 우리 결혼할까?
센스있는 프로포즈
너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
나 치약은 중간부터 눌러서 안짜고 꼭 아래부터 짤꺼야.
같이 외출할때 니가 화장하고 옷 입느라 두시간이 넘게 걸려도
현관앞에서 짜증부리지 않을거고
니가 주차하는데 십분씩 걸리더라도 바보라고 놀리지 않을꺼야.
밥먹고 난 다음에 티셔츠속에 손 넣고 배를 북북 긁는것도 안할거고
설거지 할 때는 부엌을 물바다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 할꺼야.
A매치 경기 있을때 니가 청소기를 돌려도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안지를께.
대신 간장사오라는 심부름 시키면 그건 경기가 끝나고 갈꺼야 말리지마.
장마철 끈적거릴때 난 바닥이나 쇼파에서 혼자 얌전히 잠만 잘거고
일요일날 니가 오전 내내 자느라고 밥 안주면
난 알아서 자장면 시켜먹을꺼고
그릇은 냄새 안나게 잘싸서 내 놓을게.
니가 백화점을 다섯번 돌고서 양말 두켤레만 사더라도 사람 많은데서
싸우거나 나 혼자 먼저 집에 오는일은 없을거야.
어느 날 갑자기 니가 괜히 결혼했다고 짜증부리면
나는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큰소리로 묻기 보다
니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을꺼야. 어때 무섭지?
그러니까
너 까불지 말고 나한테 와.
그가 그렇게 말하길래
난 이렇게 대답했어요.
좋아, 그렇다면 난 니가 양말을 뒤집어 벗어놔도
그걸 니 얼굴에 집어던지지는 않을꺼야
대신 뒤집힌채로 빨꺼니까 뒤집어 신어.
니가 코앞에 있는 리모컨이 없어졌다고
나보고 찾아달라고 소릴 지르거나
내가 끓인 찌개를 보고 이게 국이냐 개밥이냐고 투덜대더라도
식탁을 통째로 뒤엎지는 않을꺼야.
내가 무지 바쁠때
니가 야구 보느라고 미친듯이 울려대는 전화를 외면하더라도
니 얼굴을 할퀴지는 않을꺼야 대신 안보이는데만 꼬집지뭐
그리고 니가 나 몰래 야한 사이트에 가입해서
한달에 만원씩 카드값으로 빠져나가는걸
나한테 들키더라도
식구들앞에서 그런 얘길해서 망신주지는 않을거야
가끔 밤중에 갑자기 친구들은 집으로 우루루 데리고 와도
친구들앞에서 너한테 반말로 화내지는 않을거고
내가 아플락 말락할때 니가 먼저 아파버려서
나는 아플수 없게 만들더라고
이건 남편이 아니라 웬수라고
자는 니 얼굴을 베개로 확 덮어버려서
숨을 못쉬게 만드는 일은 없을꺼야
끝으로 니가 나한테 할 약속 못지킨다고 해도
속았다고 징징울지 않고 최대한 많이 봐줄꺼야 너도 그럴꺼지?
자 그럼 뭐 중요한건 대충다 이야기가 된것 같으니까
그럼 우리 결혼할까?
어때요? 이정도면 우리 아주 잘 살수 있을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