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대학생활... 그러나 정작 부모님은?

안성근2007.03.20
조회11,498

(약간 글이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요번에 대학 입학한 대학생입니다.

 

1학년을 영어로 freshman 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신선한 사람'

 

정말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때죠.

 

저 역시... 그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등록금 고지서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습니다.

 

등록금 총액...508만원...

 

물론... 제가 공대를 갔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쌀거라고는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500만원이라니...500만원이라니...

 

게다가... 수업 시간은.. 고등학교의 1/3으로 줄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하루 8교시 수업X5 일, +토요일 4시간+보충수업 등으로

 

거의 한 50~60시간을 공부로 보냈습니다. 1주일 당...

 

학비... 39만원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시간표를 짜서 보니 수업시간 20시간입니다.

 

학비 500만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학비가 13배 인상된거고 수업시간은 1/3이 된겁니다.

 

결과적으로. 실제로 학비 인상은 39배라는 결론이 나오죠.

 

이게 과연... 제대로 계산된 것일까요?

 

물론 대학 수업이 어려운 것도 알고.

 

학생의 편의를 어느정도 봐준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다고 학비를 39배씩이나 올려야 할까요?

 

좋아진거라곤 학교 수업 내용하고 시설 약간(물론 시설 이용비는 다 내야죠. 점심을 공짜로 주길

 

하나... 보고서 용지를 무상으로 주길 하나... 다 돈으로 사는겁니다. 그것도 학생의 가벼운 지갑에

 

서 말이죠.)뿐인데... 과연 39배 인상이 맞을까요?

 

솔직히... 제 생각이 짧을 수도 있지만.

 

전 아무리 봐도 이 등록금...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집이 못 사는 집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등록금을 대출이나 연기 없이 내셨으니까

 

요... (이런 글 쓰면서도 등록금 못내서 안절부절 못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그러나... 정말 부잣집이 아닌 이상... 500만원이라면 어디 작은 돈입니까.

 

만원짜리 한장, 천원짜리 한장, 백원짜리 동전 하나도 아껴 쓰시는 부모님이신데...

 

500만원이라니...

 

저... 등록금 고지서 출력하면서

 

부모님 몰래 속 끓었습니다...

 

고지서 열 두장 인쇄해서(낭비... 그때는 그래도 정말 화가 나서...)

 

한장은 부모님 드리고

 

나머지 11장은. 제가 꾸기고 찢고 밟고 막 화풀이했습니다.

 

학교가 뭐길래 우리집에서 500만원씩이나 가져가냐고....

 

대학 생활이 재미있는 것은 맞습니다. 물론 1학년때만 그럴수도 있고, 재미없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등록금 생각만 하면

 

자꾸 화가 나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39배나 비싸진 수업료에

 

10만원이 넘어가는 교과서값...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지막 안 써서 죄송합니다~ ^^

 

긴 글 읽어주신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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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저희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서

 

온라인 투표도 하고

 

총장님과의 면담도 가지고 그런다네요...

 

정말 인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간 이슈 10위에 오르도록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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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제 생각에 동의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악플러분들도 간간히 보였지만...(악플 쓸거면 제대로 쓰세요. 홈피 연결 끊지마시고. 그럴 용기

 

도 없으면 아예 쓰지 마시던지요. 그런다고 누가 눈 하나 꿈쩍하는 것도 아닌데...)

 

결론은 ... 장학금이네요... 알바는 집에서 금지시켜서 못하는 실정이니...

 

아님 등록금 내려가길 바라던지요...

 

등록금 거품이 빠지는... 날을 기다리며... I 대생이었습니다.

 

(대학교 어디군! 하고 쓰신 분 있어서 살짝 밝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