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슨 말로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냥 살아내고 있다고 축복같은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다고 침묵어린 미소를 건네면 착한 눈빛에 긍정해 버리는 천사들 내가 천사가 되지 않아도 평안히 눈감을 수 있는 건 주위에 둘러쳐진 높은 천사의 울타리 더이상은 공격해올 수 없는 질긴 방어막 때문이다 기다가 걷다가 쓰러져 잠들어도 깨우지 않으려 살금살금 걸어내는 착한 지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쉬지 못하던 시절 고통스럽고 아파서 울부짖던 비명 피가 철철 흘러대도 혼자 버려진 공포 지나온 지옥의 골짜기는 흔적없는 과거가 되고 아름답고 깨끗한 수정의자위에서 축배의 잔을 선사받는데 마지막 남은 눈물은 바이러스다
투명한 바이러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슨 말로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냥 살아내고 있다고
축복같은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다고
침묵어린 미소를 건네면
착한 눈빛에 긍정해 버리는 천사들
내가 천사가 되지 않아도
평안히 눈감을 수 있는 건
주위에 둘러쳐진 높은 천사의 울타리
더이상은 공격해올 수 없는 질긴
방어막 때문이다
기다가 걷다가 쓰러져 잠들어도
깨우지 않으려
살금살금 걸어내는
착한 지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쉬지 못하던 시절
고통스럽고 아파서 울부짖던 비명
피가 철철 흘러대도 혼자 버려진 공포
지나온 지옥의 골짜기는
흔적없는 과거가 되고
아름답고 깨끗한 수정의자위에서
축배의 잔을 선사받는데
마지막 남은 눈물은
바이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