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 가운데엔 자기가 날 것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하느라 남의 화투를 살펴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남이 치는 것을 항상 살펴봐야 한다. 자기가 나려고 발버둥치는 사이 남이 나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고스톱은 오로지 1등이다. 2등은 아무리 많이 해도 소득이 없다. 오직 열만 받을 뿐이다. 따라서 내가 나는 것보다 남을 견제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대형사고도 면할 수 있다. 그러려면 남이 뭘 치는지, 어떤 약을 노리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 재고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패가 뭐가 살고 피가 몇장이 남았는지 등을 따져 보면 남들이 어떤 패를 잡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가 나빠 재고 파악이 어려울 경우엔 최소한 남이 먹어간 패라도 살펴보아야 한다.
2)작은 점수에 미련을 갖지 말라=
3점은 아무리 맞아도 큰 돈이 나가지 않는다. 물론 가는 비에 옷젖는다고 3점짜리만 계속 얻어맞다가 많은 돈이 나가는 수도 있다. 선한번 잡아보지 못한채 계속 이런 꼴을 당하면 약이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사고 한번만 터뜨리면 간단히 해결되므로 조급하게 굴 필요가 없다. 고스톱이란 '운칠기삼'이라고 확률도 있기 때문에 계속 얻어맞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셋이 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33.3%이다. 3판 가운데 한판은 먹게 돼 있는 것이다. 그 한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3점짜리 연속 2판을 얻어맞고 5점짜리 한번 나면 본전을 찾고도 4점이 남는다. 상대로부터 큰 점수를 얻어맞게 됐을 경우 부득이 방어차원에서 3점을 내는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점 내고 스톱할 필요가 없다. 3점을 내고 고를 부르기 어려운 상황일때는 2점만 확보하고 한두번 돌려보면서 추가 점수를 올리거나 고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3)열 받으면 진다=
고스톱 판에서 열받으면 백전백패다. 이것은 모든 내기판에서 다 통하는 얘기다. 열 받은척은 해도 열 받으면 절대 안된다. 열 받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기에선 실력보다 신경전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다. 대신 상대를 열 받게 만드는 것은 최고의 전략이다. 예를 들어 피 12장으로 3점을 내고 고를 부를 경우 남들이 쌍피는 절대 내주지 않는다. 외피도 내주기를 꺼린다. 그럴 경우 역으로 멍텅구리나 띠로 점수를 올리는 쪽을 노리고 고를 부르는게 좋다. 그러다 누군가가 피 추가점수를 주지않으려고 멍텅구리를 내 던지는 수가 있다. 그럴때는 그냥 때려오는게 아니라 "아이구, 이거 감사합니다"하고 인사까지 하면서 추가점수를 올리면 상대방은 약이 오르게 돼 있다. 더러는 다른 상대 한사람이 "뭐하러 그런걸 내줬느냐"고 불만스런 소리를 하다 서로 다투는 수도 있다. 이렇게 적군끼리의 내란이 일어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3점을 내고 고를 부를 입장이 못돼 2점만 확보하고 한두번 돌려보면서 추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남이 먼저 나고 고를 부르는 수가 있다. 그럴때 3점을 내면서 고를 밟아 버리면 그 사람은 당장 열받게 돼 있다. 남이 열 받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본 3점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4)한번 돌린 초출은 끝까지 돌려라=
초출이 도는 것은 남들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들고서 돌리는 두가지중 하나다. 만약 두사람이 한 장씩 들고 돌릴 경우 성질 급한 사람이 먼저 때리게 되는데 설사를 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설사를 하게 되면 남 좋은 일 시키는게 당연하다. 초출이 위험한지 아닌지를 감지하는 요령이 있다. 예를 들어 초구를 칠때 바닥에 매조띠와 목단띠가 있어 매조띠를 돌리고 목단띠를 쳐 왔는데 매조띠가 한바퀴를 돌아오는 수가 있다. 바닥패에 쌍피나 광이 깔려서 남들이 매조띠를 먹을 새가 없어서 돌아왔다면 얘기가 되지만 그만한 패도 먹어가지 못하면서 약단감이 돌려졌다면 그것은 아무도 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기리패 속에 매조 두장이 끼어있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매조띠가 몇차례 돌도록 그대로 있다면 설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패라고 봐야 한다. 그럴때는 끝까지 돌리는게 좋다.
5)설사를 감지하라=
고스톱에서 설사는 열받게 하는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다. 초반에 설사하면 '첫뻑'이라고 해서 위로금이라도 몇푼 받을 수 있지만 약 두장을 먹어다 놓고 마지막 한장이 낭화 앞뒤 가릴 것 없이 치고 고를 부르려는데 설사가 되면 그렇게 황당할 수가 없다. 정말 열받는 일이다. 설사도 냄새를 피운다. 그 냄새만 잘 맡으면 사전 방어가 가능할 수도 있다. 우선 선이 화투를 추릴 때 같은 패가 두장 포개져서 들어가는지 살펴봐두어야 한다. 화투를 좀 쳐본 사람들은 피 2장을 때리고 전리품을 진열할때 반드시 갈라서 놓는다. 하지만 아마추어 가운데엔 피 2장을 겹쳐서 놓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럴 경우 다음 판에서 그 두장이 달라붙어 다니다 기리패에 들어가 잇따라 뜨는 수가 있다. 따라서 선이 화투를 쓸어모을 때 포개진 패가 섞이는지, 안섞이는지를 유심히 봐두면 설사를 피할 수가 있다. 중반 이후에 뜨는 초출도 위험하다. "움직이는 놈부터 때려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초반에나 통하는 얘기지 중반 이후엔 설사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중반 이후에 나오는 초출은 가급적 돌리고 종반에 나오는 초출은 무조건 돌리는게 좋다. 돌린 패를 성미 급한 사람이 치다 설사를 하면 자신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6)보초를 세워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날 패와 남이 날 패 2장을 쥐고 고민하다 자기 약을 포기하는 수가 있다. 그러면 엉뚱한 사람이 먼저 난다. '똘똘한 놈 석장'을 쥐고 이번엔 먹겠지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가 막판에 엉뚱한 보초를 서게 돼 마구 풀어주다 허망하게 당하는 수가 있다. 그게 바로 보초를 서는 경우다. 고스톱 판에서 보초를 설 경우 '소당'이라도 부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고 보초만 서다 끝나는 것 처럼 비참한게 없다. 그러나 역으로 남에게 보초를 서게 한다면 그것은 승리의 길이다. 예를 들어 선이 광으로 나려고 하는데 중이 제친 패가 광 예비군이라고 하자. 이때 말에게 예비군이 있다면 사정없이 잘라 버려야 한다. 선이 진쪽 광을 들었든, 예비군을 들었든 앞 뒤 가릴 것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중은 진쪽이든 예비군이든 한 장 들고 보초를 서게 된다. 그리고 다른 패를 연신 풀어줘 말은 넙죽넙죽 받아 먹으며 점수를 올려 먼저 나 버리는 수가 많다. 선도 광 3점을 나겠다고 악착같이 기다리느라 패를 풀어주면 남 좋은 일이 된다. 보초 서다 2등 하는 사람도 열을 좀 받게 돼 있다.
7)소당을 막아라=
큰 점수를 내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한쪽에서 소당을 부르면 김이 새 버린다. 따라서 고스톱을 칠때는 소당에 대한 방어책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 자신은 초단을 노리는데 다른 한사람은 청단을 노리고 있다고 하자. 그런 경우 나머지 한사람이 두가지 패를 들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이 광이나 쌍피 같은 좋은 패를 버릴 경우 소당을 부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럴때는 내 약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소당의 소지가 없어지면서 소당 준비를 한 사람은 청단자를 쥐고 보초를 서게 된다. 그리고 다른 패를 내던지게 되므로 그것만 넙죽넙죽 받아 먹으면서 점수를 올리면 청단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김을 빼면서 먼저 나는 수가 있다. 바로 내 약을 포기하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내 약을 하겠다고 악착같이 버티다 소당에 걸리면 그래도 다행이다. '대박'을 얻어맞는 수가 있다. <계속>
8)판쓸이도 기술로 가능하다=
판쓸이는 청소비를 받기 때문에 역전의 찬스를 만들 수도 있고 남의 패를 꼬이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구나 판쓸이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판쓸이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요령으로도 가능하다. 패가 꼬이지 않으면 바닥의 굳은 패는 아껴두는게 좋다. 그래야 남에게 판쓸이 기회를 주지 않게 된다. 치다보면 바닥에 2장이 깔리는 경우가 많다. 한장은 내가 쥐고 있는 굳은자이고 한 장은 앞사람이 제쳐서 나온 초출이라고 하자. 중반에 나온 초출이면 설사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내가 같은 자를 2장 들고 있으면 '움직이는 놈부터 때려라'는 격언대로 쳐도 무방하다. 그러나 같은 자를 2장 들고 있지 않으면 굳은 자를 때려야 한다. 초출과 같은 자가 포개져 들어가 있지 않으면 물론 판쓸이는 실패지만 다음 사람들이 치다 설사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초반에 굳은자와 초출 2장이 바닥에 깔리는 수가 있다. 그럴때는 설사할 확률이 낮으므로 초출을 먼저 때리고 판쓸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게 좋다. 그러다 재수가 없으면 남에게 판쓸이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수가 있으므로 감을 잘 잡아야 한다.
9)기리도 작전이다=
기리에는 칼기리 꽁알기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광을 팔아주고 나면 말이 기리를 다시 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때는 말이 팔린 광을 어디에 넣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쥐게 된다. 그때 광이 들어가는 자리를 잘 살피면 좋은 결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광 판 사람이 화투를 잘 쳐서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말이 기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리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몰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리도 원칙을 정해놓고 하는게 좋다. '기리발'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고수하는게 좋다. 그러나 '기리발'이 받지 않으면 스타일을 바꾸는게 좋다. 그것도 저것도 아닐때는 품위있게 딱 한번에 끝내는게 좋다. 화투패를 이리 빼고 저리 빼면서 방정을 떠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귀신도 방정맞은 것을 싫어한다.
10)상대의 초구를 기억하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선인지 중인지 말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고스톱판에 끼지 않는게 좋지만 어차피 끼었다면 남들이 초구에 무엇을 쳤는지, 그 다음엔 무엇을 쳤는지 최소한 두바퀴 정도는 기억해둬야 한다. 바로 그 초구 2장에 상대의 전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바닥에 누구나 입맛을 당기는 오동 스리피나 국진 스리피가 깔려있는데 그걸 놔두고 홍단을 먹어갔다면 홍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남이야 스리피를 끌어다 12피를 만들든 말든 똘똘한 놈 3장만 먹어다 점수를 내겠다면 약부터 때려가는게 당연하다. 2구에서도 홍단자를 먹어가면 그건 틀림없다.
11)소신이 중요하다=
바닥에 광과 스리피가 깔려 있다면 누구나 고민을 한번 해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스리피를 택한다. 또 구경꾼들도 스리피를 치라고 훈수하기 때문에 스리피부터 때리는게 보통이다. 광 5장 가운데 3장 먹어오는 것 보다 그 많은 피 가운데 12장 먹어오는게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 좋아하면 촌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스톱을 치다보면 선호하는 스타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광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광으로 가고 피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피로 뛴다. 그러나 그 스타일이 어느 판에서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날 일진에 따라 광이면 광, 피면 피로 밀고 나가는게 좋다.
고스톱 잘하는법
아마추어들 가운데엔 자기가 날 것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하느라 남의 화투를 살펴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남이 치는 것을 항상 살펴봐야 한다.
자기가 나려고 발버둥치는 사이 남이 나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고스톱은 오로지 1등이다. 2등은 아무리 많이 해도 소득이 없다. 오직 열만 받을 뿐이다.
따라서 내가 나는 것보다 남을 견제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대형사고도 면할 수 있다. 그러려면 남이 뭘 치는지, 어떤 약을 노리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 재고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패가 뭐가 살고 피가 몇장이 남았는지 등을 따져 보면 남들이 어떤 패를 잡고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가 나빠 재고 파악이 어려울 경우엔 최소한 남이 먹어간 패라도 살펴보아야 한다.
2)작은 점수에 미련을 갖지 말라=
3점은 아무리 맞아도 큰 돈이 나가지 않는다. 물론 가는 비에 옷젖는다고 3점짜리만 계속 얻어맞다가 많은 돈이 나가는 수도 있다.
선한번 잡아보지 못한채 계속 이런 꼴을 당하면 약이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사고 한번만 터뜨리면 간단히 해결되므로 조급하게 굴 필요가 없다.
고스톱이란 '운칠기삼'이라고 확률도 있기 때문에 계속 얻어맞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셋이 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33.3%이다. 3판 가운데 한판은 먹게 돼 있는 것이다. 그 한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3점짜리 연속 2판을 얻어맞고 5점짜리 한번 나면 본전을 찾고도 4점이 남는다.
상대로부터 큰 점수를 얻어맞게 됐을 경우 부득이 방어차원에서 3점을 내는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점 내고 스톱할 필요가 없다.
3점을 내고 고를 부르기 어려운 상황일때는 2점만 확보하고 한두번 돌려보면서 추가 점수를 올리거나 고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3)열 받으면 진다=
고스톱 판에서 열받으면 백전백패다. 이것은 모든 내기판에서 다 통하는 얘기다.
열 받은척은 해도 열 받으면 절대 안된다. 열 받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기에선 실력보다 신경전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다.
대신 상대를 열 받게 만드는 것은 최고의 전략이다. 예를 들어 피 12장으로 3점을 내고 고를 부를 경우 남들이 쌍피는 절대 내주지 않는다. 외피도 내주기를 꺼린다.
그럴 경우 역으로 멍텅구리나 띠로 점수를 올리는 쪽을 노리고 고를 부르는게 좋다. 그러다 누군가가 피 추가점수를 주지않으려고 멍텅구리를 내 던지는 수가 있다.
그럴때는 그냥 때려오는게 아니라 "아이구, 이거 감사합니다"하고 인사까지 하면서 추가점수를 올리면 상대방은 약이 오르게 돼 있다.
더러는 다른 상대 한사람이 "뭐하러 그런걸 내줬느냐"고 불만스런 소리를 하다 서로 다투는 수도 있다. 이렇게 적군끼리의 내란이 일어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3점을 내고 고를 부를 입장이 못돼 2점만 확보하고 한두번 돌려보면서 추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남이 먼저 나고 고를 부르는 수가 있다.
그럴때 3점을 내면서 고를 밟아 버리면 그 사람은 당장 열받게 돼 있다. 남이 열 받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본 3점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4)한번 돌린 초출은 끝까지 돌려라=
초출이 도는 것은 남들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들고서 돌리는 두가지중 하나다.
만약 두사람이 한 장씩 들고 돌릴 경우 성질 급한 사람이 먼저 때리게 되는데 설사를 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설사를 하게 되면 남 좋은 일 시키는게 당연하다.
초출이 위험한지 아닌지를 감지하는 요령이 있다. 예를 들어 초구를 칠때 바닥에 매조띠와 목단띠가 있어 매조띠를 돌리고 목단띠를 쳐 왔는데 매조띠가 한바퀴를 돌아오는 수가 있다.
바닥패에 쌍피나 광이 깔려서 남들이 매조띠를 먹을 새가 없어서 돌아왔다면 얘기가 되지만 그만한 패도 먹어가지 못하면서 약단감이 돌려졌다면 그것은 아무도 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기리패 속에 매조 두장이 끼어있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매조띠가 몇차례 돌도록 그대로 있다면 설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패라고 봐야 한다. 그럴때는 끝까지 돌리는게 좋다.
5)설사를 감지하라=
고스톱에서 설사는 열받게 하는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다.
초반에 설사하면 '첫뻑'이라고 해서 위로금이라도 몇푼 받을 수 있지만 약 두장을 먹어다 놓고 마지막 한장이 낭화 앞뒤 가릴 것 없이 치고 고를 부르려는데 설사가 되면 그렇게 황당할 수가 없다. 정말 열받는 일이다.
설사도 냄새를 피운다. 그 냄새만 잘 맡으면 사전 방어가 가능할 수도 있다.
우선 선이 화투를 추릴 때 같은 패가 두장 포개져서 들어가는지 살펴봐두어야 한다.
화투를 좀 쳐본 사람들은 피 2장을 때리고 전리품을 진열할때 반드시 갈라서 놓는다.
하지만 아마추어 가운데엔 피 2장을 겹쳐서 놓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럴 경우 다음 판에서 그 두장이 달라붙어 다니다 기리패에 들어가 잇따라 뜨는 수가 있다.
따라서 선이 화투를 쓸어모을 때 포개진 패가 섞이는지, 안섞이는지를 유심히 봐두면 설사를 피할 수가 있다.
중반 이후에 뜨는 초출도 위험하다. "움직이는 놈부터 때려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초반에나 통하는 얘기지 중반 이후엔 설사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중반 이후에 나오는 초출은 가급적 돌리고 종반에 나오는 초출은 무조건 돌리는게 좋다. 돌린 패를 성미 급한 사람이 치다 설사를 하면 자신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6)보초를 세워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날 패와 남이 날 패 2장을 쥐고 고민하다 자기 약을 포기하는 수가 있다. 그러면 엉뚱한 사람이 먼저 난다.
'똘똘한 놈 석장'을 쥐고 이번엔 먹겠지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가 막판에 엉뚱한 보초를 서게 돼 마구 풀어주다 허망하게 당하는 수가 있다.
그게 바로 보초를 서는 경우다.
고스톱 판에서 보초를 설 경우 '소당'이라도 부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고 보초만 서다 끝나는 것 처럼 비참한게 없다.
그러나 역으로 남에게 보초를 서게 한다면 그것은 승리의 길이다.
예를 들어 선이 광으로 나려고 하는데 중이 제친 패가 광 예비군이라고 하자. 이때 말에게 예비군이 있다면 사정없이 잘라 버려야 한다. 선이 진쪽 광을 들었든, 예비군을 들었든 앞 뒤 가릴 것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중은 진쪽이든 예비군이든 한 장 들고 보초를 서게 된다. 그리고 다른 패를 연신 풀어줘 말은 넙죽넙죽 받아 먹으며 점수를 올려 먼저 나 버리는 수가 많다.
선도 광 3점을 나겠다고 악착같이 기다리느라 패를 풀어주면 남 좋은 일이 된다.
보초 서다 2등 하는 사람도 열을 좀 받게 돼 있다.
7)소당을 막아라=
큰 점수를 내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한쪽에서 소당을 부르면 김이 새 버린다. 따라서 고스톱을 칠때는 소당에 대한 방어책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
자신은 초단을 노리는데 다른 한사람은 청단을 노리고 있다고 하자. 그런 경우 나머지 한사람이 두가지 패를 들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이 광이나 쌍피 같은 좋은 패를 버릴 경우 소당을 부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럴때는 내 약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소당의 소지가 없어지면서 소당 준비를 한 사람은 청단자를 쥐고 보초를 서게 된다. 그리고 다른 패를 내던지게 되므로 그것만 넙죽넙죽 받아 먹으면서 점수를 올리면 청단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김을 빼면서 먼저 나는 수가 있다.
바로 내 약을 포기하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내 약을 하겠다고 악착같이 버티다 소당에 걸리면 그래도 다행이다. '대박'을 얻어맞는 수가 있다. <계속>
8)판쓸이도 기술로 가능하다=
판쓸이는 청소비를 받기 때문에 역전의 찬스를 만들 수도 있고 남의 패를 꼬이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구나 판쓸이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판쓸이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요령으로도 가능하다.
패가 꼬이지 않으면 바닥의 굳은 패는 아껴두는게 좋다. 그래야 남에게 판쓸이 기회를 주지 않게 된다.
치다보면 바닥에 2장이 깔리는 경우가 많다. 한장은 내가 쥐고 있는 굳은자이고 한 장은 앞사람이 제쳐서 나온 초출이라고 하자. 중반에 나온 초출이면 설사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내가 같은 자를 2장 들고 있으면 '움직이는 놈부터 때려라'는 격언대로 쳐도 무방하다.
그러나 같은 자를 2장 들고 있지 않으면 굳은 자를 때려야 한다. 초출과 같은 자가 포개져 들어가 있지 않으면 물론 판쓸이는 실패지만 다음 사람들이 치다 설사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초반에 굳은자와 초출 2장이 바닥에 깔리는 수가 있다. 그럴때는 설사할 확률이 낮으므로 초출을 먼저 때리고 판쓸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게 좋다. 그러다 재수가 없으면 남에게 판쓸이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수가 있으므로 감을 잘 잡아야 한다.
9)기리도 작전이다=
기리에는 칼기리 꽁알기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광을 팔아주고 나면 말이 기리를 다시 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때는 말이 팔린 광을 어디에 넣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쥐게 된다. 그때 광이 들어가는 자리를 잘 살피면 좋은 결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광 판 사람이 화투를 잘 쳐서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말이 기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리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몰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리도 원칙을 정해놓고 하는게 좋다.
'기리발'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고수하는게 좋다. 그러나 '기리발'이 받지 않으면 스타일을 바꾸는게 좋다.
그것도 저것도 아닐때는 품위있게 딱 한번에 끝내는게 좋다. 화투패를 이리 빼고 저리 빼면서 방정을 떠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귀신도 방정맞은 것을 싫어한다.
10)상대의 초구를 기억하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선인지 중인지 말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고스톱판에 끼지 않는게 좋지만 어차피 끼었다면 남들이 초구에 무엇을 쳤는지, 그 다음엔 무엇을 쳤는지 최소한 두바퀴 정도는 기억해둬야 한다.
바로 그 초구 2장에 상대의 전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바닥에 누구나 입맛을 당기는 오동 스리피나 국진 스리피가 깔려있는데 그걸 놔두고 홍단을 먹어갔다면 홍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남이야 스리피를 끌어다 12피를 만들든 말든 똘똘한 놈 3장만 먹어다 점수를 내겠다면 약부터 때려가는게 당연하다. 2구에서도 홍단자를 먹어가면 그건 틀림없다.
11)소신이 중요하다=
바닥에 광과 스리피가 깔려 있다면 누구나 고민을 한번 해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스리피를 택한다. 또 구경꾼들도 스리피를 치라고 훈수하기 때문에 스리피부터 때리는게 보통이다.
광 5장 가운데 3장 먹어오는 것 보다 그 많은 피 가운데 12장 먹어오는게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 좋아하면 촌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스톱을 치다보면 선호하는 스타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광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광으로 가고 피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피로 뛴다.
그러나 그 스타일이 어느 판에서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날 일진에 따라 광이면 광, 피면 피로 밀고 나가는게 좋다.
12)남이 먹어간 패의 경로를 복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