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가정도 저희와 같은 가요?

부천사람2006.07.20
조회147

톡톡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 하나 써봅니다.

 

제 나이 올해로 20살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맨몸으로 살림을 차리시고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 해서 제 나이 10살 쯤 되었을때

사업의 번창을 하면서 부유하게 남 부러울거 없이 살아온 가정인데

 

IMP 때문에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빚더미만 앉은채 지금 까지 살아 가고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 덕분에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 댁에서 지금 까지 살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지금 현장노동일 즉 노가다를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구요

 

이제 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올릴게요

 

사업이 부도가 난 후 그러니깐 오~랜 과거죠

그 때 부터 부모님이 서로 대화를 거의 안합니다.

다른집 가정을 보면 부부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가끔은 가족 끼리 외식도 하고 그러는거 보면 저는 진짜 부럽습니다.

 

친구의 집에 놀러 갈때에도 대형 가족사진이 방에 걸려 있는 것을 보면

막 부럽고 샘이 나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항상 밝습니다.

제가 어머니 성격을 닮아서 유머감각도 있고 말도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어머진 말씀을 뚝 끊으시거나

아버지 험담 하기 바쁩니다.

 

무능력 하니 가정은 생각도 하지 않니 술만 좋아 하니 하시면서

어머니 덕분에 저희 외가 쪽은 아버지를 사람은 좋은데

무능력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인식 되어 버렷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래요

사업이 잘 되다가도 안될 수도 있는거고

이미 망한 사업을 가지고 거의 10년 가까이 부모님들 끼리 대화도 거의 안하시고

대화 할때는 옆에 꼭 사촌이나 부모님 친구분들이 있어야만 합니다.

일상시에는 대화는 커녕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는 걸요

그리고 저는 10년 간 부모님이 서로 대화 하면서 웃는 걸 본 기억이 제 머리 속에는 없습니다.

 

있을꺼 다 있다가 졸지에 망해서

중2학년때 부터 고3때 까지 정부지원으로 학교를 다니고

정부 지원으로 급식 도움을 받아 무사히 졸업 하고

외가 쪽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다닐 수 있었는데요

 

자식 대학 학비도 못내주는 부모가 어디 있냐면서

또 괜한 아버지만 외가 쪽에서 욕을 먹습니다.

 

아버지. 제가 봐도 돈 복이랑 진짜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저도 한때는 아버지 많이 미워 했습니다.

고1 때 였나요? 철 없을때 아버지께 했던 말인데

아빠는 왜 돈도 못 버냐고 왜 빚더미만 계속 가지고 오냐고

그리고 저도 아빠와 거의 3달 가까이 대화도 안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술을 잔뜩 마시고 와서 울면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미안하다 무능력 해서 열심히 살아 보려고는 하는데 일이 생각 처럼 잘 안된다"

하시면서 저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 아버지는 지방에서 현장노동일을 하고 가끔씩 집에 들어 오십니다.

지금은 빚도 많이 줄어 들었고 일반 가정 처럼 여유 있게 살아가고 있는데

저야 아버지가 몇달에 한번 오는 건데 방갑게 맞이해 주죠

그런데 아직도 어머니는 아버지가 와도 시큰둥 입니다.

그러는 어머니 때문에 외가 쪽에선 아직도 아버지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구요

 

또 이건 저가 몇일 전에 안건데요

저희 아버지가 지방에서 6개월간 일할 동안 돈 한번 안부쳤다는 겁니다.

덕분에 저희 외가 쪽은 또 아빠 헐뜯기 시작 하죠a

그런데 아버지가 할아버지 생신때 오셧는데

한달에 한번씩 꼬박 150만언씩 부쳤다는 겁니다.

와~이때 만큼 어머니 한테 배신감 느낀적도 처음이고

외가 에서 아버지 헐 뜯을때 방에 틀여 밖혀 울었던 적도 생각 하면

지금도 막 화가 치밀어 솟네요

남들 가정과 비교 하면 150만언이 큰 돈이 아닐지 모르겟지만

저희 가정에선 진짜 큰 돈 이거든요aa

 

저희 아버지가 무능력 해도 제 아버지 인데

누가 자기 아버지가 손가락질 받는걸 좋아라 하겟습니까?

저희 아버지가 무능력 해도 살아 보자고 열심히 일 하시는데

왜 저희 어머니는 항상 저희 아버지를 비관적으로 볼까요?

이제 슬슬 살만 하니깐 화목하게 좀 지냈으면 하는데 말이죠a

 

요새 장마 기간이라서 아버지가 요 몇일 집에 들어 오셔서

저희와 함께 생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화를 좀처럼 자주 안하시고

아주 남남 처럼 지내시죠

당연히 남남처럼 지내는데 아버지랑 어머니가 같이 주무시는게 아니라

제 방에서 자는게 당연한 듯 항상 제 방에서 주무시구요

거의 8년 정쯤 이렇게 생활 하고 있는데

제발 좀 가족 끼리 외식이나 한번 해 봤으면 좋겟어요

 

그리고 제가 7살때 찍은 대형가족 사진 떼어 내고

최근에 가족사진 하나 제대로 찍어서 방에 걸어 놓고 싶네요ㅠ

 

저희 가정은 누가 모래도 화목 합니다.

다만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만이 서로 침묵 할 뿐이죠aa

에효~ 어떡게 잘 지내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ㅠ

 

글이 길었네요ㅠ 에휴ㅠ...답답해서 글 한번 올립니다ㅠ